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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사이서, ‘현영철 공개총살’ 소문 빠르게 확산
데일리NK 2015-05-15 14:32:26 원문보기 관리자 424 2015-05-28 20:31:19

북한 당국이 군(軍) 간부 대상 내부 강연에서 ‘현영철이 유일영도를 거부해 숙청당했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사이에서도 현영철 처형 소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인민)무력부장이 공개총살 된 사실을 지방주민들은 아직 모르고 있지만 평양과 신의주에서는 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이 소문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며칠 후면 알만한 지방 주민들도 무력부장의 처형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무력부장 같은 간부 한명이 숙청되거나 처형되면 연줄로 연결된 수백 명의 군 간부들이 연좌제로 숙청되는 것은 그동안의 공식이었다”면서 “무력부 내의 핵심 간부들뿐 아니라 군부와 연계된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 외화를 벌던 돈주들이 무력부장 처형사건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대부분의 주민들은 군 내부 관련된 것에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일부 생각있는 주민들은 ‘인간상식으로 믿어지지 않는 공개처형이 90년대 심화조 사건처럼 무시무시하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어릴 때 (김정은이)체육경기를 할 때도 남에게 지거나 이기지 못하면 직성이 풀리지 않아 성(화)을 내며 주위사람들을 괴롭힌 이야기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면서 “아버지 선군독재보다 더 잔혹하다”고 평가했다.

소식통은 “무력부장의 처형으로 앞으로 고위간부들이 얼마만큼 더 죽을지 모르는 여기는(북한) 시한폭탄 같은 분위기”라면서 “나라 일을 걱정하여 진심으로 의견을 말하는 충신은 불충으로 처형되고 독재정치에 아부하는 간신은 충신으로 출세되는 (김정은)정치는 벌거벗은 왕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식통은 “(현영철 처형) 소문이 전국에까지 확산되면 당국이 어떻게 선전할지 불 보듯 뻔하다. 과거 미국간첩으로 서관히 농업담당비서가 처형했다는 당국의 선전을 당시만 해도 주민들은 믿었지만 지금은 누구도 믿지 않는다”면서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식인종정치가 계속되면 공포보다 먼저 반항이 튀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민무력부 산하 외화벌이 무역회사 간부들은 이번 사건으로 회사 운영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소식통이 말했다. 군 고위간부가 처형되면 가계친척뿐 아니라 현영철 인맥관계 뿌리까지 철직, 추방되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에 무역회사 관련 간부들까지 철직이나 숙청을 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설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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