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산모 빈혈 6년간 제자리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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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단체인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가 19일 ’2005년 북한여성의 임신 및 출산과 건강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단체는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모들의 빈혈이 1998년 34.7%, 2002년 33.6%, 2004년 34.7%로 나타나 6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에서 조사한 자료와 북한이 국제기구에 제출한 각종 자료, 국내외 구호단체들이 조사한 내용 등을 취합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부분을 발췌.요약한 내용이다. ▲산모빈혈 수년째 답보상태 = 산모들의 높은 빈혈 수준은 임신 때 엽산(葉酸.비타민 B의 일종).철분제를 충분히 먹지 못한 것과 관련이 있다. 북한 보건성은 철분공급 정책을 재검토해 2003년 초반까지 5천600만정의 엽산-철분 복합제를 공급했다. 유엔아동기금은 2004년부터 빈혈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산모들의 높은 빈혈상태는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04년의 경우 2세 미만의 자녀를 둔 산모 가운데 가장 젊은 층(20~24세)과 늙은 층(35세 이상)이 각각 35.9%와 38.2%의 높은 빈혈분포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평남(61.3%)과 평북(47.8%)이 높았고, 황북(36.3%)과 양강도(32.1%)와 함북(31%),함남(22.3%)과 평양(22.2%)과 황남(15.8%) 순이었다. ▲호전된 어린이 만성영양장애 = 1998년 3세 이하 어린이의 만성 영양장애가 70%으로 나타났다.이는 1995~96년 심각한 기근시기에 태아기 및 영아기를 보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002년 같은 대상의 만성영양상태가 46%까지 감소했다. 보통 3세가 되기전까지 어린이들의 초기 성장기에 집중적인 영양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남포시가 23.2%로 낮은 편이지만 양강도는 46.6%로 거의 2배에 달했다. 2004년 조사에서 만성영양장애는 37%로 조사됐지만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는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출산시 의사참여 30% 미만 = 2004년 조사에서 출산시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29.6%에 불과했다. 반면 간호사나 조산사의 도움을 받는 경우는 67.5%로 나타나 출산 중 합병증 발생이나 응급상황 발생시 대응조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002년 조사에서는 의사가 출산에 참여하는 비율이 38.5%, 간호사나 조산사가 참여하는 경우 58.4%, 친구.친족 도움 또는 아무 도움 없이 출산하는 경우가 3.1% 등이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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