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보위부, 꼭두새벽 주머니에 이것 넣고 순찰한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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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최근 북중 국경지역에서 중국산 핸드폰을 활용한 주민들의 국제통화를 음성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독일산(産) 소형 전파탐지기를 들여와 가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손전화(핸드폰)로 외국과 전화하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검찰,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 등 여러 기관들에서 인원이 선발돼 그루빠가 조직됐다”면서 “이들은 오전, 오후는 물론 새벽까지 이곳저곳 다니면서 전파탐지기를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예전에 주로 가방에 넣어 단속하던 전파 탐지기와는 달리 이번에는 새로 도이췰란드(독일)에서 들여온 것이 있는데, 이 탐지기는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면서 “단속원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가방을 들고 다니면 경계를 했는데, 이제는 눈에 띄는 가방이 없어 안심하고 전화통화하다 갑자기 단속당하는 주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에 주민들은 정전이 되면 전파탐지가 작동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소형 전파 탐지기는 충전식이고 작아서 단속원들이 단속하기 용이하다”면서 “소형 탐지기로 단속한다는 것을 모르는 북한 주민들이 외부와 통화하다가 단속되기 십상이다”고 말했다. 또한 소식통은 손전화를 통한 남한 드라마와 영화 시청이 늘어 이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단속 그루빠 소속 보위부원이건 보안원이건 무작정 주민들을 붙잡아 세우고 손전화 안에 무엇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한국 관련 노래나 영상 등 당국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손전화를 통한 한국 노래나 드라마는 여전히 인기”라면서 “특히 대학생들이 전문적으로 남한 드라마나 영화 파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뿌리 뽑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단속에 걸려 뒤를 캐다보면 항상 마지막에는 대학생이나 간부 자녀들이 주도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것은 김일성종합대학도 마찬가지라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처벌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핸드폰 도청전담부서는 보위부 화학처다. 이들은 독일에서 들여온 각종 전파탐지기를 구비해 놓고 현장 체포를 위해 ‘기동 순찰조’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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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북한주민들에게 송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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