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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실3기]말하기강좌 특강 1회 - KBS 조미경 리포터
Korea, Republic o 관리자 0 1231 2009-10-07 02:05:24
안녕하세요. 이수민입니다. 지난 9월 26일 오후에 진행한 3기 말하기강좌 특강 1회 강의내용을 올려드립니다. 이번주에는 오전에는 컴퓨터강좌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박윤신 아나운서의 말하기강좌 특강을 진행합니다.

* 강사 : KBS 한민족방송 조미경 리포터
* 일시 : 2009.9.26 13: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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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하나교실 1기 강의할 때 뵌 분들도 계시고, 처음 뵌 분들도 계시네요. 이렇게 토요일에 시간 내서 나오신 것이 정말 대단하세요. 혹시 북쪽에 계실 때, 남쪽에서 보내는 라디오 방송 들어보신 적 있으신 분 계세요? 사회교육방송이 나오잖아요. 제가 거기에 출연하는 리포터예요. 조미경이라고 하구요,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라는 프로그램 아세요? 제가 거기서 일하거든요. (수강생 분들 중에서 출연하셨던 적 있으신 분이 계셨음) 오, 언제 출연하셨어요? (작년에요.) 그러셨군요. 제가 거기서도 일했어요.

제가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중국 동포 분들과 북에서 오신 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여러분들이 어떤 부분에서 힘들어 하시는지 많이 느꼈어요. 주로 말하기에 자신이 없어하시더라구요. 말투가 달라서 중국 동포나 탈북자냐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말수가 줄어든다고도 하셨어요. 그래서 내성적으로 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물론 사투리를 쓰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좀 더 자신감 있게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제가 오늘 여러분들께 굉장히 많은 것들을 막 시킬 거예요. 여러분들께서 잘 따라와 주셔야 저도 하는 맛이 나겠죠? (웃음) 제가 보기에는 여러분들이 잘 읽지를 못하세요. 목소리가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우선은 소리가 커야 잘 들리겠죠? 웅얼웅얼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자꾸 뱉는 연습을 하셔야 돼요.

우리나라 사투리에는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 여러 사투리가 있잖아요. 여러분들이 쓰시는 사투리도 그런 사투리들 중에 하나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너무 주눅 들지 마시고, 자신감부터 가지세요. 식사는 다 하고 오셨어요? (네.) 몇 시에 일어나셨어요? (아침 일찍이요.) 그러면 잠시 일어나서 몸 좀 풀어볼까요. 몸이 잘 풀려야 말도 잘 나오거든요. (웃음) 이제 지금 하나하나 가르쳐 드릴게요. 제가 이거 한의원에서 배운 동작들이예요.

■ 몸풀기

① 두 손을 깍지 끼고 머리 뒤에 대고 고개를 앞뒤로 반복.
② 〃 왼쪽, 오른쪽 반복.
③ 두 손을 턱에 대고 고개를 앞뒤로 반복.
④ 왼쪽 팔을 올리고 오른 팔을 직각이 된 왼팔에 끼우고 몸을 왼쪽으로. (같은 방법으로 오른쪽도 반복)
⑤ 두 팔을 위로 뻗어서 깍지 끼고 왼쪽, 오른쪽 반복. (옆구리 운동)

어떠세요? 몸이 한결 시원해지셨죠? 최대한 펼 수 있는 만큼 많이 펴세요. 이런 스트레칭 아침에 하시는 분 별로 없으시죠?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서 하세요. 식사하시기 전에도 좋아요. 아침에 이렇게 스트레칭을 하면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고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해요.

■ 복식호흡

이제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 볼게요. 여러분들이 그동안 말하기 강좌 이론에 관한 수업은 많이 들으셨다고 들었어요. 저는 주로 입모양, 발성, 발음에 대한 훈련을 해요. 아나운서, 리포터같이 말로 일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도 모두 발성연습을 해요. 지금 제가 말하는 목소리 잘 들리죠? (네.) 저도 예전에는 목에서 나는 소리로 말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배를 이용해서 복식호흡을 해요. 그래서 목소리도 더 크고 잘 들리게 됐죠. 여러분들도 저처럼 꾸준히 연습하셔서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목소리도 바뀌어요. 음, 성대가 바뀌는 게 아니구요, 본인에게 가장 안정된 목소리를 찾게 되는 거죠.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배에서 나는 소리가 울려서 정돈이 된 소리가 나죠.

우선 의자에 등을 바짝 대고, 등을 곧게 펴세요. 엉덩이도 의자 뒤로 밀착하시구요. 양 손을 모아서 배꼽 위에 대고 바르게 앉아보세요. 배에 힘을 주세요. 배가 단단해지는 게 느껴지시죠? 그 상태에서 "안녕하세요."라고 말씀해보세요. 이제 이 소리를 배에서 끌어내는 연습을 해야 돼요. 턱을 당기세요. 치과 가면 "아~"라고 말하면서 입을 크게 벌리곤 하죠? 그것처럼 입을 크게 벌려보세요. 간혹 입도 잘 못 벌리시는 분이 계세요. (웃음) 바로 이게 발성연습인데요, 숨을 마실 땐 코로 들이쉬세요. 재빨리 들이마셔 보세요. 들이쉰 숨이 가슴으로 가지 않고 배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보세요. 재빨리 들이쉬고 배에 힘을 주시면 돼요. 그리고 나서 다시 "아~"하면서 숨을 내뱉는 거예요. 내뱉을 때에는 배가 차츰차츰 들어가야 돼요. 발성연습을 할 때 힘들다 고해서 중간에 숨을 재빨리 들이마신다거나 하면 효과가 없어요. 그러시면 안돼요.

말을 할 때 부드럽게 하는 사람들이 있죠? 아나운서 이금희씨도 굉장히 부드럽죠.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이 소리통이 큰 거예요. 그래서 한 번에 많은 숨을 들이마셨다가 한 번에 많은 문장을 얘기할 수 있죠. 숨을 한 번에 크게 쉬면서 그렇게 말하면 부드럽게 들리거든요. 반면에 말투가 딱딱한 사람들이 있죠? 저도 구강구조상 굉장히 딱딱한 편이예요. 아까 말씀드렸던 이금희씨는 소리통이 좋아서 한 번에 많은 숨으로 길게 말할 수 있죠. 다큐멘터리 내레이션도 했잖아요. 긴 문장을 높고 낮게 자유자재로 말하면서 아주 잘 말하죠. 그래서 말을 세련되게 할 수 있어요.

'발성은 호흡도 아닌데 왜 하나'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거예요. 발성을 통해서 호흡을 길게 할 수 있고, 호흡이 길어지면 말을 아주 매끄럽게 잘 할 수 있어요.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연습하시면 분명히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좀 시끄럽긴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건강에도 좋고 살도 빠진대요. (웃음)

아침에 산에 올라가셔서 하는 것도 아주 좋아요. 아침에는 산에 사람도 없어서 아주 좋아요. 물론 산에서 '야호'라고 소리를 지르면 산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는 하지만, 계속 꾸준히 연습하시면 어느 순간 잘되고 계실 거예요. 이제부터 한 열 번 할 거거든요, 어지러우신 분들은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저를 잘 따라 해보세요. 잘 보시구요. 아까 말씀드린 자세에서 "아~"라고 길게 소리 내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시면 돼요. 눈을 감고 있는 체력 힘껏 해보세요. 제가 방금 했을 때 소리가 높았죠? 이러면 안돼요. 목에서 나는 소리거든요. 배에서 나오게끔 낮은 소리로 하셔야 돼요. 자, 시작~ "아~"

그렇게 우아하게 끝을 맺으시면 안돼요. (웃음) 있는 힘껏 해서 마지막에는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끝내야 돼요. (웃음) 그럼 저도 같이 할게요. 제가 먼저 시작하면 여러분들도 따라하세요. 길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짧게 하더라도 정확히 하는 게 중요해요.

여러분들, 힘드시죠? 이제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시고 뱉어보세요. 우리가 잘 때에는 무의식적으로 복식호흡을 해요. 지금 앉아서 잘 안 되시는 분들은 집에 가서 누워서 해보세요. 그러면 훨씬 잘되실 거예요. 자, 다시 한 번 할게요. 손을 배에 대보세요. 평소에도 이런 자세를 유지해보세요. 앉을 때랑 일어서서 걸을 때에도요. 자세가 꼿꼿하면 사람이 훨씬 자신감 있어 보이잖아요. 항상 긴장하면서 자세를 바르게 하면 저절로 다이어트도 돼요. 다이어트 효과 분명히 있어요. 제가 되게 많이 먹는 편인데 날씬하잖아요. (웃음) 표정들이 안 좋으신데요? (웃음)

저는 엘리베이터 이용 안하고, 항상 계단으로 다녀요. 꼿꼿한 자세가 처음에는 힘든데요, 습관이 되면 괜찮아요. 운동을 따로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마시고 생활 속에서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는 집에서 TV를 볼 때에도 매트 깔아놓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봐요. 자, 그럼 다시 해볼게요. 그런데 소리가 점점 작아지는 것 같네요. 저보다 더 작으면 안 되죠. 오래하실려구요? 오래할 필요 절대 없다고 했잖아요. 짧게 해도 정확하게만 하시면 돼요. 복식호흡이 어색하신 분들은 그냥 무조건 배에 힘을 주고 소리를 내세요. 그러면 돼요. 자, 그럼 또 손을 배에다 얹고 다시 한 번 해볼게요.

이번에는 배에 손을 얹고 소리를 낼 때, "라, 라, 라…" 라고 딱딱 끊으면서 소리를 내보세요. 쉽죠? 자, 시작해볼게요. 할 때마다 배가 볼록볼록 나왔다가 들어가는 게 느껴지시죠? 그렇게 해야 돼요. 잘하셨어요. 힘드시죠? 그래서 제가 아까 전에 식사하셨냐고 여쭤봤던거예요. (웃음) 이번에는 "도~레~미~파~솔~라~시~도~"를 하면서 소리를 내는 건데요, 아마 끝까지 못 가시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점점 음이 높아지니까 낮은 음부터 시작해야 수월하실 거예요. 우선, 입모양을 '오'로 만들어놓고 낮은 음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세요. 이 상태에서 입모양을 정확하게 하면서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를 해보세요. 힘들다고 중간에 포기하지 마세요. 중간에 쉬시면 안돼요. 첫 음을 높게 잡으시는 분은 끝까지 못갈 거예요. 낮게 시작해보세요.

■ 발음연습

여러분들, 힘드시죠? 조금 쉬시고요, 이제부터는 발음연습을 할 거예요. 전에 했던 말하기 강좌 시간에 발음연습 해보셨죠? 이제 볼펜과 원고를 나눠주실 텐데요, 이건 실제로 아나운서, 리포터 분들이 연습하는 방법이에요. 이제부터 볼펜을 입에 물고 원고를 또박또박 읽을 거예요. 우리가 말할 때 입을 우물우물 거리잖아요. 그건 굉장히 안 좋아요. 그래서 이 연습으로 입 안의 근육을 풀어주고 혀의 움직임도 좋게 해줄 거예요. 말하기를 원활하게 해주는 연습이에요.

자, 이제 볼펜을 입에 물어보세요. 여기 앞에 계신 분처럼 입 앞에서 살짝 물면 안 되고요, 입 끝까지 밀착시켜서 물어보세요. 입술 끝까지 물어보세요. 가장 좋은 볼펜은 모나미 기본볼펜인데요, 지금은 없으니까 있는 볼펜들을 입에 물고 해보죠. 볼펜을 물고 읽기 연습을 하면, 입은 안 움직이면서 볼살과 혀만 움직이게 돼요. 이렇게 연습하다가 볼펜을 빼고 연습을 하면 발음이 잘 돼요. 그런데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죠. 예를 들어, 우리가 팔이나 다리가 다쳐서 한 쪽이 부러져서 깁스를 했다고 쳐요. 그러면 다른 한 쪽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 훈련을 해야 되죠? 입 주위의 근육을 안 써서 많이 굳어있을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에 30분정도씩 신문 사설이나 책 한 권을 정해서 이렇게 읽는 연습을 하면 매우 좋아요.

나눠드린 원고를 읽으실 때, 말의 높낮이를 한 음으로 정해서 쭉 읽어보세요. 볼펜을 입에 물고 똑같은 음으로 최대한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보세요. 혀의 위치는 어떻게 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아무데나 두셔도 돼요. 상관없어요. (웃음)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한 음 한 음 또박또박 읽으셔야 돼요. 자, 이제 시작해보세요. 시~작! 천천히 정확한 발음으로 하세요. 어금니까지 꽉 무셔야 돼요. 입 주변이 아픈 건 당연한 거예요. 계속 연습해보세요.

■ 남한 생활을 잘 하는 방법

오늘 제가 말하기 강좌를 강의하려고 왔지만, 어떻게 하면 남한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도 말씀드리면 좋잖아요. 그렇죠? 제가 여러분들 인터뷰도 많이 해봤잖아요. 공통점이 뭐냐면, 하나같이 다 표정들이 없어요. 무표정 이예요. 그런데, 처음에 봤을 때 무표정이면 그 사람에게 호감이 안가겠죠? 싫을 거예요. 서울 사람들이 좀 깍쟁이 같아보여도 여기는 깍쟁이 같은 사람들이 잘 살거든요. 웃는 연습을 하셔야 돼요. 노래도 있잖아요. '웃는 여잔 다 예뻐'란 노래요. 웃으면 정말 2배는 예뻐지는 것 같아요. 웃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죠.

제가 아는 부부가 있는데요, 그 남편이랑 친하거든요. 남편 말을 들으면, 부인이 뭘 해줘도 고맙다는 말을 못하고 싸워서 미안해도 미안하다는 말을 못한대요. 낯간지럽다고 그런 말을 못하겠다고 그러더래요. 근데 그건 아니거든요. (경상도 사람들이 그래요.) 아니에요, 저는 남편이 경상도 사람인데 표현 잘해요. 그건 개인차예요. 그래도 굳이 꼽자면 경상도 지역 사람들이 많이들 그러곤 하죠. 결혼생활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얘기를 안 하면 몰라요. 그렇죠?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지켜보면서 '너 어디까지 하는지 한 번 지켜보자.'라고 생각하면 절대 진전이 없어요. 오해가 생길 수 있어요. 그런데 한 번 얘기를 해주면, "오~ 그런 거였어?"라고 말하면서 알아요. 관계가 좋아지죠. 모든 인간관계가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제가 보면, 여러분들도 고맙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말을 잘 못하시죠? 낯간지럽고 쑥스러우시죠? (네.) 그런 생각을 버리셔야 돼요. 늘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잘 하셔야 되고요, 표정들도 밝게 해보세요. 아까 처음에 제가 강의실에 들어왔을 때 모두 무표정이었어요. 그러면 매력 없어요. 이런 건 북한이나 남한이나 똑같은 것 같아요. 잘 웃고 인사 잘하면 사회생활 80%는 성공한 거 아니에요? 그렇죠? (네.)

웃으면 더 친근감이 가잖아요. 상대방이 커피를 뽑아줬을 때 그냥 "네." 이렇게 말하는 것 보다는 "아,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게 훨씬 보기 좋겠죠? 남편한테도 "아, 고마워요. 오늘 당신 너무 고생했지?"라고 좋잖아요. 저는 정말 그러거든요. 남편이 경상도 사람이에요. 대구사람인데요, 제가 이렇게 하니까 어느 순간 남편도 따라하더라구요. 같이 고맙다고 하면서 관계가 더 돈독해지더라고요. 여러분들도 한 번 웃어보세요. 자, "김치~"해보세요. 얼굴근육이 떨릴 거예요. 입술을 위아래가 아니라 양 옆으로 벌려보세요. 눈도 웃어야죠. 눈은 안 웃고 입만 이러면 이상하잖아요. (웃음) 거울을 보면서 연습을 하세요.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지하철에서도 그냥 무표정으로 하지 마시고 약간 미소를 띤 채 있어보세요. 남편이 가르쳐준 방법인데요, 혀를 입천장에 대면 미소가 지어진대요. 입 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가거든요. 간혹 제가 이렇게 미소를 띠고 있으면, 그 사람도 저를 보고 웃어요. (웃음) 그게 인사잖아요.

남쪽 사람들이 북쪽 사람들보다 더 잘할 것 같지만, 솔직히 미국이나 유럽 쪽의 사람들에 비해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안 웃는 편이예요. 제가 방송국에서 일하다보면 외국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거든요. 미국이나 서양쪽 사람들은 그냥 엘리베이터 탈 때나 지나갈 때에도 "Good morning."이라고 실제로 웃으면서 인사를 해요. 인사하는 습관이 점점 선진국으로 가는 척도인 것 같아요.

■ 자주 틀리는 발음들

여러분들이 발음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문제가 되는 부분을 써봤어요.

① 현안[혀난]
- 지금 들어보면, 모든 분들이 그러시는 건 아니지만 [효난]이라고 발음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ㅓ'와 'ㅗ'의 문제처럼, 'ㅕ'와 'ㅛ'가 문제가 되는거예요. 발음하기 어려우면 [히여난]으로 풀어서 발음하셔도 돼요. 발음이 잘 안되면 아까처럼 풀어서 발음하는 것도 한 방법이예요. 'ㅓ'발음이 안되면 [이어]로 발음하면 훨씬 수월할 거예요. 지금 발음하시는 거 들어보면, '현'발음이 자신이 없으니까 조그맣게 말씀하시고 '안'만 크게 말씀하시네요. 말 자체가 자신이 없으면 움츠러드는 거예요.

② 6월 [유월]
- 이 발음을 [유궐]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아니예요. 정확하게 [유월]로 발음해주셔야 돼요.
'10월'도 [시월]이라고 하셔야 되구요. 간혹 [십월]이라고 어색하게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잘못된거예요.

③ 8시 [여덜씨]
- 이 발음도 [여덥씨]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거 아니예요. [여덜씨]라고 하셔야 돼요. '씨'를 발음하실 때 보면, [띠]라고 약간 센 발음으로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렇게 하시면 안돼요. 악에 가득 찬 사람처럼 세게 소리 내지 마세요. (웃음) 그냥 "~씨."라고 부르듯이 애교있게 발음해보세요. 자, "철수씨~"라고 하면서 연습해볼까요? "철수씨~." 이를 너무 악물지 마시고, 이빨 사이를 벌려서 발음해보세요. '여'발음도 잘 안되시는 것 같아요. [요]라고 하지 마시고, 정확하게 [여]라고 발음해보세요. 이 발음 적어두세요.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발음이거든요. 내가 발음이 잘 안된다 싶으신 분들은 손 들어주세요. 봐드릴게요. '[]'라고 되어있는 표시 아세요? 발음기호예요. 발음을 나타내는 표시죠. 영어도 같아요.

④ 프로듀서
- 이 단어는 발음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발음을 잘 하기위한 방법을 알려드릴려고 써봤어요. 살다보면 누구나 발음이 잘 안된다 싶은 단어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읽기 기술인데요, 끊어서 읽으면 돼요. '프로/듀서'로 끊어서 읽으면 발음이 한결 수월해져요. 예를 들어, '간장공장'이란 말을 한다고 하면 굳이 한꺼번에 말을 안 해도 돼요. '간장/공장'으로 끊어서 정확하게 발음하시면 돼요.

⑤ 나의 집 [나에 집]
- 이거 한 번 읽어보세요. 여기서 '의'는 쓸 때에는 이렇게 쓰지만, 발음은 [에]로 해요. 그런데, 제가 아까 여러분들 읽는 것을 들어보면 쓰여진 그대로 발음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의사'같은 단어는 단어의 앞에 있어서 글자그대로 [의]라고 읽어요. 하지만, '나의 집'은 조사이기 때문에 [에]로 읽어요. '나의 소유'같은 말의 경우에도 [나에 소유]라고 읽으시면 돼요.

⑥ 관광[관광]
- 이 발음도 잘 안되시죠? 남쪽에 원래 계셨던 분들도 어떤 분들은 발음이 잘 안되시니까 [간광]이라고 읽으시는 분들도 꽤 돼요. 이게 앞과 뒤에 있는 글자 모두에 받침이 있어서 발음하기 어려운 거예요. 이 발음도 역시 잘 안되면 그냥 끊어서 읽으시면 돼요. 성우들 같은 경우에도 모든 발음을 다 잘하는 게 아니예요. 안 되는 발음들이 있어요. '스킬'이라고 하죠. 교묘하게 발음을 넘어가도록 입모양 연습을 해요. 발음이 익숙해지면, 그 발음이 성우의 매력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발음이 잘 안된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입모양이나 발음연습을 하시면 돼요.

⑦ 고구마 [고구마]
- 이 발음을 하실 때, 보통 억양들이 심하시더라구요. 그냥 자연스럽게 내려서 발음하시면 되는데 말이죠. 지금처럼 연습할 때에는 잘 되는가 싶다가도, 그냥 말할 때에는 또 억양이 튀어나오죠. (웃음) 지금 'ㅜ'와 'ㅗ'발음은 아까보다 많이 좋아지셨어요.

■ 발표하기

자, 이제는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 몇 분 정도 나오셔서 발표를 해보는 시간을 가질거예요. 말씀하시는 것을 녹음할 거예요. 그래서 다시 들려드릴 거예요. 그러면 본인이 말하는 것을 들어볼 수 있겠죠. 듣고 싶지 않으세요? (웃음) 말하면서도 알지만, 녹음을 해서 다시 들으면 나의 잘못된 말을 확실히 알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녹음하는 게 좋겠죠? 앞에 나와서 어떤 주제로 얘기하는 게 좋을까요? (자기소개 해요.) 자기소개요? 저번에 자기소개를 해보시라고 했더니 쭈뼛쭈뼛 하시면서 잘 못하시더라구요. 제가 했던 것들 중에서 가장 말씀을 잘 해주셨던 게 '남쪽에 와서 힘든 점'이었어요. 힘들었던 점을 말씀해달라고 하면 아주 술술 나오더라구요. 대신에 1분 정도는 해주셔야 돼요. 너무 짧게 말씀해주시면 말투를 잘 못 들으니까요.

제가 태도도 볼 거예요. 사회생활을 하시다보면 앞에서 이야기 할 기회가 많아요. 그렇죠? 말을 흐지부지하게 하면, 말을 잘 했는데도 불구하고 못한 것처럼 들려요. 말하는 건 정답이 없어요. 수학문제처럼 답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말을 '잘하는 척'하면 되는 거예요. 예를 들어, 방송에서 진행자가 말을 틀렸어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 진행자가 "어머, 어떡해. 틀렸네요. 죄송해요."라고 말하면서 호들갑을 떤다면 틀린 게 티가 확 나겠죠? 잘못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사인을 보내는거나 다름없어요. 반면에 틀려도 아무렇지 않게 그냥 넘어가면, 주변 사람들은 그 진행자가 틀렸는지도 잘 모르고 넘어가거든요. 말을 할 때에도 끝말을 분명하게 해야 돼요. 서술어까지 완벽하게 하셔야 돼요.

* 발표

비교적 잘 하셨어요. 억양 같은 건 괜찮으신데, 'ㅕ'와 'ㅛ'의 발음이 잘 안되시네요. 그리고 여러분들 모두의 문제가 있어요. 쓰시는 단어들이 너무 어려워요. 마치 문어체를 말로 하시는것 같아요. 남쪽에서 70년대에 썼던 문어체 말들을 쓰시는 것 같아요. 지금 여기는 모두 구어체를 쓰고 있는데 말이죠. 단어들이 너무 어려워요. 자꾸 연습을 하세요. 남쪽 사람들이 쓰는 단어들을 기억해서 자꾸 쓸려고 노력을 해보세요. 풀어서 말을 하려고 노력을 하면서 천천히 생각을 하면서 말씀을 해보세요. 여러분들이 외국어 배우는 거랑 과정이 비슷할 거예요. 외국어 공부하는 것보다는 훨씬 쉽잖아요. 그러니깐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쉽게 해보세요.

또, 문제점이 있어요. 지금 한 문장으로 말씀을 다 하셨어요. 그래서 듣기가 좀 산만해요. 문장을 좀 짧게 가는 연습을 해보세요. 문장이 길어지면 말이 산만해지거든요. 예를 들어서 "저는 뭘 했고, 뭘 했는데, 뭘 했으므로…"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안좋아요. 끊어서 말씀하세요. "저는 어제 빵을 먹었어요. 그래서 뭘 했어요."라는 식으로 끊어야지, "어제 빵을 먹었고, 뭘 했고, 뭘 해서…"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면 너무 늘어져요. 듣는 사람이 지겹겠죠. 한 문장을 너무 길게 하지 마세요. 그러면 내용이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 발표

목소리가 너무 작으세요. 안들리는 건 안돼요. 좀 더 크게 말씀해주세요. 안들리면 사람들이 집중을 안해요. 사실 이 앞에 서서 말하는건 청중들과 기싸움을 하는거예요. 목소리가 작으면 아무도 저에게 집중을 하지 않아요. 제가 목소리를 크게 하는 것은, 사람들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기가 있다는거예요. 목소리가 크면 어느 정도 집중을 받고 들어가죠? 하지만, XX님처럼 목소리가 작으면, 사람들이 아무도 안들어요.

방금 전에 하셨던 분의 볼륨보다 크게 했는데도 소리가 더 작죠? 목소리가 그만큼 작다는 소리예요. 목소리를 좀 더 키우셔야 돼요. 이야기는 굉장히 부드럽게 잘 해주셨어요. 그런데 목소리가 너무 작고, 약간의 억양이 남아 있어요. "고래가지고~ 요래가지고~"같은 말을 하시는 것 같아요. 저런 것만 조심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일단, 톤 자체가 높낮이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아요. 저처럼 높낮이가 심하면 교정하기 굉장히 힘든데, 높낮이가 별로 없으시기 때문에 좋은 조건이예요. 목소리만 조금 크게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또, '엄마'를 '옴마'라고 하셨는데요. 그것도 고치도록 노력해주시구요. '엄'발음을 정확하게 하세요. 하루아침에 고치기는 힘든 발음이지만, 자꾸 연습을 해주셔야 돼요.

* 발표

오, 정말 좋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런데 아까 발표 때 말씀해주신 것처럼 목소리가 너무 크세요. 볼펜 입에 물고 원고 읽기 연습할 때에도 말씀을 굉장히 빨리 하시더라구요. 의식적으로 천천히 하려고 노력해보세요. 말하면서 느리다고 생각되는 속도보다 더 느리게 해도 괜찮아요. 저도 방송을 처음 할 때에는 말이 되게 빨랐어요. PD가 저한테 말을 좀 천천히 하라고 그러더군요. 밖에서 들으면 제 말이 다 들리잖아요. 저는 제가 말하는 속도가 느린 줄 알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말을 굉장히 천천히 하고 나중에 방송을 들어보니까, 상대방이 듣기에 가장 좋은 속도가 되더라구요.

말을 느리게 하는 방법은, 말을 하면서 중간중간에 쉬어보세요. 한 번에 다 말하려고 하지 말구요, 쉬면서 강조하며 말을 해 보세요. 저를 포함해서 말을 빨리 하시는 분들의 특징은 단어를 말할 때 짧다는거예요. 예를 들어, '대한민국'을 발음할 때 보통 분들은 '대한/민국'으로 끊어서 천천히 말씀하시는데, 저나 말이 빠르신 분들은 '대한민국'이라고 쉬지 않고 그냥 말해버리거든요. 의식적으로 천천히 해보세요.

또, 목소리가 작아도 문제지만, 커도 시끄러워요. 좀 더 작게 해보세요. 옷도 상황에 맞게 다르게 입어야 되잖아요? 제가 오늘 강의를 하니까 정장을 입고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웃음) 아무튼, 정장 입을 자리가 있고 아닌 자리가 있죠? 여행 갈 때 정장을 입을 수는 없는거잖아요. 보통 명절 때에는 정장, 한복을 입고 인사를 드리러 가죠? 그런 것처럼 목소리도 제가 강의할 때에는 여러분이 잘 들리시도록 크게 말하지만, 집이나 친구들을 만날 때 이렇게 말하면 친구들이 시끄럽다고 그래요. 차 마시는데 막 목소리를 크게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잖아요. 목소리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 바뀌어야 되는데, 지금 들어보면 전반적으로 크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조금만 작게 해주세요.

치아 상태도 말씀하실 때 불리하신 조건인 것 같네요. 치아 사이가 많이 벌어져 있으면, 발음하실 때 발음이 많이 새요. 그만큼 연습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건강해보이고 에너지가 넘쳐보이는건 좋은데, 너무 크니까 목소리도 꼭 줄이시구요.

* 발표

좀 더 크게 말해주세요. 너무 쑥스러워 하지 마세요. 혹시 여기에 마음 두고 있는 분이 계세요? (웃음) 마음 둘 분이 안계신거 같은데요. (웃음) 사투리는 별로 안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발음에서 '과목'을 '가목'으로 발음하시는 것처럼 들려요. 이렇게 발음하시면, 별 문제는 안되겠지만 싼 티가 나요. 저도 처음에 방송을 할 때에는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하는게 무지 떨렸는데요, 이제는 별로 안떨려요. 본인이 꾸준히 훈련을 하셔야 되는거예요. 여기에서 발표하신 분들은 모두 다 떨으셨을 거예요. 목소리를 조금 더 크게 하니까 사투리가 나오시네요. 그래도 별 문제는 안되시는 것 같아요. 저 발음만 주의하시면 되겠네요.

* 발표

'욕망'이라는 단어를 잘못 쓰셨어요. 남쪽에서는 욕망이라는 단어를 이런 뜻에 사용하지 않아요. 뭐랄까.. 돈에 대한 욕망이라던가, 성적인 것에 대한 욕망에 대해서 써요. '욕구, 욕망'같은 단어보다는 '배움에 대한 꿈'같은 말로 바꿔주시는 게 좋아요. '공부에 대한 열의, 열정'라는 말도 좋네요. 아니면, "저는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란 식으로 풀어서 말씀해 주시는 것도 좋아요. 남쪽에서는 좀 더 자연스러운 말투를 쓰니까, 가볍고 자연스러운 단어를 선택해서 사용하세요.

그리고 '잊어버리다/잃어버리다'의 차이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흔히 두 말을 구별하지 않고 그냥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좀 더 자세하게 알아두면 좋겠죠. '잊어버리다'는 생각같은 것을 대상으로 말해요. '잃어버리다'는 물건 같은 것을 잃어버렸을 때 말하죠. 또, '다르다/틀리다'도 많이 틀리더라구요. 다른 건 다른 건데, 다른 것을 '틀리다'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요. '틀리다'는 문제가 정답이 있어서 틀린 것을 뜻해요. 남쪽 사람들도 많이 틀리는 말들인데요, 여러분들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확실히'도 '학실히'처럼 들리네요. 그런데 '확실히'라는 말 보다는 '확실하게'를 더 많이 써요. '확'의 발음을 정확하게 해보세요. 자, 따라해보세요. '확인하다'를 말할 때에도 '학인하다'가 아니예요. 정확하게 해주시구요, '관광'같은 발음도 잘 해주셔야 세련되게 보여요. '세련'이란 단어도 너무 세게 발음해서 '쎄련'이라고 하지 마시구요. '불법'의 발음도 발음에 따라서 뜻이 달라져요. [불법]으로 발음하는 것은 흔히 말하는 '불법주차'같이 법을 어긴 것을 뜻하구요, [불뻡]은 불경을 뜻해요.

* 발표

어디 나가서 강의하셔도 되겠어요. 말씀을 너무 잘하시네요. 억양도 좋고 다 좋으신데요, 전반적으로 어려운 단어들을 많이 쓰시네요. '우리 분들은'같은 말이요. 어색하니까 그러신 것 같은데요, '우리 분들은'보다는 '여러분들은'같은 말을 써주세요. 그래도 단어 빼고는 다 좋으세요. 이렇게 말을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하기는 참 힘들거든요. 억양도 약간 있으시지만, 그래도 어디 가서 강의하셔도 될 만큼 완벽하세요. 오늘 하신 분들 중에서 제일 잘하셨어요.

* 발표

목소리가 너무 작아요. 여러분, 이 분 목소리 잘 안들리시죠? 목소리 조금만 더 크게 해주세요. 배에 힘을 딱 주고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듯이 해보세요. 끊어서 말했는데도 잘못 알아들으면 이렇게 해보세요. '엄'을 설명한다고 하면, '엄마'할 때 '엄'이라고 말씀해보세요. 그러면 훨씬 수월할 거예요.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29살이요.) 그런데 실제 나이보다 말투가 더 성숙해 보이시네요. 말투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보통 서울 여자들 보면 "~요."라는 식으로 말을 하잖아요? 이런 식으로 말하도록 자꾸 연습을 하세요. 끝만 올려서 말해도 굉장히 상냥하게 보여요. "~습니다."라는 말투보다는 아까 말씀드린 "~요."라는 말투로 바꾸시면 좋아요.

* 발표

별로 문제는 없네요. 그런데 약간 억양이 있으세요. 사투리 톤이 약간 있지만, 그래도 괜찮은 편이시네요.
(제 목소리가 너무 남자 같아요.) 목소리가 여성스럽지는 않으시네요. 실제 목소리보다 녹음한 목소리가 더 남자 같아요.

서울 여자들이 말하는게 상냥하죠? 왜 그런거 같아요? 그게 말 끝을 올려 말해서 그래요. 말의 어미가 중요하거든요.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면서도 말 끝을 올리면 굉장히 상냥해보이죠? 말 끝을 올리면서 끌면서 말하죠. 제가 취재하러 조선족 분들을 만나러 가면 말투가 굉장히 사나우셔서 잘못 보면 싸우는 것처럼 보여요. 반면에 남쪽 여자들은 부드럽게 말하죠. 말을 부드럽게 하는 연습을 하셔야 돼요. 한 번 해보세요. (안녕하세요~) 네, 아까보다 훨씬 낫네요. 지금은 어색해도 자꾸 하시면 괜찮아져요. 훨씬 여성스러우세요.

말은 사는 것을 나타내는 거예요. 내가 사는게 너무 힘들고 그러면 말이 강하게 나가잖아요. 욕도 하게 돼요. 생활에 여유가 있으면 말을 부드럽게 해요. 늘 좋은 생각 하시고, 바쁘더라도 생활의 여유를 갖고 생활하시면 말에도 나타나게 되어 있어요. 싸울 때에도 톤을 낮추고 존대말을 하시면 조금 덜 해요. 세게는 못나가요. 존대말 하면서 싸우면 심하게는 못싸우잖아요.

오늘 한 연습들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연습들을 많이 하시고, 말투가 딱딱하신 분들은 말 끝을 올려서 말씀해보세요. 훨씬 부드럽게 느껴지실 거예요. 물론, 다들 개성이 있으니까 똑같이 말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연습을 해보세요. 입에 미소를 띄우면서 말씀해보세요. 미소를 띄우면서 욕할 수는 없잖아요. (웃음) 꾸준히 훈련, 반복을 하셔야 돼요. 하루아침에 될 수는 없어요. 밝고 긍정적이게 해보세요. 본인이 의식을 하셔서 말하는 것을 연습해 보세요.

이 자리에 오신 자체가 많이 연습하실 마음이 있으신 분들이 오신 거잖아요. 주변에 남쪽 친구들 중에서 한 명을 딱 정해놓고, 그 친구가 쓰는 말투와 단어들을 그대로 따라 해보세요.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수업 들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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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주연 2010-01-23 10:58:11
    말하기 강좌가 언제 또 열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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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이 ip1 2011-02-24 22:30:28
    아유 넘 매력넘치는 강의 예요. 근데 참 아쉬운건 제가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것이예요. 선생님의 그 읽는 소리를 파일로 만들어 올려주실수 없으시나요. 그래주셨으면 넘 고맙겠는데요./ 정말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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