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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꾼들의 주요 특징
Korea, Republic o 장진성 2 542 2009-08-16 00:18:31
요즘 우리 탈북사회에 새로운 유형의 정착성공자들이 있다. 그들은 남한에 정착한 것이 아니라 누가 알아주건 말건 저들의 아집에 성공한 단체꾼들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

우선 하는 말마다 거창하다. 단결, 투쟁, 무조건, 반드시, 위업...아니 자기들이 하는 말은 다 시국선언, 혹은 기자회견으로 생각하며 끝없이 말로 행동한다. 말에서 지면 인간적으로 진다는 신념으로 한번 입을 열면 이빨까지 털어낼 기세로 끝도 없다. 사석에서도 틀림없는 애국자들인 그들은 비록 자기들은 헐벗고 굶주려도 조국의 안녕과 민족해방만을 고민하며 술을 마셔도 한반도 때문에 마신다.

그래서 폼 잡는 자세들도 가관이다. 남한에서 성공하려면 눈은 위로 몸은 아래로 향해야 하는데 그들은 턱은 위로 눈은 아래로, 이렇게 거꾸로 산다. 덤으로 헛기침도 연발하는데 이는 페에 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기들을 리더로 심하게 오해하는 그들은 남들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나름 항상 대중을 의식한다. 그들의 판단에 의하면 김정일도 자기들의 대중이다. 보다 심각한 것은 그 대중의 포위 속에서 비로소 자기들이 빛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말 많고, 비난하기 좋아하고, 따라주지 않는 불량한 대중! 진정한 리더의 역사는 대중의 도전에서 살아남은 역사라고 인식하기도 할 것이다.

때문에 그들은 자기들을 억지로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남을 비방한다. 가장 좋기는 최고를 미워해야 재빨리 최고가 된다고 판단하고 특종인들을 주 타켓으로 한다. 단체활동이란 고도의 전략이고 어쩌면 설득이기도 한데 좀처럼 반성이 없는 그들은 단체로 유명인사들과 타단체들을 비난하며 스스로 고립과 경멸을 자처한다. 결국 백해무익한 그들의 투쟁이란 反 김정일이 아니라 反 탈북자들인 셈이다.

그들의 특징은 또한 늘 바쁘게 산다는 것이다. 그것도 모두가 시간이 부족한 탓에 반드시 무리지어 뛰어 다닌다. 한 사람만으로는 단체성이 강조 안 된다는 것을, 즉 인물부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치밀한 양몰이 작전이다. 각자마다 회장이고 국장이고 부장이여서 단 한 명도 내다 버릴 것 없는 그 떼가 결혼예식장을 한번 들이치면 들어온 부조보다 나간 음식이 더 많다.

또한 그들은 누구보다 법을 잘 안다. 법치주의자여서가 아니다. 적을 알아야 적을 이길 수 있다는 위법주의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유민주주의가 용납하는 한계에서, 아니 최대한 악용하여 투사답게 용감하게 때리고 파괴한다. 과거에 들어갔던 감옥은 저들의 초기 혁명활동 경력으로 일단 덮어두고 다시는 체포되지 않으리라! 비장한 맹세의 한계까지 남들을 괴롭히고 겁주는 것이 전문이다.

단 하루도 돈을 벌 지 않는 그들은 아침이면 어김없이 출근을 한다. 동냥이 싫어도 안 할 수가 없는 거지의 근성으로 단체로 투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혹은 조달의 더 나은 조건과 환경을 개척하기 위해 탈북자의 권익과 김정일 정권의 멸망을 사정없이 외친다. 그렇게 가끔 얻는 돈에서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그들의 삶이야말로 아직도 탈북하지 못한 탈북자이다.

바로 그들이 누구냐고? 자기들의 사이트에서 탈퇴하여 타단체 사이트들에서 비난성 댓글로 맹활약하는 그들, 이 글 밑에도 어김없이 악의에 찬 댓글을 달 그들이다. 사실 탈북자들의 단결은 그들의 청산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보다 나은 단결은 단체가 아니라 정착성공과 그 하나하나의 힘이 모아진 결정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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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이없다 2009-08-16 03:46:06
    어제.오늘, 토론방과 자유방에서 어이없다//라는 아이디로 댓글을 달았기 때문에 제 주장의 일관된 흐름을 내 비친다는 의미에서 어이없다//라는 아이디로 댓글을 달고 있을 뿐, 본문 글쓴 분의 글이 어이없다고 느껴서 이 아이디로 댓글을 달고 있는 것이 아니란 점을 미리 밝혀 드립니다.

    오히려 솔직히 말씀 드리면, 글쓴 분의 핏빛 날카로움에 대해서 감탄했습니다.

    본문의 글 자체는 그 내용을 떠나서 그 형식이 보도기관 종사자들의 그것이군요, 간단.명료하고, 그래서 날카로운...

    이 본문을 쓴 분의 다른 글도 읽고 싶었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탈북자 분이신지 아닌지는 분명한 판단이 안 서지만, 이 글만으로 판단해 보건대 탈북자로 판단되고, 만약 탈북자 분이라면, 북에서 보도기관에 종사한 분이었으리라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남한식의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짧은 기간에 배우고 익혀서 응용할 수 있을 터이나, 보도형태의 간단.명료한 문장 투 그리고 날카로움 등은 오랜 기간 다듬어져야 가능한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아니라면 그 방면의 천재이거나...

    아무튼 내용을 떠나서 본문을 쓰신 분께서 걸어오고 치열하게 기울였을 노력을 떠 올리면서 , 글쓴 분에게 일단 경의를 표합니다.

    이 댓글을 달고 있는 저는 탈북자가 아니고, 단지 탈북자 분들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정치 등등의 행태와 관련, 긍정적인 기능을 해 주고, 통일 공간에서 또 분명한 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는 남한 태생입니다.

    특히 북한의 우리말 쓰기 등의 부분에 대해서 남한이 적극적으로 그 도입을고려해야 한다는 사고를 갖고 있지요.

    글 쓰신 분에게 하나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글이 너무나 날카롭다는
    것입니다.

    날카로움 그 자체야 비난받을 바가 전혀 아니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은 그런 날카로움을 배우고 익혀야 할 터입니다. 그러나 날카로움은 빛나되 어떤 면에서 보면, 뭔가 그 구체적인 내용이 없거나 부족하고, 그저 관계자들에게만 알려 주려는 듯, 다른 사람에게는 모호한 암호와 같이 느껴지는 글에서는,글쓴 분께서 매우 비난해 마지 않을, 그런'선동성'으로도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큰 흐름에 있어서 글쓰신 분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아무런 알맹이가 없이, 통일.민족.자주.단결....등을 주장하면서 정작 그 주장자의 삶과 모습이 주위 사람들에게 아무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저 말장난이요, 술 주정일 뿐이겠지요. 글쓴 분께서는 이런 류의 부분을 지적한 것일테고요.

    앞으로도 더 날카롭고 좋은 글을 많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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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소녀 2009-08-19 19:24:56
    저도 동감입니다. 얼마전에 저도 한 탈북자 단체에 갔다가 실망하고 온 적이 있습니다. 탈북자 단체를 새로 만드는 단체자체가 타 단체를 적으로 간주하더군요. 그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탈북회원들을 하나라도 사회에 정착시켜서 도울수 있는 문제에대해 논의 하는 것이 아니라 타탈북자단체에 있는 회원들을 어떻게 하면 자기 단체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가를 고민하더군요. 나는 멋모르고 따라갔다가 탈북자를 무료로 3개월동안 교육하는 곳이 있다고 추천했더니 그곳 단체 조직 머였던지 하는 사람이 그곳에 탈북자가 한 팔십명이 되는가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웃으면서 아니에요. 그닥 많지는 않다고 대답을 했으나 나중에 함께 있던 지인이 하는 말이 저사람이 그 곳에 가서 탈북자들을 끌어오기 위해서 저런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참 한심하네요. 그런 식으로 탈북자 모아서 뭘 하려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양떼지어서 오늘은 저단체 내일은 이 단체로 참으로 꼴볼견이 아닐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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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삐딱소녀 2009-08-23 15:00:12
    탈북자 단체를 찾아다니는 천사소녀님 같은 분들이 더 문제죠.
    열심히 일은 안하고 뭐좀 이득볼게 없나 하고 찾아다니고 따라 다니는 그런 인간들이 더 한심 한거죠.

    한마디로 사기를 치는놈도 나쁘지만 공짜를 바라고 그놈들에게 따라가서 당하는 인간들도 꼭 같은거죠.
    아마도 찾아 갔을때에 공짜로 뭔가를 주었다면 천사소녀님처럼 비난은 안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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