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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Republic o 몽실몽실 1 426 2009-08-16 15:38:45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 이 말은 주체사상의 대명제 일텐데요..
외부와 분리된 단독적 주체로서의 인간정신이 존재한다는 말이고, 근대철학의 문을 연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존재한다..
라는 말과 본질적으로 같다고 생각해볼수 있을듯 합니다.

우선 서양철학사의 대강을 생각해보면,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 이데아론 부터 대체로 그 출발을 잡으면 될듯한데요
이데아란..물질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물질을 이루고 있다고 여겨지는 어떤 원리와 같은 가상적 개념...아이디어.. 생각일텐데요..
가로 세로 10센티 높이 3센티의 떡이 있으면,, 떡이라는 물질 과 그 떡을 측량해서 나온 수학적인 무언가가 바로 이데아 겠죠
서양 철학의 출발은 수학과 함께 였음을 생각해볼수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서양철학의 시조쯤으로 여겨지는 플라톤은 특정물질의 이데아가 물질 그 자체에 있지 않고, 어떤 다른 특정한 공간에 존재한다고 주장했고, 이후 아리스토텔레스는, 물질 그자체에 이데아가 존재한다고 했죠
플라톤의 이데아론은 이후 서양기독교에서의 천국개념하고 맞아떨어지면서 호응받아 초기 기독교가 이론적 체계를 갖게하는데 중요한역할을 했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데아설명은 물질자체에 이데아가 있다고 주장함으로서, 기독교 중세시대 오랫동안 그의 책은 금서였죠..
그리고 이러한, 고대 중세의 이러한 이데아가, 외부 어떠한 곳이나 혹은 물자체에 있다고 주장되던 시대를 떠나 근대에 들어오면서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대명제 처럼 그 이데아가, 내 머리속에.. 내 생각속에 있다로 인식의 주체가,, 물질자체나 외부에서 인간중심으로 즉 나에게로 오게 됩니다..
흔히들 천동설시대에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의 이름을 따서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의 전환이라고 합니다만
데카르트와 칸트이후의 이러한 관념론은 외부와 단절된 단독자로서의 인간개인 주체성을 설명함으로서 서양개인주의의 기반이 되고,
이 관념론은 헤겔에 이르러 거의 이론적 체계를 완성하게 되고, 헤겔의 제자들인 막스를 포함한 헤겔좌파에서 사회주의사상도 나오게 되죠
막스는 유물론적 입장을 견지함으로서, 관념론단계를 한차원 넘은 사상체계를 보입니다만 하지만 이분적 변증을 그의 사상에서 핵심명제로 삼는등 근대철학적 틀을 벗어나지 못함으로서, 그래서 막스를 탈근대철학자로 보느냐,, 아님 근대철학자로 보느냐는 이견이 많습니다.
근대철학의 한계는 이데아사상과 결합하여 신학적 틀을 마련한 기독교적인 부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일부 보여주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그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데에 있겠구요
또한 근대철학의 인식주체로서의 자아와 이성등도 이데아론에서 신학적기반을 만든 기독교의 영혼개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해볼수있습니다.
탈근대주의 철학자중의 어떤 사람은 고대로부터 중세 근대사상은 이데아론의 각주에 불과하다까지 말했을 정도니깐요.

아무튼, 주체사상은 근대적 철학의 틀에서 만들어졌겠구요. 인간중심주의나 주체라는 말 그 자체가,, 데카르트이후의 근대철학 냄새가 물씬풍기죠
세계에서 혐오 받았던 스탈린,모택동,김일성주의의 틀은 근대철학의 틀에서 상당부분 중세로 후퇴한 기독교적 종교의 이론틀과 논리적구조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듯 하구요..
그 모습이 상당부분 현실화 된것이
과거 구소련이나 문혁때 중국, 현재의 북한이 아닐까합니다만..
그리고 과거 동구나 아시아 여러 사회주의 이론가들의 발언과 모습에서,
진보적 탈근대적 모습의 사회주의자가 아닌, 근대 파시즘이나 혹은 전통유교적 위계주의나 관료주의 등의 모습과 유사한 면을 상당히
발견하게 되는 이유일듯도 합니다..
인류가 지향해야할 바른 생각의 틀이 아니라는 거죠
또 그리고 탈근대철학에서는 주체라는 단독자가 없다고 보는데요.. 외부와 인과관계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만물과 인간을 설명하는
대체로 잘 접근한 것이라고 봅니다만, 나비효과라는 말처럼 말이죠..
이렇게 원인과 결과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있으므로, 정과 반의 이분적 도식으로 세상을 설명할수도 없고, 수학적으로 단순화하여
설명할수가 없으니 필연이라는 말도 나올수가 없죠.. 수학이 필연.. 반드시의 학문이니간요..

아무튼 사회주의가 인류의 모범이되고 또 인류가 지향해야할 한차원 진보된 모습을 보였을라면,
그 사상적 틀부터, 근대적 혹은 중세 종교이론적 틀에서 벗어나 탈근대적인 틀로 체계를 가졌어야 했다고 생각도 해보구요...
요즘 유럽등지의 사회민주주의계열의 모습에서 사회주의의 탈근대적 형태를 좀 엿볼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일정부분 구현된 사람들의 정신세계와 또 그 사회를 현실에서 볼려면, 북 서유럽이나 소위 말하는 서구 선진국에서 조금 찾아볼수 있을듯도 하구요.. 그 쪽 사람들이나 사회도 탈근대주의적 정신세계나 사회모습으로
진행하는 현재 진행형이겠습니다만...

그리고 GDP라는 수학적개념의 경제적 우위로서 북한에 대해서 한국이 낫다는 방식의 생각은 좀 유치하겠구요..
한차원 더 진보된 탈근대적 틀로 변화된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가진 한국사회의 모습에서,, 앞으로 통일이 다가오게 되면 북한사람에게 더 나은 지향해야할 문화를 가진 모범으로 보여져야겠습니다.
지금은 북한사람에게 우리처럼 되라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면이 너무 많죠..특히 한국인의 정신세계에서 말이죠..
한국 우파들의 이론적 틀이고 한국인 일반들의 정신세계에 상당히 있는 유교적 서열주의는 모든것을 아래 위로 파악하여 대함에도 상대. 하대 하게 되는데,, 통일후나 혹은 앞으로 북이 개방으로 북한인들과 직접적으로 교류가 많아지게되면, 하대하는 경향의 한국인과 상당한 불편한 감정이 생기겠죠

아무튼, 경제도 더 성장해서 서구를 완벽히 따라잡아야겠습니다만,
또한 정신세계와 사회의 문화도 그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려야겠습니다.
이는 진보주의적 교육과 정치체계의 틀에서 서서히 변화해 나갈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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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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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효대사 2009-08-19 22:12:53
    몽실님 오랜만입니다.몽실이님 좋은글 올려주셨네요. 도움받을일있어서 메신저 한번 했으면 하는데 계속 안 오르네요. 한번 좀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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