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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정착 및보호에 관한 법률.
France 노란우산 1 478 2010-05-28 02:10:53
법의 정확한 명칭이 위와 같은지는 모르나 제 기억으로,한국에 와계시는 탈북동포들에 대한 각종지원의 근거가 이법에 의한거로 알고있읍니다.

심심해서 ㅡ,.ㅡ....정확히는 저도 여기저기 한국의 회사에 이리저리 이력서등을 날리며서...갑자기,탈북동포들은 한국와서 어디에 어떻게 취업해서 살고있는지가 궁금해서 조금 살펴보았어요.

물론,탈북동포들이 대량으로 한국으로 입국한것은 십년남짓이다 보니,한국사회.한국정부가 탈북동포들을 잘 이해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위 법률중 탈북동포의 현실과 많이 동떨어지는 것이 종종 보이네요.

해당 공직자들과 정치인들이 조금만 관심을 더 기울여 준다면,크게 예산을 더 들이지 않아도 얼마든지 더 좋은혜택을 탈북동포들에게 나눌 수 있을텐데,그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처음에 3번까지 자격중취득시 장려금을 주다가,자격증취득후 주는 장려금만 받고 정작 취업을 하지않으려고 하니 또,1회에 한해서만 장려금을 준다든지 하는 법률개정이 있었고...취업장려금또한 탈북동포들은 영세한 사업장에서 일할 경우가 더 많을터인데,한곳에서 3년간 일해야 연차적으로 장려금을 받는다던지...

취직해서 일해야 기껏 한달에 150만원 이쪽저쪽이고,대부분 부도등의 위험이 언제든지 상존하는 중소기업밖에 갈곳이 없는 상황인데...갑자기 기초생활수급등 여러가지 지원을 끊는거와 같은...그래서,오히려 탈북동포들의 취업을 장려,지원하는게 아니라,소득노출이 안돼는 일용직으로 살아가도록 만드는 웃지못할 일도 왕왕 벌어지는거 같습니다.

물론,탈북동포들이 우리사회에서 우리와 잘 어울려 살도록 도와주는것은 당연합니다만...꼭 금전적 지원이 아니더라도,조그마한 관심과 배려만으로도 얼마든지 탈북동포들의 정착을 도울수 있지않을까 합니다.위에 언급한 사례만 보더라도,탈북동포들과 더 소통한다음 법을 제정했더라면 시행착오를 그만큼 줄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여기 수기란에 보면,북한의 상황과 탈출과정에 대한 글은 많지만...한국에서의 정착과정에 대해 올린글이 너무 적다는 생각입니다.

굳이 큰 성공이 아니더라도,이웃과 오손도손 잘 살고계시는 선배탈북동포들이 정착초기 겪었던 어려움과 다양한 사례들을 많이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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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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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효대사 2010-05-28 20:41:52
    오랜만에 들어와 봤더니 좋은글있어서 추천누르고 갑니다. 노란우산님의 변함없는 탈북자 사랑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프랑스에 게신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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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우산 2010-05-29 07:18:14
    네,아직 파리입니다.
    아마 연말쯤은 돼야 됄거갔읍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가서 지금한창인 도다리회,멸치회무침 싫것먹고 잡은데 말이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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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둘기야 2010-05-28 23:33:10
    잘 지내시나요?
    한국은 여름이라는 절기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요사이 쌀쌀합니다.

    바쁘신가운데 올려주신 글 잘 읽고 제 경우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제가 예전에 국비무료직업교육을 받았었습니다. 식당일 삼년 하니까 뭔가 배워서 안정적인 직업을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으니까요...
    삼년 있는 동안 사장은 무려 세번이나 바뀌었다는...
    전산세무라는 과목이였는데 회계업무를 더존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더라고요.
    일반 기업들에서 전부 매출 매입에 원가,자산, 거래처관리, 연말결산까지
    진행하고 있는 한창 잘나가는 회계프로그램이랍니다.
    열심히 배웠습니다. 미지급금이니 선입선출이니,감가상각이니, 자기자본금이니 생소한 단어들을 곱씹고 외우면서...6개월기간동안 노력하고 또 한 결과 번듯한 자격증도 떡~~하니 따가지고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수료했습니다.
    다음 취직할 곳을 알아보는데...아뿔싸... 이런 경우가 있나요?
    더존프로그램은 회사 자체내에서만 쓰는것이 아니라 상대 거래처가 같은 프로그램을 쓰고 있어야 운영이 되는것이였습니다.
    그러니 제가 배운 더존디지털은 서울이나 경기도같은 제법 규모가 큰 회사에서 쓰이는것이고 안동처럼 지방의 작은 소도시에서는 당시 (2007년)쓰이지조차 않았습니다. 워드나 엑셀같은 프로그램 가능자를 더 선호하더라는... 슬프지만 현실앞에 무너져야 했었던 과거랍니다.
    그래서 다시 또 컴퓨터과정을 열심히 배워야 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나쁠꺼 없지요. 배워서 남 주는거 아니니까요...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는것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는 북향민들에게 국비지원이 가능할때 많이 배워서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권하군 합니다. 나중에는 나를 위해 필요한 것들일테니까요...

    귀한 몸 건강하시고 미소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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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우산 2010-05-29 07:35:17
    아~ 더존이란 프로그램이 있읍니까?
    저도 워드는 안쓰지만,지금도 엑셀쓰고 있는뎅 ㅋㅋㅋ
    한국은 너무 새로운것을 빨리 받아드리는 사회라 저같이 한국태생도 한동안 해외에 나가있다오면 어리둥절한것이 많습니다.

    그러니,탈북동포들이야 오죽하겠읍니까?

    탈북동포들 지원하는제도는 행정당국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만들고 시행해서 생색만 낼것이 아니라,탈북동포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집행해야 됄거라 생각합니다.

    조금만 살펴보아도,예산은 예산데로 나가고 탈북동포들에게는 별도움이 안돼거나 오히려 정착하는데 방해를 주는 규정도 많더군요.

    한국에서 어렵게 사는 영세민들 중에선,자신들도 어려운데 탈북동포들만 많은 혜택을 받는다고 볼맨소리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는것이 사실인데...정작 혜택받는 탈북동포들은 도움이 돼질않거나,그런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거나 한다면...탈북동포들 입장에서는 참 억울한 일이지요.

    식당일 삼년이면 골병든다는 말이 있던데,한국사회에 하시고 싶은말씀도 많으실텐데,묵묵히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기가 좋습니다.

    구미쪽은 모르겠는데,안동도 요즘 참 어렵죠?^^

    좋은날이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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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소년 2010-05-30 01:30:11
    노란우산님/ 안녕하세요.
    머리 식힐 겸 온라인 싸다니다가 들어왔습니다.
    비둘기님 글도 있고 노란우산님의 글도 있네요.
    더존은 회계전용프로그램입니다. ㅋㅋ
    엑셀이야 당연 기본입죠. 엑셀만큼 강력한 프로그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엑셀 모르고는 사무실에서 할 거도 없죠.

    요즘은 더존 쓰는 회사도 꽤 됩니다.
    회계프로그램도 거기서 거기니까 아무거나 하나 제대로 익히면 다른 것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제 친구 하나가 직업학교 교사라 들은 소리 있어서 좀 중얼거렸습니다.

    저는 장치산업에서 설계직에 종사하는데 엑셀 MS워드 한글 파워포인트 다 해야 되니 좀 힘들 긴 합니다.
    게다가 설계프로그램도 다양합니다.
    캐드 인벤터 UG 솔리드웍스 이것 저것 다 주물럭거릴 줄 알아야 하구 ~ ㅋ

    저의 전직은 목공입니다. 가구목공 ㅋㅋ
    중국에 있을 때 이태리가구 모방해서 한국에 가져가는 남한가구기업에서 근무했었는데 손 끝이 좀 여무진 편이라 샘플작업을 주로 했던 적도 있습니다.

    후날에는 동북지역 떠돌며 가구점에서 일했습니다.

    10년 목공일을 했으니 손바닥에 온통 장알이고 투박했습니다.

    그 손으로 컴퓨터 배워서 3년 만에 이 바닥에서 좀 인정받고 있습니다 ㅋ

    대학 졸업하고 손에서 책을 놓은 지도 15년이 넘었는데 다시 책을 파고드니 예 전에 배운 밑천이 남아있더군요.

    처음 설계학원에 가서 수강신청하니 단박에 불합격 맞았습니다.
    20대 새내기 대졸생들이 과반수이고 제일 나이먹은 학생도 나보다 5살 어리더군요.

    나이에 비해서 유달리 거친 내 손을 보고 그랬는지 학원원장이 퇴방을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가구설계를 배울려구 찾아갔었는데 ㅠㅠ

    확 열 받아서 2회차에 또 찾아갔어요. 그리고 원장과 마주앉아 또박또박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허접해보여도 먹물을 먹은 적 있으니 좀 배워주십사 하고 ㅋㅋ

    그랬더니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오케이 했는데 아풀싸! 가구설계과정은 종료되고 제일 어려운 기계설계만 남았죠
    에라 모르겠다 배우고 보자 해서 배운건데 지금은 밥 줄이 되었습니다. ㅋ

    처음엔 좀 어려워 원장한테 고까운 생각이 들군 했었고 나중엔 엄청 가깝게 지냈습니다. ㅋ

    현재까지 그 학원의 처음이자 마지막탈북자수강생이었습니다.
    가끔씩은 그 학원 수강생들의 멘토로 불리우죠.

    저보다도 더 엄청 노력을 많이 하고 성공한 사람들도 많더군요.
    노력없이도 잘 된 사람들도 있구요.

    제 직업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기피업종이라 다른 쪽으로 생각을 기울려 봅니다. 중소기업 엔지니어는 정말 힘들군요.
    인력이 못 구해 파트별로 분화되지 못하고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다 해야 하니까 힘들어요.

    머리 좋다는 대졸생여석들은 다 어디로 빠지는지~
    급여를 적지않게 제시해도 안 와요. 백수로 놀면 놀았지 안한다는 겁니다. 다른 팀들은 사람두 많구 여유있게 하는데 이 넘 설계팀만은 사람 구하지 못해 맨 날 밤패구 난리입니다.

    젊은 애들은 며 칠 해보구는 손사래치며 도망치구 ㅠㅠ

    제가 사는 얘기 한 번 늘여놔봤습니다.

    나중에라도 소주 한 잔 나눌 기회가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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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양 2010-05-29 09:37:06
    지나간 과거를 놓고 슬픔에 잠기고 우울하기보다는 어렵게 도착한 한국에서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산다는 희망과 신심으로 하루하루를 보람있게 보내는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어제 탈북자들의 보험사기에 대한 kbs 뉴스를 보면서
    얕은 잔꾀로 순간의 횡재를 노린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를 받아준 이 땅에 대한 배반이라고 생각되네요 ~~~~~
    비록 크지 않은 사업을 하지만 저를 포함한 몇명의 새터민과 한국분들 그리고 조선족 분 모두가 어울려서 하나의 식구로 하나의 공동체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멀게만 느껴지는 통일이라는 크고도 거창한 목표가 작은곳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본글처럼 탈북수기와 함께 옳바른 정착수기도 탈동회에서 자주 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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