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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통일 방안 = 북한의 문화적 예속화
United States 한국일보 0 393 2010-11-08 13:47:36
한 나라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군사(정치)력, 경제력, 문화력 등등이 있지. 물론 한국은 위 세가지 모든 영역에서 북한을 압도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압도하는 영향력을 투사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지.
자 그럼 하나씩 볼까?

1. 군사력 : 진짜 전쟁하지 않을 바에야 서해나 동해에서 이지스함 띄워 놓고 시위하는 정도 밖에 못함. 남북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야 해군, 공군 끌고가서 박살을 내놓겠지만 좁은 땅덩이에 가까이 붙어있어서 군사적으로 건드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중국도 북한에 군사력을 투사할 수는 없음.

2. 경제력 : 이건 어느정도 투사가 가능하지. 한국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등을 사용하는 북한 주민이 어떤 생각을 하겠음?
근데 경제력 투사라는 관점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밀릴 수밖에 없음. 남북 대결이라는 여건상 북한에서 한국 원화가 위안화처럼 유통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이 북한과 직접적인 왕래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또, 국제사회가 북한을 제재하고 있는 마당에 경제 협력을 확대할 수는 없는 노릇임.

3. 문화력 : 이건 무제한 투사가 가능함. 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음?
북한 붕괴시 북한은 경제적으로 예속되어 있는 쪽보다 문화적으로 예속되어 있는 쪽에 러브콜을 보내게 되어 있음. 문화가 같다는 것은 공유하는 가치관이 같다는 이야기임.

문화력 투사의 관점에서 한국은 중국을 압도함. 중국도 한류에 열광하는 마당에 언어도 같은 북한에서 중국 문화가 한국 문화와 경쟁한다는건 말이 안됨.

사실 문화적 파급력을 어떤 국가가 가지려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부분에서 성숙한 사회로 진입되어야 가능한 일임. 개인의 창의성과 표현을 보장하기 위한 민주화부터 문화 컨텐츠의 소비시장이 형성되기 위한 경제성장, 그리고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까지 모든게 갖추어져야 되는 것임.
즉, 문화적 파급력이야 말로 모든 분야에서 성숙한 사회만이 가질 수 있는 선진국의 전유물임.
한국은 이것을 해냈고, 중국이 지금 경제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중이라면 한국은 현재 문화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중임.

당연히 북한에서는 일인독재 사회주의를 사상적으로 와해시키는 한국문화의 침투를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겠지. 그런데 이게 지금까지 보다시피 가능함?
불가능함.
라디오 청취할 사람은 어떻게든 듣고, DVD 구할 사람은 어떻게든 구함.
한국의 문화 컨텐츠가 풍부해질수록, 북한의 문화 컨텐츠가 빈약해질수록 북한 주민의 한국문화 소비는 증가하게 되어 있음.

자, 그럼 우리가 해야할 일은?
지금까지는 이런 문화력 투사가 자생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이를 급격하게 확대할 방법을 제도권 내에서 혹은 영향력을 가진 단체가 찾아내야 함.

동독 주민이 서독에 바로 달려가 안긴 것은 대다수의 주민이 서독 미디어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임. 쉽게말해 정치적으로는 대립관계였지만 문화적으로 완전히 예속되어 있었기 때문임. 정치적으로는 게슈타포의 통제와 감시를 받았지만 정신적으로는 서독을 동경하고 서독인이 되고 싶어 했다는 것임.

지금 아시아 각국에 한국인이 되고싶어 하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얘들을 Korean Wannabe 라고 부름. 그치만, 얘네들이 한국인이 될 수 있음? 꿈속에서만 가능함.
근데 북한 주민들은 통일만 되면 멀쩡한 한국인이 될 수 있음. 문화적으로 충분히 노출만 된다면 얼마나 한국인이 되고 싶어 하겠음?
한국인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은 한국 주도의 통일을 당연하게 바란다는 것임. 북한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따른다는 의미임.

북한에도 한류가 있다지만 아직 구석구석까지 침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됨.
한국의 문화 컨텐츠는 무궁무진함. 이 무궁무진한 컨텐츠를 북한에 뿌릴 방법을 찾아야 함.

두서없는 글이지만 소녀시대 팬으로서 문화적 관점으로 통일방안에 접근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씀.
정독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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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2010-11-08 16:51:29
    북 주민들의 가난함에 대해서 이해가 부족하신데,

    일단 밥이라도 제대로 먹고 전기라도 제대로 들어와서 중고 컴퓨터 정도는 집집마다 있어야 중국 통해 몰래 들어온 CD로 소녀시대 춤추는 것도 보고 하는겁니다.

    그러나 지금 수백만의 애들이 너무 못 먹어서 심하면 지능조차 떨어지고 신발이 없어서 학교도 못간다데 무슨 그들과 문화적 동화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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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 2010-11-09 00:52:40
    ㄱㅐ리(=조선일보)는 북한 현실에 대한 이해가 이지경이면서 뭘 안다고 오히려 까부는지 이해가 안간다. TV가 있는 가정이면 DVD 롬 달린 중고 컴퓨터도 있을 확률이 매우 크다. 실제로 중국으로 부터 유입되는 컴의 수가 상당하다 한다. 때문에 자기 집엔 컴이 없어도 친구 집에 컴이 있어서 DVD 를 보는 경우도 많고. 탈북자들 중에도 대학물 먹은 탈북자분들이 상당한 것을 울 멍청한 ㄱㅐ리는 어떻게 설명할까?

    깨어 있는 탈북 지식인들이 대북 풍선에 DVD 를 넣어서 보내고 있다는 사실만 알았어도 이런 멍청한 소린 하지 않았텐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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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사대 2010-11-08 19:42:01
    부자집 자식과 가난한집 자식중에 누가 더빨리 철이드는가 가난한집 자식은 어려서부터 부모를도와 가사에 이바지하고 신발이없으면 집신이나 삼신을 삼아 빨간색 파란색으로 주체 라고 쓰고 신고다니지요

    지능은 약간 떨어져도 괜찮습니다 먹구살 길을 열어주면 자기능력 다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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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사람 2010-11-08 19:48:39
    무인도에 남한사람과 북한사람이 있다면 남한사람은 북한사람의 도움으로 살아갈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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