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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난생처음 즐겨보는 캠핑
Korea, Republic o 금강산88 0 646 2011-08-13 22:34:34
유럽의 탈북자들] 영국서 난생처음 즐겨보는 캠핑 생활
2011-08-12

RFA PHOTO

영국 남해바다 인근에 있는 서섹스 지역, 콤버해변 캠핑 타운에 다녀온 탈북자 할아버지, 할머니들.

‘우리가 언제 이런 생활을 꿈이나 꾸었을까’

이 말은 8월 본격 휴가철을 맞아 3박 4일 일정으로 영국 남해바다 인근에 있는 서섹스 지역, 콤버해변 캠핑 타운에 다녀온 탈북자유민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말입니다.

캠핑은 산이나 들, 바닷가에서 천막을 치고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휴식의 한때를 보내는 야영생활입니다.

콤버해변 캠핑 타운은 개인들이 가지고간 천막을 직접치고 생활하는 그런 장소가 아니라 모든 것이 미리 준비되고 꾸려진 전용 야외생활 야영지로써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가서 며칠씩 묵고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평생을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충성하며 살아가는 것이 생의 업으로 간주하고 개인의 삶이란 상상도 못하고 살아온 북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일생에 처음 경험해 보는 야영생활에 그저 가슴 벅차기만 합니다.

30여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재영 조선인 협회 노인회’ 주최로 다녀온 이번 야영으로 8월 한여름의 더위를 다 털어 버린 듯이 기분이 상쾌하다며 80파운드 정도의 야영비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또 야영장에서 직접 눌러먹은 북한식 농마국수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즐거워했습니다.

함경북도에서 40여년을 운전수로 근무하다 2007년에 북한을 탈출해 영국에 정착해 현재는 ‘재영 조선인 협회 노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가명의 안명철씨는 북한에서 송도원, 금강산, 묘향산과 같은 휴양지에서 야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혜택을 받는 계층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며 일반주민들은 책에서나 야영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뿐이지 실제로는 꿈도 못 꾸는 일이라고 증언 했습니다.

안명철: 오늘 우리는 3박4일 일정으로 바닷가 캠핑을 나왔습니다. 캠핑이라고 말할때는 북한말로는 야영생활인데 북한에도 야영생활이 있습니다. 야영생활은 일반주민들, 특히 평백성들은 꿈도 못 꿉니다. 당에 충실한 충실성 정도에 따라 극히 제한된 계층들과 조직생활을 잘하는 모범 학생들에게만 차례지는 혜택입니다. 또한 평양에서 사는 학생들에게만 우선권이 있지 일반주민들에게는 우선권이 없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60의 청춘으로 울긋불긋 아롱다롱 갖가지 색동 수영복을 입고 흰색 갈기의 파도를 20대의 마음으로 주름잡으며 하루 종일 얼굴에 웃음을 놓을 줄 몰랐던 할머니 할아버지들, 지지리 못살았던 북한에서의 생활을 떠 올리며 내 평생 이런 날이 있을 줄 몰랐다며 남몰래 눈시울을 적십니다.

2009년에 영국에 정착한 60대, 가명의 김복순 할머니는 먼저 탈북한 자식들이 브로커를 통해 전화로 탈북을 권유 할 때면 수령님과 장군님의 은덕을 배반한 배은망덕한 놈이 되어서는 안 되다고 자식들을 꾸짖었다며 자신은 북한에 있을 때 우리식 사회주의가 세상에서 제일 잘 사는 나라인줄 알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김복순: 자식들이 먼저 남한을 가 가지고 엄마가 곁으로 와야지 거기 있으면 어떻게 하나 탈북해서 오라고 권고를 했어요. 그런데 저는 비록 자식들이 거기 가서 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래도 여기에 살면서도 장군님과 수령님 은혜를 받고 사는 이상 비록 자식들이 갔지만 나는 탈북 할 수 없다고 그랬죠. 탈북하기 전에는 정말 북한에서 생활할 때는 그 사회가 최고인줄 알고 내 생활하고 수령님 은덕에 받고 사는 이 사회가 최고인줄 알았어요. 근데 나와 보니까 정말 구속돼 가지고 속고 살았다는 이런 감이 생활하면서 나날이 더 느끼게 되요.

2008년에 영국에 정착한 김정숙 할머니는 북한에서 모든 것을 잊고 며칠간 푹 쉬어 보는 것이 소원 이였는데 여기 영국은 심심하면 휴식일이고, 휴가이고 하니 너무 많이 노는 것 같아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며 난생처음 체험하는 야영생활을 북한사람들에게도 소개해 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김정숙: 오늘 이렇게 바다에 나와 보니까 너무도 좋습니다. 북한에서는 번번이 노는 날이 없고 일만했는데 이렇게 영국에 와보니까 툭하면 휴일이고, 툭하면 홀리데이고 너무 많이 노는 것 같아서 이럴 때에는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너무 많이 듭니다. 북한에서는 한 번도 야영 생활을 못하고 왔습니다. 그러나 여기 와서 바다로 가고 수영도 하고 , 유희장에서 놀고 보니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 북한 사람들에게 기회가 조성되면 이러한 생활을 한번은 소개해 주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듭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평균수명은 64.5세로 이는 아세아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런 좋은 세상에 와서 60이 아니라 100살 까지도 거뜬히 살 수 다는 탈북자유민 할아버지, 할머니들, 젊은 시절의 좋은 날, 좋은 시절은 다 독재자에게 빼앗겼지만 그나마 영국에 와서 인생의 황혼기에 진정한 행복을 찾은 것이 다행이라고 자신들을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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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들 ip1 2011-08-14 00:44:18
    이자들이 한국에서 영국으로 불법입국한 자들인가 보네...영국정부는 영주권(?)을 박탈하고 북으로 돌려 보내라..어디가나 먹칠하는 자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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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이언 ip2 2011-08-14 05:39:05
    다는 아니고 일부겠죠. 저 중에 중국에서 바로 간 사람들도 있구요.
    근데 같은 우리민족인데 영주권까지 박탈해라고 할 건 없죠.
    그냥 잘 살라고 격려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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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들의임무 ip3 2011-08-14 08:19:45
    저사람들이 어떻게해서 유럽을 갔는지 상관할 바는 없지만, 저들이 김정일 독재에 신음하는 북한인민들의 해방을 위해 노력한다면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고, 만약 탈북민들을 이간하고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세력과 결탁한 것이라면 민족이건 형제건간에 저들을 원래의 자리 (그것이 북한이든 중국이든)로 돌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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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국 ip4 2011-08-14 11:24:59
    현재 영국에온 탈북자중에 영주권,시민권 받은사람 단한명도 없습니다.전부 난민 상태지요.5년정도 영국정부가 집세 생활비를 지원해주는데 지원기간이 끝나면 살아가기 쉽지않을겁니다.영국은 물가도 비싸고 지금 일자리가 없어서 실업률이 상당히 높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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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dbxhddlf ip5 2011-08-14 11:52:32
    멀리내다보는안목이없어 눈앞에이득만 추구하다보니 후에닥칠 불행도 그들이선택한값이거는 어쩌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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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5286 ip6 2011-08-14 12:12:49
    저 분들이 영국에서 모범적으로 성실, 열심히 살아야 다음의 탈북민들도 받아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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