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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순왕의 고사를 생각하며
United States 그림자물결 0 581 2011-10-05 16:05:41

경순왕은 망국의 왕으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신라 말기를 살았던 그 어떤 왕보다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았다.

1000년을 이어져 내려왔던 신라를 고려 왕건에게 바치고 그 자신은 고려의 귀족이 되고, 또 고려 태조 왕건의 장인이 되어 조선조까지 내려오는 명문 경주 김씨 가문의 기반을 닦았다.

 

망국의 왕이라 하지만 그가 왕건에게 신라를 바치지 않았다 하더라도 망국은 피할 수 없는 시대상황이었다. 사회시스템 자체가 이미 한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동력을 잃고 있었다. 새로운 국가로 거듭나지 않고서는 그 부조리를 해결할 수 없는 늪에 빠진 상태였던 것이다.

 

당시 신라의 상태는 지금의 북한과 유사하다. 북한 역시 진퇴양난의 상황에 몰려있다.

개방을 하지 않으면 주변국과의 격차가 계속 벌어진다. 그렇다고 개방을 하자니 정권이 무너질까봐 이도 쉽게 못한다. 일부 지역을 개방한다고 하지만 그것 가지고는 주변국을 따라가기에 택도 없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시간은 흘러 언젠가는 파국이 닥쳐오게 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한도, 북한도, 김정일 일가도 좋은 해결 방안이 하나 있다.

바로 김정일이 경순왕이 되는 것이다.

망국의 왕을 포기하고, 찬란하게 피어나는 신흥 강국의 귀족이 되는 것이다.

망국의 왕으로서 언젠가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담보해야 하는 시간을 보내기보다 신흥 강국의 귀족으로서 더 존귀한 대접과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경순왕처럼 왕건의 신하가 될 필요도 없다. 남한은 북한과 달리 어느 한 개인이 권력을 독점하는 국가가 아니다. 자기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누구라도 역사의 주역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곳이다.

김정일 일가가 남한의 귀족이 된다고 해서 경순왕이 그랬던 것처럼 왕건에게 머리를 조아릴 필요가 없다. 그 자신이 한국의 귀족으로서 삼성보다 더 큰 기업을 일구어 한국 역사의 주역이 될 수도 있다.

 

경순왕이 되고자 한다면.

1. 한국 정부와 협상을 해서 통일을 전제로 수백억 달러의 현금과 토지를 받아 한국의 재벌에 버금가는 재산을 보장받을 것.

스위스 은행에 40억 달러 (약 4조원) 가 있다고 하는데 한국의 재벌들은 그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 재벌들 가진만큼 받아내라. 한국 정부가 세금으로 줄 것이다.

 

2. 한국의 정재계 관계자와 혼인관계를 맺어라. 이건 통일 후 일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혼인을 통일 이전에 치를 것.

 

3. 한국과 미국 정부로부터 영구적인 법률적 사면과 철저한 신변 보호를 보장받을 것. 통일 후에도 전직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통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정일이 스스로 경순왕이 된다면 대다수의 국민들도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그간의 범죄를 묵인하고 넘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김정일에게 인권을 유린당한 수많은 북한 주민들도 김정일이 스스로 권력을 포기하고 물러난다면 더 큰 희생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

 

이런 제안을 통일부에서 북한에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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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물결 ip1 2011-10-05 16:20:14
    통일부는 김정일 일가와 한국의 재벌들을 혼인관계로 엮음으로써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김정은이 이건희의 사위가 되고, 김한솔이 정몽구의 사위가 되는 것이다. 김정일의 딸들이 SK, Lotte 그룹의 며느리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우선 각 기업의 해외 지사에서 경영 수업을 받는다. 경영도 직접 해보고 한국의 재벌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직접 체험한다. 그리고 김정철이 싱가폴에 공연을 보러 가듯이 자유롭게 한국을 드나드는 것이다.

    이 관계가 정착이 되면 김정일이 보다 쉽게 권력을 놓을 수 있지 않을까. 김정일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 후대에서는 한국에 편입되어 대한민국의 재벌가로서 망해가는 북한보다 훨씬 안전하고 존귀한 삶을 선택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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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물결 ip1 2011-10-05 16:24:08
    어차피 북한은 김씨 일가가 모든 결정권을 쥐고 흔드는 나라이다.
    어차피 쟈스민 혁명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언젠가 북한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김씨 일가만 대한민국의 재벌가로 편입시킬 수 있다면 김씨 일가도 목숨을 거는 위험을 감수해 가며 굳이 통일을 반대할 이유가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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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악새 ip2 2011-10-05 17:07:32

    - 으악새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1-10-07 13: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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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물결 ip1 2011-10-05 17:26:25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반대를 하여 평생을 유랑을 하며 떠돌았지요.
    마의 태자에게는 천년 사직이 더 중요했겠지만 백성들에게는 경순왕의 결단이 훨씬 더 좋은 것이지요.

    그 덕에 경주 김씨 역시 조선조까지 대대로 번성했습니다.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고려의 왕씨가 멸족을 당한 것과는 정반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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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물결 ip1 2011-10-05 17:31:09
    김정일이 경순왕의 길을 택한다면 향후 천년을 이어갈 명문가의 시조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망국의 왕을 고집한다면 고려 왕씨의 길을 그대로 밟을 것입니다.

    어차피 언젠가는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정권인데 북한 주민들이 김씨 일족을 가만히 놔 두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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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놈아 ip3 2011-10-05 18:54:25
    어떻게 여게에 쓰고 부르는 정신환자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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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복 ip4 2011-10-05 19:11:51
    좋은 분이니 좋은 생각으로 기원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만
    현실을 냉정합니다.
    김부자의 본질을 모르시네요.
    경순왕은 자신을 신이라고 하지 않은 걸로 압니다.
    그러나 김부자는 신으로 자처
    <신격화><신조화>구호를 뻐젓히 부릅니다.
    오류가 없는 것이 신인데
    어떻게 경순왕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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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리석은사람 ip5 2011-10-06 05:36:22
    북한을 모르니? 김정일에게 그렇게 당한 사람들이 김정일을 가만히 들 수 있을가? 재벌에 버금가는?? 돌로 쳐죽여도 시원찮을 놈에게 재벌에 버금가는 돈을 지불한다? 북한이 김정일의 것이냐? 북한사람과 북한땅은 김정일의 물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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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ip6 2011-10-06 06:30:37
    김정일. 당연히 돌로 쳐죽여도 시원찮은 놈입니다.
    하지만 저런 방법으로라도 김정일이 권력을 내려 놓는다면 북한에서 혁명이 일어나는 것을 마냥 기다리는 것 보다야 낫지 않겠습니까.

    북한 주민들 스스로 혁명을 하지도 않으면서, 김정일 용서는 못하겠다.
    어쩌라는 건가요?

    지금 이순간에도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올 겨울에는 또 아사자와 동사자가 나올 것이구요.

    지금 당장 고통받는 북한 동포를 생각하면 명분론에 사로잡혀 김정일을 쳐죽여야 한다고 입으로만 외치는 님들보다 글쓴이가 훨씬 더 현실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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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복 ip4 2011-10-06 09:52:01
    위에 분 애정을 가지고 쓴 것으로 이해, 그리고 나보고 직설하는 소리는 아닌 줄 알아.
    -
    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라디오 인터넷 없는 폐쇄 북한 속에 막힌 눈과귀를 열어주는 풍선, 방송 등을 하고 있지요.
    그들이 깨어나면 나도 탈북한 것처럼 움직이게 되어 있지요.
    -
    또 서뿔리 행동하여 악을 돕는 결과보다
    때로는 가만이 지켜봐주는 것도 리로울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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