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현실태를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나의 생각도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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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탈·불평등이 만든 기근에 죽음·범죄가 판치는 정글로 변해 길고 잔인한 기근을 견디는 동안 불가피하게 양산된 죽음들과 폭력, 범죄에 감각이 무뎌져 있었다. 생존과 돈에만 눈을 번뜩였고, 내일이나 희망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타인을 믿지 않았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본능이 눈빛에 서려 있었다. 종교에 이상하리만치 집착했다. 그러나 자녀 이야기를 할 때는 종종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접경지역에서 만난 북한 사람들. 그들은 인간성(humanity)을 완전히 잃어버리기 직전에 놓인, '분기점'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 인권은 사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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