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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로 느낀 자유의 소중함
Korea, Republic o dfdfdsds 0 636 2013-08-03 17:01:09
영국에 보기드문 무더위가 찾아 왔습니다. summer_vacation_london

겨울엔 덜 춥고, 여름엔 덜 더운 영국의 기존 날씨를 깨고 아열대성 기후 못지 않게 한 낮에 무려 32도, 33도를 육박하며 무더위에 적응되지 못한 영국시민들을 괴롭혔습니다.

선진국 대부분 나라는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 내려고 가정집 마다 에어컨, 즉 찬 바람이 나오는 기기를 장치하고 있지만 무더위를 모르는 영국에서는 그런 기기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은 에어컨 타령이 나갈 정도로 무척 더웠는데요, 상황이 이러다 보니 모두들 바다에 나가 살다시피 한 것이 무더위를 이기는 한 방법이 되어버렸습니다.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유민들도 바다로, 강으로 가 무더위와의 싸움을 즐겼습니다. 해마다 캠핑, 바다낚시, 조개잡이 등 여러가지 취미생활로 바다로 많이 나가는 편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 많이 다녀왔다는 것이 현지 탈북자유민들의 이야기 입니다.

함경북도 화대군에서 살다 ‘고난의 행군’시기인 1998년에 북한을 나와 2008년에 영국에 정착해 현재 신문사 편집장으로 있는 탈북자유민 가명의 김대률씨는 보통 여름엔 덥지 않은 영국의 날씨 중에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 더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더운 날씨에 잘 적응이 되어 있지 않은 영국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북한에서 사계절을 다 느끼며 살았던 북한사람들은 오랜 만에 맛보는 더위를 그냥 보낼 수가 없어 20~30명씩 그룹을 지어 바닷가에 나가 더위를 즐겼다고 자랑했습니다.

김대률: (영국)겨울엔 덜 추워서 잔디나, 나무나 새파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여름엔 덜 더워서 반팔입고 다니는 사람은 반팔을 입고 다니고, 긴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긴팔을 입고 다녀도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은 날씨가 영국날씨인데, 하지만 올해는 너무 더워 긴팔을 입고는 도저히 살수가 없었고 집에 가만히 있어도 너무 더워 에어콘이 없다 보니 런닝에 물을 젖혀 입고 잤습니다. 또 우리가 북한에서는 더우면 우린 그렇게 했거든요.

여름 피서지 하면 선진국에선 바다를 떠 올립니다. 거대한 섬나라인 영국도 사면이 바다이다 보니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이름난 명소들이 많습니다. 특히 무더운 이번 여름에 바다휴가를 몇 명씩 그룹을 지어 단체로 다녀온 탈북자유민들 중에는 코끼리 모양의 바위가 있어 ‘코끼리 문’이라고 불리우는 영국남쪽의 유명한 명소에 다녀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북한에서 ‘코끼리 바위’하면 함경북도 길주-명천지역에 위치한 ‘칠보산’ 코끼리 바위를 언뜻 떠올리지만 영국에서는 ’더들 도’(Durdle door)를 떠 올립니다.

칠보산이 위치한 길주-명천 지구에 살다가 2007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리선희씨는 이번 여름 휴가에서 자못 느낀 점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리씨는 북한에서는 ‘칠보산’에 김일성의 특각이 있다는 빌미로 당국이 일반주민들의 접근을 금하고 있어 그 지역에 살아도 구경을 하기가 힘든데, 영국은 이런 이름난 명소를 아무나 마음먹으면 누구나 갈 수 있어 북한사회와 대비가 된다며, 자유의 소중함이 어떤 것인지 이런 일상을 통해 더 잘 알게 된다고 여름 휴가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선희: 북한하고 대비가 되거든요, 칠보산에도 코끼리 바위가 있는데 김일성의 특각이 있다는 이유로 일반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영국은 이런데 아무나 온다는 게 참 이해가 안됐거든요, 자유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걸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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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금증 ip1 2013-08-03 20:39:43
    영국에는 현재 몆명의 탈북자가 있나요 그중 영주권자는 ... 시민권자는 ...불법체류자는 ... 기다리는 시간은 ?

    한국국적 탈북자와 직접북한탈북자의 차이점이 무었인지
    심사는 어느정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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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경 ip2 2013-08-03 22:29:15
    한국 국적을 가지고 그곳에 가면 영주권을 어떤 방법으로
    궁금한것이 정말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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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ip3 2013-08-04 08:45:38
    유럽 제가 가보아서 아는데 환상갖지 마세요. 거기가 천국이 아니고 거기라고 차별이 없는것이 아닙니다.
    비행기표 브로커 비용등을 쓸바에는 여기 남한에서 그 돈에다 조금 더노력하여 3천~5천만원정도 모아가지고 자기의 적성에 맞는 가게를 하나 만들어 (미리 부단히 연구하고 조사,가능성을 철저히 살펴야함) 욕심없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조금씩 벌어먹는것이 천번 낮습니다.

    저도 유럽에 가서 살아보려고 3~4개월정도 가서 여러나라들을 돌아본 사람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고쳐먹으니 길이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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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ip4 2013-08-04 09:25:29
    92년 6월부터 97년 12월 초까지 런던에 거주했습니다
    시간 나는대로 유럽 여기 저기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나의 결론은
    돈만 충분하다면 유럽에 여행하기는 환상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말로 친절하니까요

    그러나 그렇게 친절한 사람들이 그곳에 사는걸 인식한후부터 은근히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그냥 경계만 하고 나의 처신만 올바르게 한다면 그래도 살아가는데 덜 어렵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그들 일상생활에 짜증과 스트레스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때 그들이 어떻게 푸는지 아세요?
    절대로 면전에서 대놓고는 차별하지 않습니다
    면전에서는 언제나 웃는 얼굴이죠

    그들의 외국인 차별은 일상생활중 교묘하게 조직적으로 차별하죠
    눈치빠른 사람은 1달도 안되어 온몸으로 느낄겁니다

    그와같은 교묘한 차별을 평생토록 참을수 있다면 이민가는것도 괜찮습니다
    대놓고 악의적으로 면전에서 차별하는 사람은 극히 드무니까요
    런던에서 만 5년동안 살아본 경험자의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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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모아 ip5 2013-08-17 17:02:37
    멋있습니다 좋은시간들 마니마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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