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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땡크에 대한/고수의 한마디!
Korea, Republic of 먼길 1 889 2014-01-04 00:20:05



<탈북자 인터뷰>


북한 최정예 탱크부대 장교의 증언…

 천마91과 남한 탱크가 붙으면

증언자 : 강무철
탈북일자 : 2011년 1월
입국일자 : 2011년 3월
인터뷰 날짜 : 2013년 3월
인터뷰 진행: 북한개혁방송





105탱크사단 구조와 보유 장비


105탱크사단의 원래 이름은 ‘820훈련소’다.

그런데 김정일이 820훈련소라고 하면 북한 일반 주민들이 잘 모르지만 105류경수탱크사단이라고 하면 잘 안다면서,

그 명칭을 바꾸라는 지시를 내렸다.

하여 1985년도쯤 820훈련소에서 105탱크사단으로 이름이 바뀐 것이다. 또 이름은 사단이지만 편제는 군단무력이다.

북한에서 훈련소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은 모두 군단무력이다.

105탱크사단에는 4개의 여단이 있다. 각각 105탱크여단, 106탱크여단, 107탱크여단, 923탱크여단이라고 부르는데, 923탱크여단 이름만 연속성에서 벗어난 이유는 820훈련소가 생긴 날이 9월 23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이다.

탱크사단이라고 해서 탱크만 있는 것은 아니다. 1개 여단에 연대는 없고 12개 대대가 있는데, 이중 4개 대대가 탱크대대이고, 4개 대대는 자행포(일명 곡사포라고도 불림)부대이고, 2개 대대가 장갑보병, 1개 대대가 신병대대, 1개 대대가 군의소이다.


먼저 탱크를 살펴보면, 탱크는 1개 소대에 3대가 있고, 1개 중대에는 10대가 있다. 원래는 9대여야 하겠지만 중대 지휘관용 탱크가 따로 있기에 때문에 10대인 것이다. 따라서 1개 대대는 3개 중대로, 총 30대의 탱크가 있는 것이다.

1개 여단에는 4개의 탱크대대가 있으니까 120대의 탱크가 있고, 이런 식으로 계산해보면, 105탱크사단 전체에 480대 정도의 탱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행포(곡사포)는 사단 전체에 탱크보다는 조금 적은 400여 대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갑보병 대대에는 ‘수륙양용 장갑차’와 ‘뻬쩨르’라고 부리는 고무바퀴 24개가 달린 속도가 빠른 장갑차가 있다.

1개 대대에는 2개 중대의 수륙양용 장갑차부대와 1개의 ‘뻬쩨르’ 중대가 있다. 2개 소대가 장갑차 하나를 운영하기 때문에 대대 전체에 6대의 수륙양용장갑차와 3대의 ‘뻬쩨르’가 있다.

따라서 여단 전체에는 12대의 수륙양용장갑차와 6대의 뻬쩨르, 사단에는 24대의 수륙양용장갑차와 12대의 뻬쩨르가 있다.

장갑보병 대대에는 이외에도 81mm 박격포 중대가 따로 있다. 하지만 박격포의 정확한 숫자는 잘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신병대대는 말 그대로 신병을 훈련시키는 곳이고, 군의소는 병원을 말한다.


탱크의 종류 ‘탱크68’과 ‘천마91’

북한군 탱크에는 ‘탱크68’과 ‘천마91’이 있다. 예전에는 T-34도 있었는데, 이것을 모방해 만든 것이 탱크68이다.



북한에서 탱크는 105가 상징적 숫자다. 6.25때 서울에 제일 먼저 들어와 중앙청에 깃발을 단 탱크가 105호였다고 한다. 이 탱크는 떼 계열을 모방한 북한의 68형 탱크이다.



‘탱크68’은 1968년도에 나왔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고, ‘천마91’은 소련제 탱크 T-55를 모방해 만든 것으로 1991년도에 만들어졌다고 해서 이름을 붙인 것이다. 현재 북한군에는 소련제 탱크가 없는데, 만약 있다고 하면 교육단 같은 곳에 있는 것이다.

천마91과 탱크68의 차이는 먼저 장갑이 다르다는 것이다. 장갑의 두께는 100mm로 같지만 천마91은 겹장갑이다. 3겹으로 되어있는데 압착솜과 특수합성수지 같은 것으로 되어있다.

또한 천마91에는 연막탄이 장착되어 있지만 탱크68에는 연막탄이 없다. 물론 연막탄을 가져다 장착하면 탱크68도 연막탄 사용이 가능하겠지만 번거로운 일이다.

그리고 천마91은 무강선포인 반면, 탱크68은 강선포라는 차이점도 있다. 포신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천마91의 포신은 105mm고 탱크68의 포신은 95mm다.

마지막으로 포탄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내가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천마91에는 포알이 날아가면서 분리되는 날개안정분리 철갑탄이 있다고 한다.

천마91의 경우 장갑의 두께가 100mm지만 45도 각도로 눕혀 놓았기 때문에, 사선으로 쟀을 때는 140mm정도 나온다. 두께로만 보면 탱크68도 같지만 천마91에는 티타늄을 장비했기 때문에 장갑이 더 강하다.종합해보면 천마91이 탱크68보다 월등히 앞서있는 탱크라고 할 수 있다.

제대 후 2005년 쯤 부대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별로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다만 천마91을 조금 더 가져다 놓은 것이 달라졌다고 하면 달라진 것으로 105탱크여단 전체가 천마91로 무장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106탱크여단, 107탱크여단은 모두 탱크68형이었고, 923여단에는 2개 대대가 천마91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모두 천마91로 바꾸지는 못한 것으로 안다.


열병식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북한의 천마 91호. 북한의 최신형 탱크이다.


탱크68과 천마91이 북한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다만 북한에서 탱크를 만드는 곳이 평안북도 구성과 함경남도 신흥이라는 것을 참고할 수는 있을 것이다.

탱크에 탑재되어 있는 장비를 보면, 먼저 적과의 거리를 재는 데 사용하는 ‘레이저 거리재개’가 천마91에는 장착되어 있다.

탱크68에도 장착할 수는 있지만 내가 군에 있을 때 보면 ‘레이저 거리재개’를 장착하지 못한 탱크68이 더 많았다. 또한 적외선 감지기가 있는데, 능동식과 피동식이 있다.

레이저를 직접 쏴서 반사되는 것을 감지하는 것을 능동식, 그냥 수납하는 것을 피동식이라고 한다. 탱크68에는 모두 능동식이고 천마91은 모두 피동식이 장착된 것으로 안다.

그리고 탱크에 탑재된 장비로는 무선기(무전기)를 들 수 있다. 탱크68에 탑재된 무성기는 모두 전자관식이다. 일부로 전자관으로 했다고 하는데, 이유는 EMP탄을 쏘면 반도체는 모두 망가지지만 전자관은 좀 더 견딜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천마91에는 모두 반도체 무성기가 탑재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탱크 위에는 수성포나 고사기관총을 탑재할 수 있고, 헬기를 잡는 화승총(휴대용 지대공미사일)도 탑재할 수 있다.

인명 살상 경량탄과 철갑 녹이는 철갑탄 사용

포탄창고는 기본적으로 사단, 여단, 대대에 있다. 대대의 포탄 창고에는 한 번의 전투정량이 있다. 즉 1대의 탱크 포탄 전투정량이 34발인데, 여기에 탱크 수를 곱하면 대대의 포탄창고에 있는 포탄의 개수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여단에는 두 번의 전투를 할 수 있는 포탄이 비축되어 있기 때문에, 즉 4개의 탱크 대대와 4개의 자행포 대대의 전투정량을 알 수 있다. 탱크라는 것은 주둔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고 이동하는 타격부대다. 포탄이 떨어지면 후방 차들이 와서 지원해주기 때문에 비축할 필요가 없다.

북한 탱크의 포탄은 두 가지로, 경량탄과 철갑탄이 있다. 유사시에는 포탄이 바뀔 수 있다고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경량탄과 철갑탄뿐으로 유사시 포탄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경량탄은 파편으로 인명을 살상하는 용으로 사용하고 철갑탄은 고열로 탱크와 같은 철갑을 녹이는 탄두다. 경량탄은 32kg이고 철갑탄은 34kg로 경량탄이 조금 더 가볍다.

사거리의 경우 거의 비슷하지만 경량탄이 조금 더 멀리 날아간다.


북한 탱크병, 1년에 3시간도 채 탱크 못 몰아



북한군 탱크병들이 탱크를 가지고 훈련한 것은 1년에 10시간도 채 안 될 것이다. 이마저도 탱크의 정비가 끝난 뒤에 문제가 없는지 잠깐 발동(시동) 걸어보는 시간까지 포함시킨 것이다.

순수하게 발동을 걸고 움직이는 시간만 계산한다면 3시간 정도 밖에 안 될 것이다. 외부에 나가서 기동훈련 하는 것은 아무리 길어봤자 4km 정도다.

또한 군복무 10~12년 동안 기동훈련에 한 번도 참가하지 못 하는 운전수가 수두룩한 실정이다.

왜냐하면 탱크 운전은 운전병만 하는데, 자신이 운전병일 때 기동훈련이 없어 해보지 못 하다가, 계급이 올라 부분대장이 되어서는 탱크 운전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갱도에서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정도의 운전은 해보지만 장거리 기동훈련은 못 해보는 것이다.

북한군은 12월~6월까지 1기 훈련(동기훈련)을 하고, 6월부터 2기 훈련을 시작한다. 1기 훈련은 기본훈련인데, 여름철에는 군인들도 부업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훈련할 시간이 없다.

기본훈련의 경우도 12월부터 3월까지는 기술적 지원 즉, 앉아서 공부만 하는 식이다. 그러다가 남한에서 키리졸브훈련을 하면 그 때 맞춰서 갱도 안에 숨겨두었던 탱크를 끌고 나온다.

그런데 이때 꺼내면서 움직이는 것이 훈련의 전부이다. 약 1,000m정도 움직인다고 보면 되는데, 이 조차도 연료가 없어 겨우 이동시킨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솔직히 장거리 기동훈련은 몇 년에 한 번도 하기 힘들다.

내가 북한군 탱크부대에서 15년을 복무했는데

탱크를 직접 몰고 기동훈련을 한 것은 3번 뿐이다.

기동훈련을 하면 105탱크여단은 사리원까지, 923탱크여단은 재령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2005년 재령에서 사리원까지 기동훈련을 나간 적이 있었는데, 이 거리가 왕복 20km정도다. 그 정도 움직이는 것도 5년에 한 번 할까 말까 하다.

장거리 기동훈련을 할 때는 여단 탱크가 모두 동원되는데, 운전 경험이 너무 없다 보니까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예를 들면 다리를 건너가다 전복되어 운전병들이 죽는다던지, 길을 가다가 차와 충돌한다든지 하는 일들이다. 탱크는 멀쩡하지만 차가 만신창이 되고 차운전수가 죽는 등 그런 일들이 많다.

기동훈련 등 탱크를 수리할 일이 있을 때는 중수리공장(대수리 공장은 국가에 하나만 있다)으로 간다. 중수리공장에서는 잔고장 등을 수리하는데 예를 들어 전구가 나갔다거나 발동이 안 걸릴 때 수리하는 곳이다.(발동기 제조 공장은 개천 가감리 위치하고 있는데 굉장히 경비가 삼엄했다.)

3월이면 1주일 정도 여단에서 갱도 훈련을 실시한다. 북한군의 모든 탱크는 100% 갱도에 들어가야 한다. 탱크대대마다 자기네 갱도가 따로 있고, 여기에 넣어두었다가 지시가 내려오면 가지고 나와야 한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너무 높아 갱도에서 내와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이 탱크 갱도란 것이 지극히 한심한 수준이다. 지하타격 무기만 있으면 다 잡을 수 있을 정도이다. 탱크갱도는 별다른 코스 없이 일직선인데, 입구에서 10m만 들어가면 첫 번째 탱크가 있다.

1개 대대의 탱크가 차례차례 들어가 있는데, 어떤 갱도에는 1개 중대의 탱크가 모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대대의 경우 30개면 30개 다 들어가는데, 1개 대대지만 중대가 각각 떨어져 있다면 중대 갱도가 따로 있어야 한다.

갱도의 입구는 2개로 들어온 방향과 직선거리에 또 하나의 입구가 있다. 북한에서는 탱크를 갱도에 넣어 놓는데, 갱도 내부 습도가 굉장히 높다. 갱도 안에 들어가서 보면 옆으로 물이 졸졸 흐를 정도이다.

원래 탱크 장비는 모두 밀폐식이지만 밀폐가 잘 안되기 때문에 높은 습도 영향으로 탱크에 녹이 잘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탱크에서 고장이 잦은 곳으로는 외부 조명, 계기판 조명, 시동기 등으로 일단 고장이 나면 중수리공장으로 보낸다.

그런데 탱크가 꼭 고장이 나야만 중수리 공장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중수리공장으로 들어가는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중수리공장 계획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탱크가 10,000km를 달리면 중수리공장에 가서 점검을 받게 되어있다.

북한탱크들은 거의 갱도에 들어가 있다 보니 10,000km를 달릴 수가 없다. 그런데 중수리공장도 계획이란 것이 있다. 예를 들어 한 달 동안 몇 대를 고쳐야 한다라는 것과 같은 계획이다.

즉 중수리공장 계획을 채우기 위해 한 번도 움직인 적 없이 갱도에만 있었던 탱크를 가져다가 수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중수리공장 근무 노동자들은 그냥 놀 수밖에 없다. 물론 수리는 하지 않고 계획량만 채우는 식이다.


기관총 훈련으로 실탄 포사격 훈련 대체

북한군 탱크부대에서 웬만해서 포탄 실탄사격은 하지 않는다. 기동훈련 때 조차도 포탄 실탄사격은 하지 않는다. 105탱크여단도 김정일 또는 김정은이 왔을 때만 어쩌다 한 번 쏴보는 정도였다. 때문에 군복무 10년 동안 한 번도 포탄사격을 해보지 못하고 제대하는 병사들도 있다.

포탄사격을 하지 않는 대신 북한에서는 기관총 사격을 한다. 북한군에서는 탱크포사격이나 기관총 사격은 모두 똑 같다고 취급하는데, 탱크에는 조준경이 하나고 그 조준경에 눈금이 두 개 있다.

하나는 탱크포 눈금이고, 다른 하나는 탱크포 옆에 있는 기관총 눈금이다. 그렇기에 포를 쏠 때는 포눈금에 맞추고, 기관총을 쏠 때는 기관총 눈금에 맞춘다. 이렇게 탱크포나 탱크기관총 사격방법이 같아서 포대신 기관총 사격으로 훈련하는 것이다.

이때 사용하는 기관총 구경이 7.62mm인데, 이것도 많이 쏴 보지 못하고 3발 정도 쏘는데 조준수만 쏘지 장탄수는 쏠 수가 없다. 즉, 1개 분대에서 1명만 사격해볼 수 있는 것이다.

기름도 없고 탄약도 없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위험해서 그러는 것인지, 훈련 자체가 한심한 수준이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소대장들도 탱크사격훈련 못해본 것은 마찬가지다.

그런데 1개 중대에 초기복무(하사관)들이 3명 정도 있는데, 이들이 운전도 숙달되고 사격도 잘하는 등 조금 나은 편이다.

기관총 사격할 때는 대대탱크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훈련용 탱크가 따로 있어 그것을 타고 훈련한다. 각 대대에서 훈련장까지 탱크를 몰고 가려면 기름도 필요하고 사고가 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훈련장에 있는 탱크를 사용하는 것이다.

각 부대에서 탱크를 움직인다는 것은 그 부대가 판정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판정훈련이란 칭호를 수여받고자 하는 훈련이다.

예를 들어 북한탱크 부대는 ‘붉은기부대’ 00부대‘ 등 칭호를 가지는데, 이런 칭호를 수여받으려면 무력부 판정을 받아야 한다. 그럴 때 기동훈련을 하는데 이것도 김정일 또는 김정은의 승인을 받아야만 할 수 있다.

하지만 판정훈련 때에도 포탄은 절대 장착하지 못한다. 위에서 포탄을 장착하라는 지시가 내려와야만 그때 장착 할 수가 있다. 포탄을 장착한다는 것은 포사격 훈련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훈련에서는 절대 사격훈련을 할 수 없다.

사격훈련도 최고사령관 판정이라 하여 전투력 판정을 받을 때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 탱크병들은 10년 복무기간 동안 포탄 한 발 못 쏴보고 제대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부대에서 포 한발도 쏴보지 못했다.


탱크병 교육 및 복무 환경


북한에서 탱크병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대부분 북한 탱크가 강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북한 탱크의 철갑은 웬만한 포탄으로는 뚫을 수 없으며 그렇기에 탱크병들은 잘 죽지 않는다는 식이다.

또한 발사관에 맞아도 직탄이 아닌 경우에는 끄떡없다고 강조한다. 물론 전술에 있어서는 탱크를 잡을 수 있는 무기들에 대해서도 가르친다. 그렇기에 1차적 제거 대상은 비포(무반동포)다.

즉 유생역량을 먼저 죽이는 것이 아니라 탱크, 즉 나를 죽일 수 있는 무기부터 먼저 공격하라고 가르친다. 따라서 국군이 가지고 있는 전투정량 등을 알려주는데, 1개 소대가 가지고 있는 탱크를 잡을 수 있는 무기는 무엇이 있는지, 몇 개인지 등을 교육시킨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북한 탱크는 남한의 탱크와 상대가 안 된다. 사거리에서 벌써 차이가 나는데 북한탱크의 경우 최대 사거리가 1km인 반면에 남한 탱크의 최대 사거리는 2km이상 된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거리에서 쏘기 때문에 어디에서 날아오는지도 모르고 얻어맞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탱크 안에는 탐지기는 없고 그저 ‘레이자 거리계’란 것이 있다. 야시경과 조준경이 있는데 야시경은 북한산으로 능동식이다. 피동식은 북한에서 만들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어찌됐든 북한에서 병사들에게 교육시킬 때는 북한탱크의 우월성만을 강조한다. 약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쟁 중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탱크의 위력은 소리와 진동에 있다면서 남한 탱크를 압도하기 위해 북한 탱크 소리가 더 크다는 교육도 시키고 있다. 또 포의 구경 100mm 이상부터는 핵을 장비할 수 있다고도 교육시키는데, 그것도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이다.

북한군 탱크의 사거리가 1000m쯤 되는데 핵을 장비해서 발사하면 자기가 그 핵폭풍에 휘말리게 된다. 때문에 탱크에서는 핵탄을 쓸 수가 없는데도 그렇게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탱크병들의 생활은 일반 보병들과 다를 게 없이 매우 열악하다. 탱크병이라 해서 특별하게 더 주는 것은 없다. 과거에는 탱크병들에게 ‘노르마’가 따로 있었다.

노르마란 칼로리를 기준으로 따지는 식량공급정량으로, 일반 보병들 보다 탱크병들이 더 높았지만 고난의 행군을 시작하면서 노르마가 없어졌다. 노르마는커녕 쌀, 기름이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기름 한 방울도 없는 소금국물을 먹었다.

지금은 북한군 전체에 영양실조에 걸린 병사가 없는 부대가 없다. 물론 특수부대, 김정일의 타격부대는 그렇지 않겠지만 전연 부대는 탱크 부대 보다 영양실조에 걸린 군인들이 더 많다.

내가 군에 있을 때 5군단과 1군단을 가 봤는데, 너무 한심해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물론 공급이야 탱크부다 보대 더 주지만 후방물자가 전연까지 도착하려면 철령과 오성산을 넘어야 한다.

그런데 이 곳을 넘어가려면 후방차의 바퀴가 터져나가고 차가 고장이 나서 그것을 수리하는데 공급되는 물품과 식량을 쓰게 되는 것이다.

탱크부대 같은 경우는 농장지대에 있어 그런 일은 없고 다만 간부들이 중간에서 떼어먹는 것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전연부대의 경우는 공급 물품과 쌀을 팔아 부속품을 교체해가며 가지고 오더라도 간부가 중간에 떼먹고 하기 때문에 일반 병사들에게 차려지는 것이 형편없어지는 것이다.

그나마 탱크부대는 일반 보병들보다 영양 상태가 나은 편이다.

북한에서는 무엇인가 타고 다닌다고 하면 걸어 다니는 보병 보다 낫다고 인식한다.


1개 탱크에는 군인 4명이 탑승한다. 1탱크장, 조준수, 운전수, 장탄수가 1개 조로 구성된다. 이 네 명들도 군사복무 중에 포사격을 한 번도 못해 보는 군인이 절반을 넘는다.

북한 TV를 보면 김정은이 군부대를 시찰할 때 탱크사격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이 105탱크여단이다.

105탱크여단은 재령에 주둔해 있는데, 105탱크사단 안에 있다. 이런 경우는 김정은이 와서 포사격을 하라고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김정은이 없을 때 포사격을 한다고 하면, 무력부 판정 때 특별히 김정은의 포사격 지시가 있을 때인 것이다.

여러 가지 제약으로 훈련이 뒷받침 되지 못한다는 점 외에도 군 자체가 부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다 보니 북한 탱크병들의 전투 능력은 한심한 수준이다. 북한군은 농사를 짓지 못하면 유지해 갈 수가 없다.

당국에서는 쌀만 주는 것도 힘들다보니 채소 공급은 생각하지도 못한다. 오히려 당국에서는 주변 농장에서 가져다 먹으라는 식인데, 북한에서 농사가 잘 되는 지역이 없다보니 군에서도 가져다 먹을 것이 없다.

이 때문에 군대가 스스로 농사를 지어 먹을 것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당국에서 조차 전군이 부업을 해서 자력갱생하라고 지시하기 때문에 이제는 부업을 많이 할수록 잘 사는 부대가 되는 것이다.

훈련은커녕 먹고 사는 것조차 스스로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탱크여단의 전쟁 시 목표는 서울점령이다. 북한군의 기본 목표는 포위섬멸작전으로, 탱크를 활용한 작전은 기동성과 은밀성을 요구한다.

820탱크여단의 경우 1군단 바로 뒤에 있는데 이곳은 서부전선이다. 서부전선은 모두 평지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천마91의 경우(최대속도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속도계에 최고점인 120정도의 속도로 고속도를 타고 서울을 점령하는 것이 820탱크여단의 전쟁시 목표인 것이다. 또한 전술적으로는 주로 야간기습으로 은밀하게 상대의 허를 찌른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병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지휘관들 자체가 한심하다. 정확히 말해서 자기 살겠다는 궁리만 하지 군사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다. 나 역시도 군관이었지만 우리 집에 강냉이 몇 kg을 더 얻어 올 수 있을까만 생각했지, 작전에 대해서 깊이 연구할 겨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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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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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복 ip1 2014-01-04 21:49:01
    빈 캉통소리 소리만 높다고...
    김부자의 선군소리가 그렇네요.
    내 경험에 의해도 벌써 1980년대 말부터
    북한군은 농사꾼, 도적꾼이 되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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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복 ip1 2014-01-04 21:50:27
    한국 탱크에 김부자 사진이 어떤 대땅크장치보다 낳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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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꿩먹고알먹고 ip2 2014-01-06 14:06:45
    꿩은 알을 낳고, 강낭떡보다 입쌀 떡이 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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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ip3 2014-01-05 15:00:19
    마지막사진 아이디어군요.,
    당장국방부에서 써먹어야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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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2년 ip4 2014-01-05 18:38:48
    북한군 탱크부대의 기동훈련과 실탄사격 상황은 1982년도에도 현재와 비슷했다.
    북한의 재래식무기와 실전훈련은 질적인면에서 우리국군과 1000분의1수준이므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런 거렁뱅이 난쟁이 영양실조 환자들을 절대로 겁먹어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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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사진은 ip5 2014-01-06 10:00:05
    마감사진은 확실히 좋은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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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긽ㅈ ip6 2014-01-07 06:21:24
    3시간운전이라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네요 나 1군단 109 탱크여단에서 만기복무를 마친사라입니다













    1월부터 3월까지 하루4시간씩 운전훈련과 기동훈련으로 마감으로
    보병합동훈련으로 기동훈련과 병행하여 포사격으로 끝나는것이 이북탱크부대의 일과입니다
    이사회에 학실한 정보로 알려주어서 이나라 안보를 지키는데도움을 주셔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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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 독쏘전쟁초반 괴멸되지않은 쏘련군 한 부대의 비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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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화이트해커 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