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1만개 대북풍선을 날린 탈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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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차재문 기자 취재기
☞You Tube로 영상보기‘북한은 풍선 때문에 망한다?’ 북한은 왜 남북대화까지 포기하며 대북전단을 막으려 하는 것일까? 초대형 풍선을 이용해서 대북전단을 북한으로 날리고 있는 이민복(57.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 씨를 만났다. 이 씨는 “북한이 대북전단을 크게 문제 삼는 이유는 무서워서다”라고 했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막지 못하면 북한 주민들이 쉽게 동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대북전단은 평화적인 통일을 위한 핵심 전략이다”라고 강조했다. - 사실 이 씨는 탈북자다. 1990년 북한 철원에서 6·25 전쟁의 실상을 알리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보고 탈북을 결심해 우여곡절 끝에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그 후 자신이 느꼈던 것처럼 진실된 정보의 필요성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대북전단을 날리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2008년 대북전단 때문에 북한의 살생부 명단에 올라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지내고 있다. 대체 북한으로 가는 풍선엔 무엇이 담겨 있을까? 이 씨가 날려 보내는 풍선 안에는 비닐로 인쇄한 전단과 미화 1달러,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영상이 담긴 DVD와 USB, 그리고 라디오 등이 있다. 전단에는 ‘6·25 전쟁은 김일성이 일으킨 전쟁’이라는 내용과 ‘미국은 해방의 은인’, ‘백두혈통은 사기’ 등 사실이 담겨 있다. 이 씨는 “전단에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적어 놓았다”며 “‘타도’와 같은 선동적인 문구 없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했다. - 이 씨는 2003년 처음으로 풍선의 형태로 대북전단을 날리기 시작했다. 당시엔 풍선 한 개에 적은 양의 종이묶음을 매달아 날렸다. 하지만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보낼 수 있는 양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2005년 수소를 이용해 7m 크기의 대형 풍선을 만들고 종이가 아닌 비닐로 제작한 작은 전단을 개발했다. 그 결과 예전보다 멀리 보내고 많은 양의 대북전단을 보내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그가 북한으로 보낸 풍선은 약 1만 개 이상으로 대북전단의 양은 4억장이 넘는다는 것이다. - 이 씨에게 최근 대북전단이 남북관계 개선에 큰 걸림돌이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그는 “일부 단체들이 후원금을 얻기 위해 언론에 공개하고 날리는 것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비판했다. 풍선은 열이 나지 않아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고도 3,000m 상공에서 날아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또, 엔진이 없어 소리도 나지 않아 북한군은 대북전단이 언제, 어디서 오는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언론에 알리지 않고 날리면 북한은 절대 알 수 없고, 남남갈등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련은 라디오 때문에 붕괴됐지만, 북한은 풍선 때문에 망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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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조선일보는 언론에 공개하고 떠들면서 해야 좋아 할걸요..
그들이 먹고 사는 밑천은 남한 사회의 뉴스가 아니고, 북한과 대결 충돌 불안 조성 등으로 정치적 반사 이익만 생각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