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에 들어가는 외부 정보가 북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동인이 될 수 있다고 한국의 탈북자 출신 인권 운동가가 주장했습니다. 그는 첨단기술정보회사들이 밀집한 서부 실리콘밸리의 한 회사와 논의 후 북한에 보낼 초소형 라디오를 개발 중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는 3일 워싱턴 디씨의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북한 정보와 사회 변화’와 관련한 회의에서 자신도 외부 라디오를 듣고 탈북했다면서, 북한에 들어오는 외부 정보가 주민들의 인식과 사회를 급격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북한에 풍선 보내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강철환 대표는 또, 북한전략센터가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의 기술자과 논의를 한 후, 북한 주민들이 당국에 들키지 않고도 외부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초소형화된 고출력 라디오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철환: 라디오 같은 경우 부피가 있기 때문에 소형화된 라디오가 있으면, 북한에 보내줄 수도 있고 주민들이 (외부) 라디오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개발 중에 있습니다.
현재는 출력이 낮아서 북한의 일부 지역에서만 외부 라디오를 들을 수 있고 아직 들을 수 없는 곳이 많기 때문에, 더 작고 출력이 높은 라디오를 개발해 풍선에 실어 북한에 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는 이어, 현재 북한 주민들이 듣고 있는 주요 외부 라디오는 한국의 KBS, 극동방송, 그리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과 VOA가 있다면서, 자신도 모르는 새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통해 인식이 변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강 대표는 이어, 북한에 보내는 풍선에 한국 영화 ‘7번 방의 선물’을 USB에 담아 보낸 후 인식 변화를 목격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이 영화에서 한국 사람들이 누군가를 체포할 때 ‘미란다의 원칙’을 적용하는 장면을 매우 놀라워했다는 반응을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경찰이나 검찰이 범죄 용의자를 연행할 때 그 이유와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권리,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 등이 있음을 미리 알려 주어야 한다는 ‘미란다 원칙’이 이유 없이 연행되고 수용소에 끌려가기도 하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충격이었다는 설명입니다.
강 대표는 이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다룬 미국영화 ‘인터뷰’가 북한의 사회 변화를 위해서는 가장 적합한 영화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강력 실시해온 에볼라 바이러스, 비루스 차단 조치가, 미국 영화 ‘인터뷰’의 유입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닐었을까 추측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