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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전후 남북통일위한 대남 정치공작 활발
United States 바트스 0 322 2015-07-13 12:15:01

코리안 아메리칸 리포트/ 4.19와 북한

“4.19전후 남북통일위한 대남 정치공작 활발”
입력일자: 2013-01-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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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4.19를 전후, 북한 주도의 남북통일을 위한 대남 정치공작이 활발히 전개한 사실이 최근 공개된 구소련 비밀문서들에서 확인됐다.미국의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냉전역사프로젝트는 16일 옛 소련의 평양 주재 대사였던 알렉산더 푸자노프가 1960년 3월~12월 작성, ‘1급기밀’(Top Secret)로 모스코바에 전송한 20건의 일지(Journal)를 공개했다.‘1960년 이승만 전복에 대한 북한 시각’(North Korean Perspectives on the Overthrow of Syngman Rhee, 1960)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는 4.19 전후 한국 정세에 대한 김일성 주석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의 발언, 진단, 전망 등 내용이 담긴 푸자노프 대사의 일지들이 포함돼 있다.

조봉암 진보당 위원장
특히 일지들에는 북한이 ‘평화통일’(Peaceful Unification)을 내세운 북한노동당의 대남공작으로 한국 사회단체와 정치 당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깊게 관여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푸자노프 전 대사가 4월21일 작성, 구 소련 외무성 본부가 5월16일 전송 받은 일지에는 김 주석이 당시 이승만 대통령 하야에 따른 한국 정권의 후계구도에 대해 분석한 내용이 담겨있다.

푸자노프는 이 일지에서 “김일성은 이승만의 가능 후임자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이 어려운 입장에 처해있다고 말했다”며 “이승만은 고령으로 업무를 전혀 볼 수가 없고 특히 최근 들어 자신의 권위를 크게 훼손시켰기 때문에 교체가 돼야 하는데 충분한 권한과 색채가 있는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고했다.

푸자노프는 이어 김 주석이 이기붕 자유당 의장이자 새로 선출된 부통령은 인기가 없고, 장면 민주당 대표이자 전 총리는 가톨릭 신자로 적합하지가 않다고 평가했으며 당시 가장 유력한 인물로 장택상 반공투쟁위원장을 꼽았으나 친일 성향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 그를 신뢰할 수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푸자노프는 또 김 주석이 1960년 3월15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돌연 사망한 민주당 후보 조병옥을 언급했으며 “진보당 대표이자 권위가 있었던 조봉암은 서둘러서 평화통일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이승만의 지시로 체포된 후 지난 해 처형됐다고 말했다”고 기록했다.푸자노프는 김 주석이 조봉암을 언급하면서 “우리(북한)도 여기에 있어서는 실수를 했다: 조봉암을 자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며 괄호를 달아 그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 써 의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보성향 정치당
푸자노프는 5월2일자 일지에서 구 소련 주 평양 대사관 만찬에 초청을 받고 참석한 김 주석이 ‘남한 상황’에 대해 언급한 내용도 상세히 보고했다.그는 일지에서 김 주석이 “(남한) 국민들이 대규모 대중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위력을 느꼈다. 그들은 이제 과거에 금지됐던 사회단체와 정치 당 활동을 다시 계속하기 시작했다”며 “북한노동당 중앙위원회는 남한에 더 많은 진보 성향 당들이 있을수록 북한노동당이 남한 대중을 상대로 더욱 광범위하게 추진하고 있는 일들이 쉬워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6월11일자 일지에는 김 주석이 남한에서 노동자 문제들, 시위와 데모가 계속되고 있음과 진보 성향의 당이 여럿 생겨난 사실을 상기시킨 뒤 이들 당 중 일부가 반공 기치를 내세운 것에 대해 “이들 당이 해체되지 않게 하기 위한 우리의 지시에 따라 그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결과적으로 (이들 당에서) 반공 기치를 없애는 것은 아주 쉬운 일로 중요한 것은 그들이 ‘남북대표공동위원회’(Joint Committee of Representatives of the North and South)를 발족시키는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는데 있다고 말했다”고 보고했다.

북한 연관 남한 정치 당
이외에도 7월25일자 일지는 “(남한) 국회의원 선거가 7월29일로 예정돼 있다. 김일성의 견해로는 북한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연관된, 또는 그 영향력 아래에 있는 새롭게 구성된 당원들의 의원 당선 가능성을 최고 35명까지로 보고 있다”며 “남한에서 새롭게 구성된 가장 큰 당들은 사회대중당과 사회당으로 이들 모두 북한노동당과 관계가 있거나 어느 정도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고 기록했다.

푸자노프는 이 일지에서 “김일성은 또 남한 관련 문제들에 대한 신속한 해결을 위해 북한노동당 중앙위원회가 ‘남한문제중앙국’(CBSKI)을 설립했다고 말했다”며 “연락부, 문화부, 대외관계부 등 북한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들 3명이 위원들로 있고 그 중 대외관계부의 목적은 주로 일본을 위주로 여러 국가들을 통해 남한과의 관계를 설립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푸자노프는 앞서 4월21일자 보고서에서 김 주석이 북에서 남파 할 ‘정치일꾼’(Political Cadre) 양성을 목적으로 남한 출신 인민군 10만명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교육시킬 ‘공산고등교육소’(CHEI)를 만들었다고 말했다며 그가 2~3년 이내에 “남한 민중속에서 정치 활동을 하게끔 보낼 충분한 숫자를 교육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우드로윌슨센터의 냉전역사프로젝트는 공산권의 북한 관련 비밀해제 문건들을 발굴해 영어로 변역, 소개하는 ‘북한국제문건연구사업’(NKIDP)의 하나로 이번 보고서를 내놓았다.<신용일 기획취재 전문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77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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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조비 ip1 2015-07-13 18:34:16
    이듬해인 1961년, 5.16혁명이 없었다면?...
    상상만 해도 몸서리 쳐지네요
    소중한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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