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토론게시판

상세
자본주의 이해(페이스북)
재간동이 0 402 2016-03-22 12:47:21

<재래시장에 가려거든 김연아를 보지마라>

 

내 보기에 사람들이 김연아에 열광하는 이유 중에는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목이 주는 '된장성'이 그들의 '된장끼'를 건드린 면이 없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내 생각이니 딴지걸지 말라. ㅎㅎ) 한때 테니스가 그랬고 골프가 그렇다. 물론 더 그럴듯한 이유는 김연아의 연기와 성적이 대단하기 때문일 것이고, 김연아의 미모나 멋진 몸매도 대중의 초과(?) 열광에 크게 관여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김연아의 인기와 그에 따른 엄청난 소득이 그의 노동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김연아보다 훨씬 더 열심히 연습하고 연기에 대해 고민한 선수가 수두룩할 것이다. 류현진, 추신수 보다 땀을 두배는 흘린 만년 후보선수도 있을 것이고, 수능 만점을 받은 삼수생보다 더 공부하고도 떨어진 사수생도 있다. 하이에크의 말마따나 우리는 에베레스트를 성공적으로 오른 사람만을 기억한다. 세상의 관심이 모두 더 열심히 노력한 사람보다는 성적이 좋은 김연아 류현진, 만점자에게만 쏠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은 성과를 평가하고 공로를 평가하지 않는다. 혹자는 '공로는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설령 공로를 평가할 수 있다하더라도 공로를 평가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나는 확신한다. (인간은 이토록 이기적이다. 나이가 들수록 나는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지 실감하고 있다. 이기심에 대한 저항은 헛된 일이다.)

 

우리는 모두 땀 흘려 진료하는 의사보다 병을 잘 고치는 의사를 찾고, 사명감이 투철한 선생님보다 실제로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선호하며, 고생해서 수확한 배추보다 품질 좋은 배추를 사먹고, 열심히 공부한 학생보다 성적이 좋은 학생을 뽑고, 한겨울 재래시장에서 힘들게 장사하는 아줌마의 물건보다 편리한 마트에서 파는 더 싸고 좋은 물건을 사러 간다.

 

많은 사람들이 이기심이라는 중력을 극복하려 사회를 디자인하고, 사회의 구조와 토대를 들먹이고, 정의가 어쩌니 공정이 저쩌니 하면서 자본주의를 저주하지만, 그런 '이타적인' 시도를 하기 전에 류현진과 김연아에 열광하는 자신의 이기적 선택에 대해 먼저 돌아보시라...

 

좋아하는 회원 : 0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진정한바보네 ip1 2016-03-22 13:05:05
    재간둥이??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나왔구나,
    그런데 나이한살 더먹어서 좀 깨달은것이 있것나 했더니... 점점더 한심해지는구나.
    그래서....네가 말하자는게 뭔데?
    목적이 뭐냐구?

    바보야 인류역사... 아니 자연의 이치도 같애..
    역사나 이치나 이긴자의 역사이고 이긴자의 진리야.
    머저라...
    넌 그래서 안되는거야.
    바보야 넌 그래서 고모양 고꼴로 사는거라구.

    경기장에 가서 이긴사람 환영하지말고,,,누가 더 열심히 훈련했는가를 찾으라구?
    머저라 너나 찾으라.
    뭐 이런 바보가 다있냐.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민복 ip2 2016-03-23 12:55:03
    발제글의 뜻은 - 최선을 다하는 자가 아름답다 인 것 같네요.
    그 최선 중에 1등도 있고 꼴치도 있을 수 있으니
    결국은 최선이 최고하고 봐야 겠네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때앵 ip3 2016-03-23 13:48:46
    아닌데, 주제파악 잘못하셨네요.
    내용을 보면 김연아는 열심히 해서가 아니라 외모가 바쳐줘서 최고가 되었고, ...최고가 되려고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다 필요없다고 찬물을 끼얹는 것 밖에 안보이는데.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재간동이 ip4 2016-03-25 12:37:38

    - 재간동이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6-03-25 15:29:10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땅굴주장자와의 마지막 대화
다음글
정은이 하다하다 별짓 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