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들이 보는 남한사회는? |
---|
국가가 분열 된지 어느덧 50년이 흘러 갔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이념전쟁 중입니다. 좌파, 우파, 극좌, 극우 정말 많은 것들이 존재 합니다. 이러기에 사회가 통합이 되질 않고 분열되 서로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면 에너지를 낭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에게 중요 한 것은 무엇일까요? 통합인데 현 정부는 통합 보다는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치중만 하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새터민 분들이 보기에는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입니까? 경제적 풍요로움을 뺀 대한민국 이라는 나라는?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그런의미에서 현 한국상황은 극히 정상적인 사회라고 보고싶구요.
그런데 한국은 이념논쟁이 너무심하고 타협의 여지를 두지 않는것이 가장 큰 결함인거 같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살아보니 외국사람들도 이념논쟁이 있지만 타협의 여지는 항상 열어두는것 같습니다.
적절한 예가 될지 모르지만 제가 2002년 입국했는데 그때 이회창 후보가 노무현 후보에게 패배하고 울면서 정계은퇴선언을 하였습니다. 2004년 미국에서 당시 부시후보가 당선되자 경쟁자였던 케리후보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웃으면서 부시에게 축사를 보내더라구요. 이게 서구와 우리의 차이가 아닐가요?
이념논쟁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사회가 발전할 수록 이념 등의 문제는 관심도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만,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좀 특수한 경우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론통일이 일사분란하게 이루어진다면 그것이 기형적인 것이겠죠. 문제는 이념논쟁 등에 따른 국론분열이 아닙니다.
위에 원효대사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인정과 존중이 없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백성'으로 사는 것보다,'국민'으로 사는 것이 원래 힘이 드는 겁니다.
백성은 위에서 시키는데로 하면 그만이지만,국민은 공직자에게 이런저런 요구를 할 수있고,자신의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자유가 있고,거기에 따른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백성'보다 '국민'으로 사는것이 이런저런 고려하고,고민해야 할것이 많기때문에 더 머리 앞을 수도 있읍니다.
그리고,민주주의라는 것이 원래 시끄럽습니다.
5천만 가까이 사는 나라에서 제각각의 국민들의 입장이 완벽하게 일치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입니다.
민주주의란 위에서 국민들의 이해관계를 강압적으로 조절 하지 않습니다.
제각각의 갈등과 모순이 서로 부딧치기도 하고,때론 조화를 이루면서 투명하게 발전하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정치적으로 한국은 민주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것이 고작 20년 남짓이기 때문에,다른나라보다 이해관계가 격렬하게 부딧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로 가기위한 일종의 성장통으로 저는 보고있읍니다.
사실 저도 답글을 달까 하다가 글 쓴 분께서 탈북인 분들께 질문을 하시기에 눈팅 중입니다.
아무튼 노란우산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가끔 탈북자수기 같은거 읽으면,감정몰입이 돼서 가끔 착각하기는 해요. ^^
처음왔을땐 국회는 왜 저렇게 소모적인 싸움을 할까 왜 결론이 안나는 시간을 소모하며 논쟁들을 심하게 할까 상당히 의아하고 부정적으로 보였었는데 몇년 살다보니 그것은 자본주의의 진짜 모습이었습니다.
자유와 권리를 공유하며 경쟁을 시키는 사회, 여론과 책임이 무서운 사회, 혼란속에 할일은 다 하며 질서와 법이 엄격한 사회입니다.
정착하면서 제일 어려운것이 저는 '선택'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북한처럼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세상에서 살다보니 남한에서 수많은 갈림길에서 꼭 먼가를 선택해야하는게 정말 큰 고역입니다.
'선택'의 조건에 있는 것들은 어느하나도 쉬운게 없습니다. 물건을 사도 진로를 선택해도 식당에서 음식메뉴를 고를때도, 길이 많아서 어느길로 갈지를 선택하는것도.. '선택'의 고통은 끝이 없네요.
이젠 그냥 선택하는것에도 익숙해졌는데.. 한국은 북한에 비하면 "선택의 고민"이 있는 곳이군요.ㅋ
맞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건 남한 토박이들도 힘들어 하죠. 조금 익숙할 뿐이지...
그러려면 정당정치가 없어져야겠지요. 그런 나라를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 국익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게 아니라 정당을 위해 헌신하는것 같습니다. 끼리끼리 분파적인 모습도 좀 줄이고 정당보다는 국익과 국민을 신처럼 받드는 정치풍도가 자리잡아야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지지해주고 믿어줘야겠지요.
또 요즘은 한국사회가 너무 감정위주로 여론이 흘러가는것 같습니다. 실익과 이성적인 목표를 향한, 냉정한 국민정서도 필요하지않나 생각됩니다.
비판과 비난보다는 협력과 제안을 하는 일이 많아야겠지요.
제가 볼 때, 정말로 우리에게 부족한 점은 역설적이지만 '정당정치'입니다.
사실,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은 정당정치가 제대로 구현되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정당이란 같은 정강과 정책을 가진 사람들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 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모인 모임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당은 아직 같은 정강, 정책 하에 그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닌 뒤죽박죽된 형태의 이름만 정당인 원시적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본래,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은 '정당정치'입니다.
각 정당은 자신들의 이념과 국민의 요구를 잘 수렴해 현실에 맞는 정책들을 제시하고, 국민들은 그것을 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을 이성적 기준을 통해 선택합니다.
그 선택을 많이 받은 다수당이 정권을 잡는 것이고,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런 정권교체도 이루어지는 것이고요.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정당들은 정강, 정책에 의해 구분되어졌다 보기 힘들고, 정당 내 시스템 역시 과거의 권위주의적 요소가 팽배해 있어 국민들의 바램을 받아들이기 힘든 경직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진정한 정당정치의 구현이 대한민국 정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아무튼 별세는밤님의 답글을 보고, 탈북인 분들께서 아주 예리하게 남한의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비록 제가 발제글을 올린 사람은 아니지만 좋은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그건 북한 하고 꼭 같은 것이 되지요 ..
.별세는 밤님은 조금 단순하게 보시는것 같군요 .끼리끼리 분파적으로 보이지만 하나의 당이라면 더 문제가 많을 것입니다 .그건 생각만 해도 무서운 일이고 요
하지만 머 그 당이 국민을 전 부 대변할수 있다는 것은 아니고 어느정도 서로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어야 잘못된점을 국민의 의견수렴을 청취하면서 수평을 잡고 갈수 있겠죠
"정당정치가 없어져야"가 아니라 "지금의 정당정치가 바뀌여야"로 고쳐야할것 같습니다.
제생각도 TheSandman님과 밤별님 생각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뜻을 함께하는 정당에 소속되고 정당의 정책을 받들어야겠지만 지금은 정당에 지나치게 종속되어 본연의 소신을 다하지 못하는점이 적지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탈피해서 정당위에 국익과 국민이 있다고 생각해야할것이며, 지난 선거들에서 잠시 보이다말았던 매니페스토운동 같은것들이 정착해야겠지요.
물론 우리나라 국회의원분들 많은 노력과 고생을 하시는건 대충이나마 알고있습니다. 지역구관리와 차기공천을 위한 일들, 소관위에서 맡은 정책감사, 법안발의 또 여론이나 이미지관리를 위한 활동들도 덧붙여 해야하죠.
앞으로 좀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판단과 윤리의식을 갖춘 능력있는 새로운 분들이 참여도 많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가지 우리나라 정치발전에 도움이 될만한 아이디어로 시민정책감시단 같은 것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특정시민단체나 국회산하에 있다면 안정성과 객관성에서 어려움이 있을수 있기때문에 정부지원기구로 설립하어 정치에 관심 있고 이념에 치우지지않은 많은 국민대표들을 수십~수백명 규모로 선출하여 국내의 모든 정치,정책관련 정보를 온라인을 통하여 분석,통합보고,감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언론이 전달하는 정보에도 가공이나 편중이 심한듯합니다. 이런 기구가 있다면 언론이 전달하는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을 수 있고 정부의 목소리만 그대로 전달하지도 않겠죠.
좋은 정치환경을 만드는게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진 않겠지만, 그냥 혼자 저런 방법을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역시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계셨군요.
참 우리말 어렵습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살짝만 표현이 바뀌면 오해를 사기 십상이죠. 그쵸?
'시민정책감시단'이라고요? 참 좋은 의견이십니다. 그런데, 이런 비슷한 성격의 단체들이 좀 있지 않나요? 아무튼 이것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저는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우리나라 정당 내에 상향식 의사결정 구도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잘 정착한다면 몇몇 권력자나 유력정치인들에 의해 정당의 행보가 좌지우지되는 일은 없어질 겁니다.
예전에도 이와같은 시도는 일부 있었고, 현재 진보계 정당들이 어느 정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갈 길이 요원하네요.
아무튼, 별세는밤님의 말씀처럼 좋은 정치환경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할 밖에요.
살던 사람으로서 잃어버린 원칙들을
되새겨 보는것 같습니다. 예리하게 잘
보셨네요. 오히려 남한의 많은 분들이
별세는밤님께 배워야할 것 같아요.
남한에서 선거하는 방법도 참 특이합니다
그자리를 차지할려고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는 모습 영 보기가 안좋습니다.
당이 하나라도 선거때는 하나의 당안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례를 들면 이번 대통령선거때도 박근혜와 이명박이 서로가 같은 당인데도 )
그런데 당이 너무 많으니까 얼마나
아님, 칼 들고 싸우는 게 나을까요?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똑같습니다. 우리나라가 무슨 동화에 나오는 호랑이, 사자, 곰, 여우, 토끼가 싸우지 않고 서로 돕고 웃으며 사는 나라가 아닌 이상에야 서로 아웅다웅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건 다른나라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자유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는 그 경쟁과 싸움을 철저하게 민주적 절차에 의해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논쟁을 통해 하는 것 뿐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보기 좋지 않다 해도 이렇게 아웅다웅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고, 이런 과정을 거쳐 좀 더 성숙한 민주주의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 믿습니다.
모든 일에 댓가가 없는 것은 없어요.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한 댓가를 지불하는 중입니다.
그나마 민주적 절차마저 마련되어 있지 않은 나라들은, 총칼로서 정적을 제거하며 정권을 잡습니다. 사실 이것이 오히려 혼란스럽지 않고 조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력을 사용해서는 절대 민주주의란 있을 수 없죠.
총, 칼 보다는 펜으로 싸우는 게 백번 낫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다 보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도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9-06-24 23:35:12
다만, 사람은 밥만 먹고 살지는 않습니다. 정신적인 면, 특히 자기 정체성은 한 사람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념은 그 정체성을 규정하는 데 있어 유용한 가치 기준 중 하나지요. 그러니 지나치게 숭배할 일은 결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버려둘 만큼 하찮은 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려면 혼란을 인정해야 한다 어느 선까지...
다양한 정치가 있어야 나라가 바로서고 서민이 살수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