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
---|
아주 오랜만에 글을 적어 봅니다. 저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국민이 마치 좌 , 우로 갈라져 치열하게 싸우는 분열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가 태어나고 자란 이 땅에서 이런 광경은 처음 봅니다. 혼란스럽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순수한 촛불문화는 찬성하고 있습니다. 재협상이라고 했지만 그 협상내용이 어떠한것이며 정말 국민의 먹거리에 안전한 내용인지도 의심스럽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갈등도 생겼습니다. 촛불문화를 보던 중 정권퇴진이라는 팻말과 구호를 보며 잠시 충격도 먹었습니다. 뉴스마다 터져 나오는 폭력이라는 단어를 볼때면 촛불시위자들이 혹은 경찰들이 먼저 때리고 폭력을 했는지 잘잘못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의 논쟁이 오고갑니다.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지금 누가 잘하고 있으며 누가 잘못하고 있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판단 하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정세 또한 참 요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탄생 후 김정일과 이명박은 치열한 신경전에 돌입했으며 서로를원수처럼 상대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한국은 미국과 FTA협상을 벌이기 위해 부시와 만났으며 쇠고기협상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저도 분명 문제있다고 생각하는 쇠고기 협상에 대한 항의가 터져나왔고 촛불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더욱 중요한건 이 때 갑자기 북한은 미국과 친해졌습니다. 중단 되었던 6자회담 재개의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북한이 마치 핵을 포기할것인마냥 원자로 냉각탑 폭파라는 엄청난 이벤트도 벌였습니다. 그리곤 미국이 북한에게 원조도 하였습니다. 아주 친해지고 있는듯 합니다. 이 관계 속에서 김정일은 외교상 한국을 고립시켜버렸습니다. 미국의 외교와 발을 맞추려고 한국이 인도적 쌀 지원을 하려 하자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 오늘 나왔습니다. 철저히 고립되고 있습니다. 6자회담이 재개 되어도 한국은 북한에 대해 아무런 영향력 발휘를 할 입장이 못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반도의 국제정세를 보고 있노라면 머리가 너무 복잡해집니다. 아직까지 순수한 촛불문화를 지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내의 상황과 한반도에서 돌아가고 있는 외교적 상황이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너무나 잘 드러맞고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지나갈때.. 도대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정말 복잡하네요. 지금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의 국제정세나 국내 정치상황에서나. 완전 사면초가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구도가 나타나니 도대체 무엇이 진실인지 오히려 알고 싶어집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려 애를 쓰지 않았지만 국제정세와 국내정세와의 논리적 연결이 자연스레 이루어지니 불현듯 이런 고민이 나타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광경은 처음 봐요. ps.빨리 적다보니.. 셀프독해 해주세요..(딱딱하게 적었는듯하구요.)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하지만 머지 않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상황에서
이명박정권은... 노무현정권의 정책에 반대하는 쪽의 지지를 받고
정권을 잡은 거죠.
이명박정부가 김정일정권과 꿍짝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었던 반면에
부시는 퇴임이 1년여도 안남은 지금..바쁜거죠..뭐라도 내놓아야 하니까.
너무 혼란스러워 마세요.
이명박정권이 처음부터 미숙한 국정운영을 한 것만은 분명한데..
그렇다고 해서 무너져내릴 한국은 아니니..너무 걱정마세요.
판을 깨고 싶어 하는 사람보다는... 그래도 고치고 바꿔가며 ..
이 체제를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테니까..
촛불집회에 대해선..제 생각은 그래요.
추가협상을 이끌어 낸 원동력이니 아주 고맙죠.
고마운건 고마운 거고..어쨌든 공권력이 조롱 당하는 사태까지
가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지킬건 지켜야죠.
우리가 우리스스로를 허무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죠.
과거의 역사가 증명하듯 국제사회에서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습니다.
때문에 어느한편만으로 좋고 나쁨에 대한 이분법적인 판단은 어렵습니다.
광장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들도 저마다가
천양지차 입니다.
하지만 어느쪽이든지 너무 한쪽으로만 지나치게 치우친 일방통행적인
생각이야 말로 가장 위험한 사고방식이라 할수 있겠지요.
절대 자기의 의견과 맞지 않다고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특히나 자기들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단체들이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보수를 가장한 수구언론이나 이 시기를 정권퇴진의 기회로 삼아가고 있는
진보세력 모두에게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미래 북한의 헤게모니 장악에 일익이 되고플 미국. 하지만 미국이여!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북한의 미래는 한민족 미래의 한 부분일 것임을.
-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김정일의 생존을 보장받고 악화된 현 상황을 타개하고플 북한. 그러면서도 현재처럼 이명박 정권을 압박하여 과거 김대중, 노무현 두 정권 수준의 남북관계로 유도하고 싶을 것이나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 대다수 국민은 과거 수준의 굴욕적 대북지원을 원하고 있지 않을 것이니.
- 어둠을 밝히던 어제의 촛불은 어디 가고 데모대만 남았는가? 국민의 이름을 빙자한 일부 세력의 과격은 그 자체의 이슈화로 지금은 오히려 이 정권의 실정을 가려주는 듯 하다.
- 고래로 대중은 어리석다 하였으나 국민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 정부는 국정의 최우선 가치를 진정한 국리민복에 두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