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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할 것인가
장철산 1 407 2005-05-06 17:09:02
우리 모두는 탈북자들입니다.
배가 고파 왔건 무엇이 어째서 왔건 우리 모두는 탈북자들입니다.
사실대로 말해서 김일성과 김정일이 정말로 위대하고 그 체제가 그들이 선전하는 것처럼 "세상에 부럼없어라"라면 누가 나서 자란 정든 고향을 뒤에 두고 만리 타국 죽음의 고비고비를 헤쳐 여기까지 왔겠습니까.
우리 모두는 그 나서 자란 정든 고향 산천에서는 살 수 없었기에 두만강과 압록강을 넘었고 낯서른 이국 땅에서 갖은 천대와 멸시를 다 받았고 그도 견딜수 없어 찬바람 몰아치는 몽골 국경을 통과해서, 그리고 또 윁남과 태국 그리고 먄마 국경을 통과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에 입국한 우리 탈북자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물론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착도 잘하고 돈도 벌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그게 과연 우리 탈북자들이 해야 할 일의 전부일까요?
북한에 두고 온 우리 부모 형제 자매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빌어먹을 "김정일의 현명한 영도와 은정깊은 사랑속에" 풀 죽 한그릇도 없어 허기진 배을 끌어안고 죽어가고 있는데 과연 정착을 잘하고 돈만 질 벌면 되는 것입니까
정녕 그러면 그 위대하다는 (상등병도 못 달아본)김정일 장군이 저절로 손을 들고 진정으로 인민들이 잘 사는 새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겁니까
그래서 귀를 기울려 봤더니 요즘 여기저기서 무슨 단체 무슨 단체 하는 탈북자들의 단체가 자그만치 스믈 몇 개나 조직되었다고 합니다.
문득 김일성이 초기혁명활동시기 만들었다는 (물론 진짜로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3인1당" 연극생각이 났습니다.
글쎄 서로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야 말해서 뭘하겠습니까
하지만 무슨 동맹이요 무슨 연합이요 거창한 간판을 내건 단체들까지 참으로 무슨 일을 하자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누구한테서 듣자하니 지금은 조직이나 꾸리고 정비하고 있다가 북한이 붕괴되면 그때에 평화유지군과 함께 들어가 한 몫 할 준비를 한다던데 과연 그래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때 과연 북한 인민들이 자신들이 제일 어려웠던 때에 따뜻하고 포근한 남쪽 땅으로 피난가서 말공부질이나 하다 온 우리들은 반갑게 맞아 주겠는지 모르겠단 말입니다.
제 얕은 소견으로도 뭔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늘 모여앉아 구수회의 말 공부질만 할 것이 아니라 김정일이 멱줄을 물어뜯지 못하겠으면 그 놈의 발가락이라도 비틀어 잠시도 그놈이 편안하게 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성민씨가 하는 자유북한 방송, 그리고 안혁 강철환씨가 하는 정치범 해체 본부 일에 참으로 존경이 갑니다.
이상 난필을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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