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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싱, 아카데미 한국 대표 영화 선정
Korea, Republic o 이야기 1 349 2008-08-08 10:28:31
조이뉴스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영화 '크로싱'이 '추격자'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님은 먼 곳에' 등 걸출한 작품들을 제치고 제 81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부문 한국대표로 결정됐다.

이제 가장 큰 관심은 과연 '크로싱'이 외국어영화상 공식후보에 오를 수 있느냐 하는 것.

2006년에는 당시 최대 화제작이었던 '왕의 남자'가, 2007년에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밀양'이 한국 대표로 출전(?)했지만 아쉽게도 공식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아카데미 출품작 접수를 진행한 영화 진흥 위원회는 이런 점을 감안해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공식 후보작 5편 안에 포함되고, 나아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품을 기준으로 심사했다"며 "그 결과 '크로싱'을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 위원회는 "'크로싱'은 휴먼 드라마로서 아카데미상의 특징과 부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감을 주었고, 미국 내에서의 배급 및 상업적 성공 가능성의 측면에서, '탈북자를 둘러싼 인권의 문제'라는 주제의 인지도 및 보편성의 측면에서, 또 이 정치적 소재가 아카데미 회원들을 비롯한 미국인들에게 상대적으로 큰 호소력을 지닐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이견 없이 '크로싱'을 출품작으로 결정했다"며 심사평과 선정 이유를 전했다.

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탈북자의 현실을 그리고 있는 '크로싱'은 심사위원들의 평가처럼 세계적인 이슈와 보편적인 소재로 워싱턴, 뉴욕, 도쿄 등에서 열린 해외 시사회에서 이미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최근에는 벤쿠버 영화제의 프로그래머인 토니 레인즈가 '크로싱'을 관람한 뒤 깊은 감명을 받아, 제 27회 벤쿠버 영화제 용호 부문(dragons & tigers : the cinemas of East Asia)에 초청하기도 했다.

최근 아카데미가 뽑은 외국어상 수상작의 면모를 살펴보면 '타인의 삶'(2006년)이나 '카운터 페이터'(2008년)같이 정치적 소재인 냉전이나 나치통치 하에 살아가는 개인의 비극을 다룬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선정 됐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심사 위원회 역시 "그 동안의 수상작들을 분석한 결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이 전쟁 배경의 휴먼 드라마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한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비극을 다룬 '크로싱'은 그 어느 때보다 아카데미 후보작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평가다.

'크로싱'이 세계 유수의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최종 후보작에 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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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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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베르 2008-08-08 16:26:29
    저 영화보는 내내 울음을 참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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