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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Republic o 깨모 2 437 2008-08-08 12:25:21
안녕하세요? 님의 통찰력있고 관심깊이 쓰신 글 주의깊게 보았습니다, 탈북자는 아니신것 같구만요. 그러기에 북한사람들을 폄하하고 야유하며 조롱하는 표현도 꺼리낌없이 하시는걸 보니 말입니다. 님이 주장하신 대목에서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실례로 루마니아는 유럽에 속해 있기때문에 기타 유럽의 여러나라들처럼 국민의식이 깨워있다는 등 ... 또는 북한사람들의 노예적 근성에 안주하려하는 낮은 시민의식도 북한독재를 반대하여 봉기하지 못한다는 이유중의 중요 부분이란것도 어느정도 이유있는 말씀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간과할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루마니아는 북한처럼 봉건사회로부터 곧바로 일당독재가 주요 국가사회통제수단인 사회주의사회로 발전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루마니아는 그 지리적 위치로부터 나라의 크고 작은 역활을 떠나 유럽의 한 구성원으로서 1차, 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근 현대사적 풍랑의 소용돌이속에서 알게 모르게 민주주의와 발전된 서유럽국가들의 정치, 경제, 문화를 체험 또는 경험한 나라입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북한보다는 훨씬 부유했구요. 품질은 떨어지지만 자가용 승용차들이 도로에 물결을 이루고 다녔습니다. 그 만큼 지리적여건으로 인한 민주주의 경험과 물질문명의 혜택을 어느정도 누리고 있었기에 국가와 전체적인 국민의식이 북한과는 대비할수 없을 정도록 높았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님의 지적에서 알수 있듯이 2,300만 인구의 루마니아에 도청장치가 300만개나 있어 2집 건너 하나에 도청장치가 돼있다고 님 자신이 이야기합니다.

그걸 보아도 루마니아는 북한보다는 모든 부분에서 훨씬 앞서 가고 있는 발전된 나라입니다. 제가 북한에서 살면서 느낀 것은 북한에는 일반주민들의 일상주변에는 도청장치가 없었습니다. 서로 감시체계는 있었습니다. 다만 요시찰인물로 지정됐거나 그런 인물이 주거하는 건물에는 아마 도청장치를 설치하였겠지요. 우리가 북한에 살면서 간혹 TV나 예술공연 또는 축구경기를 하러 온 루마니아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그들의 사용품을 간접적으로 봤을때 북한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사치한 생활의 모습이였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만 제가 북한에 살때는 북한의 수도 평양사람들의 일상 생활모습 특히 그들의 옷차림을 보고 부러워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평양은 한 나라의 수도이다 보니 엄격한 통제속에서도 미미하게나마 외국문물이 들어와 그것을 보고 평양에서부터 문화적인 유행이라는것이 시작되곤 하였습니다. 머리스타일, 사계절에 따르는 옷모양 등... 비록 그것이 외국의 흉내를 내는 정도였지만 그래도 지방에 사는 저희들에게는 배울만한 것이라고 생각되었고 그것을 모방하여 따라 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남한에 와 살면서 TV를 통해 평양의 모습과 주민들의 생활상을 볼때 저희가 북한에 살때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한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북한의 정부정책이나 일반 주민들이 입고 다니는 옷차림새가 예전 그대로인것을 발견할수가 있습니다. 정말로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만큼 북한은 폐쇄사회라는 것입니다. 보고 듣고 말하고 하는것을 철권통치로서 철저히 차단하고 있는 세상에 유례가 없는 독재국가인것입니다. 실례로 북한에서는 어느 지역에서 대형 열차사고가 나 수백명이 죽었다고 하여도 타 지역 사람들은 최소 3일 지어는 한달이 지나야 그러한 사실을 귓동냥으로 들을수가 있습니다. 현대 문명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옛 말로나 들을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국가사회적인 시스템속에서 사는 국민들의 의식을 조롱하고 비아냥거리고 심지어 노예적근성에 안주하려고 하는 국민성이라고 하면서 독재체제에 항거하지 못하는 자기들의 국민의식을 자아인정하지 않음을 구구절절이 비평하는 님의 인격과 식견은 좀 어리둥절해 보입니다. 북한에 고향을 둔 사람으로서 북한을 바라보는 님의 너무나 편견적인 사고방식에 실망을 하게 되어 여러 사람들이 이해를 바로 해야겠기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됩니다. 님의 글에서 글은 글만의 한계가 있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론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제가 간혹 게시판을 통해 북한의 현실과 남북통일에 대한 소견의 글을 쓰다 보면 님과 같은 분들의 반론의 글을 접하게 됩니다만 그럴 때면 갈라져 산 우리민족의 60년세월이 결코 작은 시간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님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나서 자랐고 때문에 글을 통해 배운 사회주의 독재국가들의 생활상 특히 북한식의 가장 비인간적인 독재정치를 너무나 모른다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님의 지적수준이 낮다는것이 아닙니다. 오해 말기를 바랍니다.

인간은 보고 듣고 느끼는 사회적 동물이라 하지요. 님은 북한에서 나서 자라지 않았으므로 북한에 대한 직접 체험이 없습니다. 우주인들이 왜 우주여행을 하고 와서 우주에서 본 파란 지구와 드 넓은 우주공간을 보고 지금까지 산 삶과 다른 한 차원 높은 질적 삶을 산다고 합니까? 그만큰 간접이 아닌 직접 체험의 삶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남녀가 늘 공생관계를 유지하면서 인류를 탄생시키지만 남성은 여성의 속성을 진정 알수 없고 여성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탈북자들은 남과 북을 동시에 직접 체험한 사람들로서 통일후 북한재건의 일군이 될수 있는 가장 적합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님의 충고를 겸허히 수용합니다. 절대적 부정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일성이 죽은지 한달이 지난 94년 8월에 제가 한국에 왔습니다. 그때 저희들을 조사하던 북한문제 전문가들인 담당조사관들은 그해 말에 북한이 붕괴되어 수백만의 난민이 발생한다고 하면서 호들갑을 떠는 것을 볼때 참 한심하다 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분들은 김일성이 죽었기때문에 북한이 곧 망한다는 것이였지요. 그후 어떻습니까?

15년이 다 돼오는 지금까지 김일성의 후계자로 나선 김정일의 야만적인 살인통치에 의해 북한은 300만명이 굶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인 반항은 못했습니다. 대신에 수많은 탈북자들이 생겨 났습니다. 그럼 탈북자들도 노예근성이 있어 죽음을 각오하고 탈북을 하였겠습니까? 날 잡아봐라!는 식의 북한은 세계에 대고 핵을 자랑하며 미국과 맞서고 있습니다. 6자회담 전 과정을 지켜보십시오. 몇 년째 지지부진 끌어 오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의 경제는 제주도 경제만도 못하다고들 말합니다.

그러한 보잘것 없는 빈약한 북한을 세계 제일의 미국과 제2의 경제대국 일본, 수십배의 경제력을 가진 남한도 왜 어쩌지 못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님의 식견대로라면 이유야 어떻든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한국정부나 국민이 바보 멍청이라고 봐야 하는것 아닌가요? 돈 내고 동포가 사는 이웃에 잠깐 산천구경간 국민이 피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는데 정부는 지금 고작 한다는것이 "유감스럽다"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님이 이웃을 비웃을 일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깊게 생각할수록 서글픔만 더해 갈 뿐입니다.

옛날처럼 신라, 백제, 고구려 등으로 정녕 갈라져 살아야 속시원해 할 님의 나라 내 민족의 습성인가 봅니다. 외부 세계에서 볼때 태여난지 1개월 갓난 아기의 체력도 못 가졌다고 볼수 있는 북한을 수십명의 어른들의 힘을 가졌다 할 다국의 힘으로 왜 당장 북한을 굴복시키지 못하는가를 잘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애가 없는 무책임하고 경솔한 발언을 함부로 하는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조건과 시기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힘이 없어서 미국과 일본, 한국이 동맹관계를 이루면서도 젖먹이 같은 북한을 60여년동안 어쩌지 못하고 있는것이 아니잖습니까?

거듭 말씀 드리지만 현재 북한을 붕괴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탈북을 많이 시켜 북한주민들을 한국 또는 제3국에 망명시키며 그래서 북한내에서 북한을 탈출하면 잘 살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또한 저희가 지금 발간하여 북한에 보내고 있는 "자유북한신문"을 더 많이 북한주민들에게 보내어 그들에게 자유와 인권이란 뭣인지? 북한주민들이 얼마나 김정일의 독재정치밑에서 짐승같은 삶을 강요당하며 살고 있는지? 하는것을 알려주어 그들을 계몽시키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선 북한주민들의 물질문화생활을 높여 그들의 의식구조를 개변시켜 조직적인 투쟁에 봉기시키려면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 경제적 후원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위에서 열거한 2가지 사업이 북한 밖에서 우리가 북한을 변화시킬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며 평화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 두가지 사업이 성공적일 때 또한 외부세계에서의 강한 압박이 있을때 님이 안타까워 하는 그런 자력에 의한 조직적인 봉기나 투쟁이 북한내에서 일어나리라 생각합니다.
긴 글 감사합니다.

탈북인단체총연합 대표회장 한 창 권


[출처] '북한붕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에게' |작성자 - [백두한라회: http://www.baikh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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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천사 플로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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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베르 2008-08-08 16:23:13
    대한민국 국민들이 떨쳐일어나야 합니다. 북한 주민들을 향한 대대적인 선전작업을 해야 합니다. 북한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손녀들을 위해 굶는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얼마나 순진하고 착한 백성들입니까? 얼마나 가련하고 가슴아픈 현실입니까? 김정일을 제거하기 위해 전민족이 떨쳐 일어난다면 몇달도 못가서 김정일 정권 무너집니다. 한창권님의 분투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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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쏭달쏭 2008-08-08 17:17:25
    저도 북한 주민들의 눈을 뜨이고 귀를 열리게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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