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은 가장 초보적인 인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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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님. 저는 고등교육을 받지못한 평범한 탈북자입니다. 그래서논리정연하지 못하고 두서없는 글이지만 님께서 아량있게 보아주시면더없는 기쁨이 되겠습니다. 저도 북한에 살적에 일명 호남쌀이라 일컫는 남한지원량곡을 많이도 먹었어요. 그런데 문젠 북한에는 경제가 파국상황이다 보니 국정가격과 야매가격이 갈라져있는데요, 절대다수 북한민중은 시장에서 국가가 정한 가격의 수십배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식량을 사다먹고있어요. 남한에서는 본가격보다 대폭할인했을적에 파격적이라고 하지만 북한에서는 전혀 의미가 달라요. 요즘들어서 "좋은벗들"이 퍼내고 있는 북한소식에 따르면 식량가격이 무려90배정도까지 뛰었더군요 저는 현재 남한에 살고 있지만 "좋은벗들"의 북한소식이 일푼의 과장도없는 사실이라는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왜냐면 수백만의 아사자를 양산했던 90년대의 북한은 지금보다 훨씬 더 비참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비참한 상황을 다 표달하기에는 저의 능력이 역부족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다 보면 굶어죽은 시신들이 길가에 딩굴고 있는데 퇴근길에도 여전히 방치되어있는 그것을 보면서 지나쳐야했어요. 물론 그때에도 WFP나 대한민국정부에서 지원한 식량이 시장에는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후지모토 겐지라는 일본인이 쓴 수기에 따르면 김정일은 "나에게는굶어서 운신하지 못하는 백성은 필요없다. 나에게는 군대와 당원들만 있으면 된다"라고 역설했다고 합니다. 김정일 치하에서 살아온 우리로서는 덕이 없는 김정일이 충분히 그럴만도 했을거라고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그때 김정일의 비자금 관리기구인 노동당 39호실과 38호실의 자금만풀었어도 대량아사는 없었을것입니다. 사악한 본성을 타고난 김정일은 이에 그치지 않고 북한 최고 최대의 호화건물인 금수산의사당을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명명하고 김일성의 시신을 보존하는데 무려8억9천만 달러를 탕진하였다 해요. 잘믿기지 않으시지요.? 물론 이수자는 제가 남한 입국후 인터넷상에서 알게된 자료이긴하지만 지나친 과장은 아니다 싶어요. 이야기가 자꾸곁가지로 흐르네요. 죄송합니다. 앞서에서도 말씀드렸다싶이 국제기구와 대한민국의 지원식량의 배급순위는 인민군대, 당정권기관, 사법검찰기관, 보위부, 인민군대가 운영하는 공장 기업소들, 군수산업기업소들입니다. 심지어 한쪽에서는 먹지못해 얼굴이 퉁퉁 부어 운신조차하기 힘든데특정기관에서는 6개월씩이나 앞당겨 식량을 타먹는 불공평한 현상이 비일비재 하였습니다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먹지못해 무리죽음을 하고 일각에선 량정총국을 권력으로 협박하거나 로비를 하여 식량을 갖고 사복을 채우기에 급급한것이 오늘의 북한의 실상입니다. 시장에서 쌀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닫는 원인이 여기에 있는것입니다 자산가를 타도하고 만민이 평등한 사회를 세운다는게 사회주의사상의 요체일진데 사회주의는 출산때부터가 비과학적인 사상으로서의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있어 자본주의 보다 더많은 비리를 양산하였고 공산귀족을 대량 길러내었습니다 북한사람들은 "고난의 행군시기에 승냥이와 여우는 살고 어진 양은 죽었다"는 유모아같은 명언을 우스게소리로 곧잘합니다. 지구의 종말에나 비교할 역경속에서 사악하고 교활한놈들은 살아남고 어질고 순박한 양인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폭풍에 어쩔바를 모르다가 굶어죽었다는것을 은유적으로 잘표현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위에 지적한 단위들과 권력자들은 식량을 갖고 장난쳐 폭리를 얻는반면 서민들에게는 차례지는것이 거의나 없다싶이 합니다 어쩌다가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날 또는 노동당 창건기념일 등 명절날에 몇kg씩 차례지는것이 고작이지요. 그렇게 비참한 인생을 강요당하면서도 선군령장을 모시여 행복한인민, 수령복을 타고난 인민이라고 말도안돼는 세뇌교육을 받아야만하는 하는것이 오늘 북한민중입니다.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복장이 터져 견딜수가 없어요. 웃긴것은 노동자가 받는 월급이 1400에서 3500원정도인데 제가 북한을 마지막으로 살고있던 2007년 중반에 시장쌀가격이 1kg당 1200원이었던것 같에요 . 900원이였던지? 그런데 지금은 3500이라니 참웃기지요? 그나마 보잘것없는 임금마저도 없는 노동자가 태반이구요. 플로베르님, 북한에 대해 다 말씀드리자면 끝을볼것 같지않아 오늘은 이만 마치렵니다. 다음에 또 시간을 내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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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해인님도 소위 호남쌀이라고 하는 남한 지원 양곡을 김일성, 김정일 생일날을 제외하고는 무상으로 지원받지는 못하셨나요? 시장에서 돈주고 사먹는 거라면 중국에서 수입한 쌀 사먹는 것과 다름게 없지 않습니까?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굶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무상으로 지원하라고 보낸 쌀인데, 정작 굶고 있는 동포들한테는 안가고 먹을 것 걱정없는 당간부들과 남한 침략을 준비하고 있는 군인들한테만 가고 있네요.
유엔식량구호단체와 대한민국과 그리고 ‘좋은 벗들’을 비롯한 수많은 남한의 민간단체들과 종교단체들이 그동안 북한에 보내준 막대한 식량과 물품들이 정작 굶주리고 가난한 북한동포들한테는 안가고 당간부들 재산 불려주는 역할만 하고 있는 셈이네요.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질 지경입니다.
해인님은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셨다고 하시지만, 제가 보기엔 누구보다 견고한 정신을 갖고서 정확한 판단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북한에도 해인님처럼 김정일의 거짓 선전에 속지않고 올바른 판단을 하실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한국에 오신 지가 1년이 채 안되셨는데, 어떻게 한국에 오시게 됐는지도 궁금합니다. 간단하게나마 들려주실 수 없을런지요....혹시 수기 형식으로 쓰신 글이 있으시면 그걸 올려주셔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해인님처럼 올바른 정신과 용기를 가지신 분이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