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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그리고 커피 한잔
China 쌩까12 0 278 2008-09-22 12:24:50
가을비가 구질구질 내리고 있다
어제같이 해밝고 파아란 하늘은 간곳이 없고 희뿌연 기운만이 우주공간을 매운다
"기분 억수로 꿀꿀하다."
40대 중반의 회사원 아저씨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털털한 한국 아저씨엿는데...
"지지리 짓꿋은 이늠의 일상들...누구랑 데이트 하구 잡다...ㅎㅎ"
"암틈 못말리는 아저씨야...비내리는 날의 데이트라니...ㅋㅋ"
나는 속으로 키득키득 웃었다. 야유도 비난도 아닌...걍 그렇게 속으로 키득거렸다.
"아저씨 비내리는 가을엔 커피 한잔의 여유"
"응..."
"기분이 꿀꿀한 가을의 저녘엔 소주한잔"
"좋치.."
"비내리는 가을의 이날을 위하여..저녘은 환상의 세계로 고고..."
나는 고고를 나지막히 웨치며 주위동료들에게 화이팅으로 작은 주먹을 힘껏 흔들어 보엿다
을씬년스런 가을 날씨때문에 따운되엇던 사내 분위기가 업그래드 되고 있는 순간이었다.
그사이 후배사원이 커피를 풀어서 왔다
나의 회사는 2도가에 위치해 있다 동서로..앞록강 강변에서 시작한 길은 서쪽으로 뻗어 고속도로까

지 이어지고 고속도로는 또 사면팔방으로 이어져 세상 어디에서 끝날것이다. 어떻게 볼때 나의 회

사는 그런 길위에서 달리는 하나의 작디작은 부분, 그리고 나는 그 부분에 속해있는 작은 하나의

점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우리 회사를 우리의 회사라 하지 않고 나의 회사라고 부른다
훈훈한 맥심의 향이 가슴에 차곡차곡 쌓인다
나의 사무용테이블은 창문을 마주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단지내 공지에는 빠알갛고 노란국화들이 이 가을을 잡에 흐드러지게 피

어 있엇다. 그 사이사이로 봉선화 몇점도 보이는듯 싶다
빗물에 씼기여 그 색이 더 진해진 듯 비오는 가을날 화사함을 뽐낸다
매일매일 보아온 꽃인데 일상에 쫓기여 그의 풋풋함을 감내하지 못한것일가 왠지 오늘따라 감미로

운 향처럼 나를 자극한다
커피컵을 들고 있는 나의 손으로 부터 따스함이 온 몸을 전율하는듯 나는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랫다
국화는 엄마가 유난이도 좋아 하시던 꽃이엇다
그때 당시 우리집은 5호아빠트에서 윗쪽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낮다란 언덕이 있고 그 바로 옆에는 개울물이 조잘조잘 흘럿다. 바로 그 개울을 마주하고 아늑한 우리의 집이 있었다
마냥 집모퉁이 마다에는 이 가을에면 국화꽃이 아름답게 피어나군 하엿다 최송화도 많이 피었는데..유난이 꽃을 좋아 햇던 어머니의 걸작이었다
구질구질 내리는 가을비
국화꽃
커피 한잔
나는 잠간 어머니를 그리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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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쌩까12 2008-09-22 12:29:02
    메모장에 넣었다가 글쓰기 란에 복사해쁘니 글 형식이 이상하네요..ㅠㅠ

    ========
    사내에서 잠간 여유로은 시간에 메모햇다가 여기에 올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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