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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문가 란꼬브교수의 삐라논평
Korea, Republic o 이민복 0 327 2008-11-09 10:31:07
주민 눈과 귀 막아야 유지되는 정권
(평양유학출신 난꼬브 교수)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객원교수

요즘, 북한 당국자들이 시끄러워졌습니다.
그들은 남한 민간 단체들이 북으로 보내는 삐라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자들은 남쪽의 삐라 살포가 계속될 경우,
‘단호한 실천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는 ‘위협’까지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위협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남쪽 사회는 이런 북쪽의 태도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고,
이런 북쪽의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왜 평양의 당국자들이 삐라 문제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한번 생각해 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 언론 주장의 허구를 노출하는 삐라의 살포는
평양 정권의 약점을 잘 보여 줍니다.
외부 세계, 특히 남한에 대한 지식의 확산이, 바로 북한 정부의 약점 입니다.
인류역사에서 북한처럼 자신의 국민들을
세계와 고립시킨 정권이 없었습니다.

북한처럼 외국 방송을 시청 불가능하도록
주파수를 고정시킨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북한처럼 외국 도서나 출판물을 철저하게
읽지 못하도록 하는 나라도 없습니다.
또 북한만큼 주민들의 외국여행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나라 역시 없습니다.

북한 정권이 이렇게 완벽하게 주민들을 고립시키는 이유는
바로 남한 때문입니다.

같은 민족이지만 다른 이념을 가졌고,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했지만
남한은 지금 북한보다 20배 더 잘사는 나라가 됐습니다.

온 세계를 뒤져봐도 남북만큼 소득 수준,
생활 수준 차이가 심각한 2 개의 이웃 나라는 없습니다.

평범한 북한인민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북한 정권은 당연히 비판 받을 껍니다.
‘사회주의 모범의 나라’, ‘경제를 잘 하는 나라’ 라는
북한 정권의 선전 문구가 모두 허구라는 것을
주민들이 알게 되는 때부터 북한 체제는 흔들릴 것입니다.

평양 지배계층은 북한 인민들을 ‘진실’과 가능한 멀리 떼어놔야만,
정권을 계속해서 장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정부는 주민들이 외부에서 어떤 소식도
받을 수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빠르게 발전하는 정보 기술과 기술 진보는
이러한 북한 당국의 노력을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요즘 발전된 녹화 기술은 북한 주민들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녹화테이프의 가격을 낮췄습니다.
덕분에 북한 인민들이 외국 생활,
특히 남한 생활을 그 전보다 잘 알 수 있게 됐습니다.

라디오 수신기도 최근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북한 당국자들은 손바닥 만하게 작아진 소형 라디오를 단속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북한 정부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정보의 흐름을
가로 막으려 최선을 다 합니다.
그들은 인민들의 무식이 그들의 특권의 기반인
체제 유지의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양은 북한으로 진실을 가져올 수 있는 행위를
반대할 수밖에 없습니다./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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