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탈북동포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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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으시는 탈북동포 여러분,안녕하세요? 토론방에서 주로 한국정치나 통일문제에 관해서 글을쓰는 노란우산이라고 합니다.그런데,오늘은 그런 무거운주제를 얘기하자고 자판앞에 앉은것은 아니구요. 35세이하 탈북청년들은 가급적이면 대학에 진학하길 권하고 싶어서입니다. 정부에서 탈북동포중 35세이하 청년들에게 재외국민 특별전형시험이라는걸 치르고 합격하면 4년전액 학비를 대주는 특혜를 제공하고 있는걸로 알고있읍니다.그혜택을 잘이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학비는 대주지만 그밖에 생활비는 자기가 벌어서 공부해야하니,학교다니랴 공부하랴 생활비벌랴 무척힘들다고는 하더라구요.(개인적으로 이런데는 예산팍팍 좀 써줬으면 좋겠는데.......) 그렇지만,4년정도 투자하고 고생하면 여러분 인생에 더 좋은일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우리속담에 젊어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도 있쟎아요? 전공은 자기 하고싶은거 적성을 잘살펴서 선택하면 돼구요. 대학진학과 졸업시 장점에 대해 간략하게 열거해볼까해요. 첫째로 졸업후 좀더 고급직종에서 일할기회가 생김니다.물론,지금 경기가 않좋아서 대학나와도 취직자리 찾기가 어렵다고 하지만,그래도 할수있는 일이 그만큼 많아집니다. 둘째로 동문이 생깁니다.많이 옅어지기는 했지만,아직까지는 같은 스승밑에서 공부한 동문끼리는 서로 밀어주고,끌어주고 하는게 조금은 있읍니다.따라서,평생 의논하고 상담해주는 좋은친구를 많이 만들 수있읍니다. 탈북동포여러분들이 처음오면 왕왕 한국사람한테 차별받는다란 말씀을 많이 하시던데,안타깝지만 일부 몰지각한 한국인이 있는건 사실입니다.그런데,한국사회에서 제일 편견이 없는 곳이 바로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고 사회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의 고등학교졸업자중 거의70~80%가 대학에 진학합니다. 그것은 10년~20년후에 대한민국의 정치,경제,문화,사회각 분야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나갈사람들이 지금 대학에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탈북동포 개인으로 봐서나 또 탈북동포 전체 공동체로 봐서나,탈북청년들이 지금 한국의 각대학생들과 잘사귀어 놓으면 좋은일이 많이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대학다닐때만해도,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늦게 대학에 입학하면,나이적은 선배라도 깍뜻하게 선배대접 해줘야하고 그랬는데,지금은 많이 바뀌어서 나이가 많으면 언니,오빠 한다고 그러네요. 그리고,개인적으로 탈북동포들에게 대학입학을 권하는 이유중 하나가,물론 탈북동포 각개인도 좋지만,요즘 한국대학생들 북한에 대해 너무 관심이 없어요.그런가운데 같이 공부하는 언니,오빠중에 탈북동포가 있으면,자연스럽게 북한에 대해서 탈북동포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해서입니다. 입학시험은 한국학생들과 경쟁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가 않은데,수업은 어렸을때부터 체계적으로 공부한 학생들과 섞여서 공부할려면 무척힘이 들겁니다.그래서,중도에서 포기하는 탈북청년들도 많다고 그러더라구요.(한국고등학생들 밤10시,11시까지 학교에서 학원에서 공부합니다) 그렇지만,목숨걸고 두만강,압록강건너고 또 중국에서 제3국에서 고생한것 생각한다면 용기를 내서 한번 도전해보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적은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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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가신 선배님들 참부럽습니다
힘내세요, 나의꿈님^^
참 좋은 글이십니다. 글 전체에서 노란우산님의 따뜻한 맘이 느껴져 제 맘까지도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남한은 '학벌'이 많은 것을 좌우하는 세상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비록 대학을 나온다 해서 모든 것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와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틀림없을 겁니다.
많은 탈북인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저도 대학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나이가 이미 지나서.....
암튼 대학공부하시는 분들이 열심히 하셔서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무작정 하나원 나와서 대학가는것보다는 사회에서 2-3년정도 겪어보고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비록 늦은 나이지만 배움에 대한 열망은 저버릴수 없어서 도전해보려구요...보다 나은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가는것 또한 진정한 자아실현의 또다른 과정이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