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비디오, CD 확산 때문에 단속 몸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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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남한 비디오·CD 등의 시청이 번지면서 별도의 단속 조직까지 만들어졌다고 중앙일보가 28일 보도했다. 통일연구원이 27일 발간한 ‘2009년 북한 인권 백서’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남한 드라마를 녹화해 파는 이들을 통해 ‘겨울연가’ ‘호텔리어’ ‘가을동화’를 봤다” “평양에서도 친한 친구들끼리 한국 영화를 보는 것이 퍼졌다” “‘청춘의 덫’이 기억나는 남한 드라마”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탈북자 중엔 ‘JSA’ ‘조폭 마누라’ 등 한국 영화는 물론이고 나훈아 콘서트를 CD로 봤다는 이도 있었다. 일부 탈북자는 “김정숙 교원대학에서 남한 녹화물을 본 학생 2명이 퇴학당했다”고 증언했다. 남한 녹화물 시청이 확산되자 북한은 인민보안성·보위부·검찰 등에서 합동 검열을 하다가 이들 기관원으로 ‘109 소조’라는 별도의 상주 조직을 만들어 검열을 강화했다는 탈북자 증언까지 나왔다고 백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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