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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관의 최근 평양 관찰기
Australia 도장산 0 283 2009-05-15 09:50:09
中외교관이 본 ‘북한의 봄’
- 차량 늘어 일부지역선 체증3G휴대전화로 영상통화도 한다고 함

6자회담 탈퇴 선언 등으로 세계를 긴장시킨 북한 평양에서는 요즘 어떤 일들이 있을까.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의 외교관 궁궈시(공國曦) 씨는 최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평양의 4월은 특별한 방법으로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고 전했다.

궁 씨는 ‘조선의 봄’이란 글에서 4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선임(9일), 김일성 주석 생일(15일), 김 위원장에 대한 원수 칭호 부여 기념일(20일), 김 주석 모친 생일(21일), 조선인민군 창건일(25일) 등이 잇달아 있어 축제 분위기였다고 소개했다.

10일부터 18일까지는 제26회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도 열려 중국과 러시아 미국 쿠바 이탈리아 등 24개국에서 온 52개 예술단도 참가했다고 전했다. 또 평양 시내 어디에서든 ‘자주, 평화, 우의’와 ‘4월의 봄’이란 표어를 볼 수 있었다는 것.

수년째 공사가 중단된 평양시내 101층짜리 유경호텔은 최근 공사가 재개돼 한쪽 면의 외관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궁 씨는 2002년 처음 평양에 왔을 때와는 달리 벤츠 BMW는 물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허머 등이 평양 거리를 누비는 등 외제차가 많아진 점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시내에 자동차가 부쩍 늘어 넓지 않은 도로에서는 차량이 정체현상을 빚는 곳도 있었다.

대중교통으로는 평양의 주요 전철역에서 아파트단지에 이르는 궤도 전차도 다니고 있었다.

시민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그다지 새로운 일이 아닌 데다 최근 시작된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궁 씨는 북한과 외국 팀의 축구 경기가 열린 운동장에서는 한 관중이 휴대전화로 누군가에게 큰 소리로 경기를 생중계하듯 전해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평양 광복거리에 문을 연 피자 가게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재료로 만든 피자를 팔고 있었다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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