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과연 당나귀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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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 출근길에 지하철신문을 보던 나는 뜻밖의 기사에 한동안 어안이 벙벙해졌다. 어느 교수의 글이었는데 그는 남북관계를 비유한 묘한 이야기를 펼쳤다. 당나귀와 말이 짐을 지고 고갯길을 오르고 있었다. 힘에부친 당나귀가 말에게 힘드니 짐을 좀 덜어줄수 없냐고 물었다. 말은 원체 건강해 힘에 좀 여유가 있었으나 못들은체 했다. 결국 얼마 못가 당나귀는 쓰러졌다. 주인은 말없이 당나귀가 졌던 짐을 모두 말에게 지웠다. 말은 그때에야 큰숨을 몰아쉬며 후회에 후회를 거듭했다는 얘기다. 얼핏보면 사심없이 이웃을 도와야 좋은 결과가 온다는 세속적인 이야기 같았지만 작자의 뒷 문장이 읽는이를 아연하게 만들었다. MB정권이 북에 대한 강경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구석으로 밀어부쳐 결국 망하기라도 한다면 어찌 그짐을 모두 짊어지고 갈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힘이 조금이라도 있을때 무엇이든 나눠지고 가면서 대등한 힘을 키워주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렇다면 북은 이야기속 당나귀처럼 그처럼 순진한 존재일까?? 어려운 이때 버거운 짐을 덜어주지 않는다면 뼈아픈 후회를 하게 될것이라는 이 논리를 우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단언컨대 북한은 윗글에서 묘사된 당나귀가 아니다. 말에게 조금 도와 달라고 애처로운 표정을 지으며 하소하는 그런 불쌍한 당나귀라면 어찌 도움의 손을 거두랴, 저절로 쓴 웃음이 나오는것을 나로써도 어쩔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오전 열시경 나는 또 한분의 교수님 강의를 들었다. 통일후의 한반도의 사태에 대해 열거하는 교수의 열변에 내몸에도 열기가 뻗쳤다. 통일이 되면 500만이 탈북자가 남쪽으로 밀린단다. 국민소득 20분지1의 비교할수없는 거지들의 인권을 누가 보장하냐다. 무슨말이냐하면 만오천불 국민에게 750불짜리 사람이 과연 사람으로 보이겠느냐 하는 문제였다. 결국 대등한 자기 입장을 찾기위한 힘의 행사, 범죄가 범람한다는 얘기었다. 그렇다고 뜨내기인 그들의 임금을 대등하게 올려 줄수는 없는일, 벌이가 좋은 남쪽으로 돈벌겠다고 밀려드는 그들을 민주국가에서 막을수는 없는일이건대 이 혼란을 누가 책임지냐 이거였다. 그는 동독의 실례를 들면서 한반도의 지금의 실태에서는 통일은 무리라는 것이었다. 똑 찍어서 말하지는 않았지만 남북한 수준이 거이 수평선을 그을때 그때에야 비로서 통일 문제가 가능하다는 얘기었다.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떡였다. 하지만 내머리는 끄떡여지는것이 아니라 온통 열기로 붉어졌다. 질문시간이 왔다. 나는 조용히 그에게 질문을 했다. "교수님 주장대로라면 결국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해야 된다는 것인데 김정일 정권을 상대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그렇죠, 북한이 개방을 하여 우리와 대등한 수준에 도달할때라야만 통일은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것이지요." 완전 동문서답 아니야,,,, "그때가 언제입니까?" "예?? 그건 멀수도 있고 가까울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말이지요" "한가지만 더 질문하겠습니다, 독재의 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수님은 통일후 밀려드는 탈북행렬을 민주국가에서는 막을수없다고 하신 말씀에 대한 질문입니다. 만약 그들을 막는다면 그건 결국 독재라는 말씀입니까?" "그렇게 정의해도 틀리지는 않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자유의사를 억제시키는건 민주국가에서는 있을수 없어요. 그들 역시 포옹할수밖에 없는 우리국민이니까요." "지금은 우리 국민이 아닙니까?" "뭐라고요?" "대한민국 헌법에는 북의 주민도 엄연히 대한민국국민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거대한 감옥에 갇혀 죽지못해 살고 있습니다. 바로 이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의 구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면서 말입니다. 만약 그들이 남이 아닌 형제라고 의식한다면 이런 말은 결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못사는 아들이 집에 온다고 얼굴 찡그리는 부모가 있습니까, 유랑걸식하는 친구를 보고 침을 뱉는다면 그는 분명 사람이 아닌 사이비에 불과 할 겁니다." "잠간 이건 통일후 범람할 사회적 문제에 대해 짚어본 것입니다. 인정에 관한 풀이가 아니라는 거예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라는 것도 인정을 배제한다면 그건 인간 사회가 아닙니다. 혼란과 범죄보다 더 끔찍한 곳이 있다면 그건 다름아닌 인정이 결여된 사회입니다." "알겠습니다. 앉으세요 앉으세요. 말씀의 뜻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논리는 인정과는 무관합니다. 혹 탈북하신 분이세요?" 나는 머리를 끄떡였다. "역시," 교수는 웃었다, 그 웃음에 따라 청중들도 웃었다. 마치 어린 아이를 달래는 너그러운 어른이 자상함처럼, 하지만 나는 웃을 수 없었다. 그 자상한 웃음, 맞서 싸워야 할 상대에게마저 그런 웃음을 보내는 이 분위기가 못견디게 싫었다.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이 현실을 외면하기는 나로서는 참으로 버거웠다. 교수가 말했다. "어떤 의미에서도 독재는 허용 못합니다, 대한민국은 영원히 인간이 모든 권리가 보장되는 민주 국가입니다." 박수가 일어났다. 기립박수를 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마 박수를 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 나였을 것이었다. 독재, 그건 과연 무엇인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라에 혼란을 조성하는 난민 물결을 막아 선다면 그게 독재?? 아니,,, 대책있는 막음은 독재가 아니다. 그것은 더 나은 삶을 마련하려 어쩔수 없이 자행하는 행위일뿐 독재로 규탄받을 일은 아니라는 말이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조건 자기정책을 관철하려 억지힘을 사용하는것이 바로 독재다. 김정일처럼 자기 체제를 위해 인류의 법마저 무참히 유린하는 행위야말로 진정한 독재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 사람들은 그를 마음어진 당나귀로 비유한다. 그를 돕지 아니한다고 현정권을 당나귀의 애처로운 눈길을 시끄럽다고 흘리는 무정한 말에 비유한다. 그리고는 가슴치며후회하는 말로,,, 김정일은 당나귀가 아니다. 그는 어느때든 말을 잡아먹을수 있는 승냥이다. 이 비유가 적당하리라고 본다 그는 이미 수백만 인명을 잡아 먹었다. 이번엔 누구 차례일까? 그의 최종목표는 바로 말이다. 이 어리숙한 말을 휘어잡아 먹고 한라산 정상에 자기의 초상기를 띄우는것이 그의 최종 목표일진대 그를 개방에로 유도하겠다는 생각은 제발 버려라. 그것은 그대의 착각, 망각속에 사는 인간은 아뿔사하면 잡아먹히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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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가 탈북인 입장이었다면, 저 또한 이지명님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거란 생각도 좀 듭니다.
하지만, 제가 이지명님이 아닌 이상, 제가 탈북인 출신이 아닌 이상, 좀 야박한 말일지는 몰라도 팔은 안으로 굽게 되어 있지요.
무슨 말이냐 하면 제 입장, 남한 사람들의 처지 먼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만약 이지명님께서 남한 토박이였다면, 이지명님도 다른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남한 토박이들이 볼 때 그 교수님의 말씀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타당합니다.
만약 지금 갑자기 북이 붕괴되고 남한의 흡수 통일이 이루어진다?
이건 남한에게 있어서는 거의 재앙입니다. 감당하기 힘듭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적 혼란도 감당하기 힘들 겁니다.
간단히 생각해 보세요.
이번에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된 공정택씨는 강남권에 임대아파트를 짓지 말것을 서울시에 강력히 요청했지요. 그리고 강남권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당선되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같은 남한인들 조차도 사회적 계층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과는 같은 지역에서 살고 싶지 않다는 거예요. 하물며 흡수통일 후 대다수 빈민인 북한주민과 어울려 살고자하는 남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뻔한 겁니다. 현실은 현실로 인정하세요.
그런 예견된 경제적,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을 찾아야 할 겁니다.
아무리 느리고 답답해 보여도 사람들이 '통일문제'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면 이런 말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그나마 관심 있으니 이런 말도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무작정 섭섭하게 느낄 것만은 아닌 줄 압니다.
Grieve not; though the journey of life be bitter, and the end unseen, there is no road which does not lead to an end.
과연 통일을 해야할까하고요...통일은 해야하는걸알지만..
과연 통일로인해 너무나도 힘들고 걷잡을수없이 사회가 혼란스러워진다면..
과연 무조건적으로 찬성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말입니다...
처음탈북자동지회를 접했을때는 정말 통일을 부르짖던 한사람이었습니다만..
지금은 점점 통일에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통일후의 남한에대해서도 많은걱정을 하게됩니다...
무조건적으로 통일하고 보자라는 그런생각이 바뀐겁니다..
정말 아무런대비없이 그냥 통일하면 남한과북한모두가 모두가 망하는지름길인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생각에도 북한이 베트남이나 중국정도만이라도 개방을한다음 어느정도 자유와경제에대한 인프라가 구축이된다음 해야한다고 생각이듭니다..
김정일을 증오하시는 것은 잘 이해되고 동의합니다만, 마찬가지로 그가 없어지면 새로운 지도자가 북에 등장해서 일사천리로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되리라 보는 것은 말 그대로 환상일지 모릅니다.
지금 김정일을 무너뜨리겠다고 기세좋게 말하는 일부 남한 보수파들, 그게 현실화가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북주민들을 위해서 자기가 손해볼 일은 단 한가지도 안하려 들겁니다. 그들은 사실은 북에 대해 아주 무관심하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과거에 북에 가진 원한에 대해서 감정적인 분풀이를 하려는 것 뿐이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남한사람들은 지금의 분단상황이 마치 앞으로도 영구히 지속될 것 처럼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지요.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남북은 분단되어 있었으니까.
현실적으로 봐서 통일은 아무리 빨라도 수십년 걸립니다. 경제만 놓고 보더라도, 북이 향후 중국 수준으로 연 10% 대의 성장을 안정적으로 거듭하더라도 30년이 가봐야 남한 소득의 절반에도 미치기 어렵습니다.
동서독이 통일이 된 이유는 동독이 사회주의 국가 중에 가장 잘 사는 나라여서지요. 인구도 서독의 1/4밖에 안되었고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독일은 선진국이였음에도 통일의 휴유증을 격고 있습니다.
그리고 햇볕정책을 실패했다고 잘못 판단한 이명박은 남북 간의 신뢰 후퇴로 그 시기를 못해도 10년은 더 뒤로 돌렸습니다. 만일 지난 햇볕정책이 펴주기였다면, 북에 더 많이 퍼줄수록 통일이 앞당겨 지는 것이고요.
하지만 왜 북에 퍼주냐? 고 청와대까지 나서서 지난정권들이 수십억불을 퍼줘서 북이 핵무기 개발했다고 성토하고 선동하고 있는 마당인데, 남이 여유가 있음에도 북을 포용 할 아량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길이 없는데 그들에게 뭘 기대를 할게 있을까요?
여기서 이명박 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왜 나옵니까?
저도 누구보다 이명박 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이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죠.
윗 글 어디에 그런 비판이 낄 자리가 있나요?
머리 속이 온통 욕하고 싶은 충동으로 가득 차 있는 분 같군요.
실제로는 노무현 싫어서 이명박을 뽑았다는 구절이 그리 걸리세요?
하지만 그것은무려 5백만표 차이로 이명박이 압승한 배경의 진실이지요. 김대중이 잘해서 그 덕으로 같은 당의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었듯이. 노무현이 잘못했으니 한나라당으로 정권이 넘어간 것이고 그게 민주주의이지요.
발제글의 주제가 뭐라 생각하세요?
주된 내용은, 탈북자인 이지명님과 남한토박이인 교수와 다른 학생들 간의 대북문제와 관련된 심적 갈등이잖아요.
그럼, 마땅히 이곳에서는 그 심적 갈등에 대해 서로간에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에 대해 대화가 오가는 것이 옳죠.
이 대화가 정상적인 것인지 확인해 보길 바랍니다.
"나 오늘 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 참 섭섭하고 속상했다"
"그러니까 이명박이 나쁜 놈이야"
이게 정상적인 대화라고 생각하세요?
다시 한번 발제글을 읽어보고, 다른 이들의 답글들을 읽어 보고, 당신의 글을 읽어 보세요.
그 답글이 정상인가...
전라도와도 아무 연고가 없습니다.
다만 정책의 잘잘못만을 따질 뿐이지요.
구체적으로 햇볕정책 부정 등 현 정부가 초래하고 있는 재난이 이명박을 성토하게 되는 동기입니다.
이념적 동기에서 정책을 왜곡시키는 것은 바로 이명박이 받아야 할 비난이지요. 그는 개신교 광신도인 부시와 똑 같은 정책을 피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