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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 600여명 시국선언 "MB 정부의 역주행 거부"
Korea Republic of 프레시안 0 235 2009-07-09 16:01:55
◆ 음악인 600여명 시국선언 "MB 정부의 역주행 거부" ◆
-현실 인식 담은 공동작업곡 차례로 발표 예정-

음악인 600여 명이 현 정부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우려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참가한 음악인들은 이후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현 시국에 대한 비판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희망의 뜻을 담은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9일 음악인·평론가 등 음악계 관계자 600여 명은 '탐욕과 통제의 시대를 거스르는 대한민국 음악인 선언'을 통해 "브레이크가 마비된 이명박 정부의 역주행이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중략) 그 차에 뛰어들어 운전대를 빼앗는 심정으로 대한민국 음악인의 뜻과 마음을 천명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역주행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탐욕이 지배하는 세상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감시와 통제의 정치가 다시 대로를 활보하고 있다"며 "힘겹게 일으켜 세운 민주주의는 이 거대한 역주행 행렬에 치여 무너져 간다"고 했다. 또 "모든 가치가 경제 논리로 환원돼 물질적 탐욕이 모든 것의 최우선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현실이 증명해 보인다"며 "그럼에도 가진 자의 안락을 위해 서민경제는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언에는 대중음악계는 물론 국악, 클래식, 영화음악, 민중음악, 뮤지컬, CCM 등 전 장르 음악인이 참여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전통예술원 원장을 지낸 국악계의 대표적 작곡가 백대웅 전 교수, 사물놀이 협주곡을 만든 강준일 작곡가, 젊은 예술가상을 받은 국악인 김용우 씨 등이 전통 음악계에서 참여했다. 김은석 트리퍼 사운드 대표, 황규석 다다뮤직/타운홀레코드 대표 등 레이블 대표들도 선언에 동참했다.

대중음악계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수가 참여했다. 김창남, 강헌, 나도원, 서정민갑, 박은석 등 대중음악평론가 상당수가 이름을 올렸다. 루네, 요조, 한희정 등 홍대 인디음악을 대표하는 뮤지션이 선언에 참여했고 허클베리 핀, 코코어, 킹스톤 루디스카, 언니네이발관, 로로스 등 인디신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밴드도 참여했다.

전인권, 이상은, 블랙 홀, 안치환 등 베테랑 대중음악인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 씨는 "이 정도로 많은 음악인이 한 목소리를 낸 적은 없다"며 "선언문을 보고 일부는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적극적인 목소리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음악인들은 앞으로 현실인식을 담은 음악을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서정민갑 씨는 "(시국선언을 했지만) 음악인은 음악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며 "앞으로 1개월가량의 준비를 거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레시안 이대희 기자]
2009년 07월 09일 (목) 12:25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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