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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 견해에 대한 의견
리중건 7 359 2005-06-29 09:27:35
이러한 식의 견해라면-
공산주의도 옳은 점이 있었다라고 할 수있지요.
한 세기를 이념투쟁장으로 만들어 수천 만이 죽고
수십억의 인구가 공포에 떨었어도 말입니다.
햇볕정책도 마찬가지-
수백만명이 굶어죽었어도 위의 주장대로
북한동토를 녹였다고 말입니다.

누구나 견해는 피력할 수 있지요.
그것을 토달고 싶지는 않지만
말하고 싶은 것은 균형이 지지 않은 견해라는 것입니다.
마치 남들은 햇볕정책의 좋은 점은 하나도 없다고 말할 때
맞는 말인데 그 자체도 초상집에 가서 웃는 격이라고 봅니다.
시인으로서 성공하길 바라며
그럼에도 참고하시기 바라는 것은
센데면 머리숙여야했던 북한습성을
빨리 버리시는 것이 유익하시리라 봅니다.


>
>남한선호 바람 일으켜 시장경제로의 전환 계기
>
>2005-06-14 14:31
>최진이 (탈북시인)
>
>김대중 씨가 평양에 가 김정일을 만나고 6 ·15공동성명을 발표한지 벌써 5주년이 되어 온다. 내가 한국사회에 입문한 주기와 맞먹어서인지 나에겐 더 의미 있게 느껴지는 날이기도 하다.
>이 날을 맞으며 김대중 씨의 대통령 임기시절에도 그러했지만 지금에도 일부에서 부정적으로만 평가하는 김대중 씨의 햇볕정책에 대해 탈북인으로서 나 개인의 견해를 잠시 피력해보고자 한다.
>대북송금 문제를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회가 한동안 혼란스러웠던 사실을 나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 문제는 명확한 선을 못 그은 채, 즉 대북송금을 어떤 차원에서 해야 하고 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자국내 국민에게 올바로 인식시키지 못한 채 정몽헌의 자살에 부딪쳐야 했다.
>그 이후로 대북송금 문제는 한국사회의 중심이슈로 거론될 수 없는 미묘한 성격의 문제로 이전되어 논쟁 테이블 위에서 잠식되어야 하였다.
>정몽헌 자살 직전까지 대북송금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반향을 보면 대북송금을 해야 한다는 쪽(극소수)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쪽(최다수)으로 나누어져 왔음을 볼 수 있었다.
>양쪽은 자신의 논리로 상대편을 설득시키기에 서로 실패하였다. 대북관계에 대해 거시적 관점을 갖고 있는 몇몇 인사들이 거국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대해야 한다고 수차 주장하였지만 대다수 한국인들이 그 제안을 충분히 납득하기엔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당해온 공산북한의 한이 너무 뿌리 깊었다.
>또한 한국 사회 위정자들이 지금까지 저질러온 비리에 대한 환멸도 대북송금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에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것들은 드러나지 않은 내적 원인들이고 외부로 드러난 한국인들의 대북송금을 찬성할 수 없는 이유는 이쪽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한 돈을 북한당국자들은 핵개발에 이용하여 우리를 향한 무기를 만들게 한다라는 것이었다.
>또 북을 떠나온 한 유명인사도 언급한 바와 같이 대북송금이 북한의 반인민적 체제를 연장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라는 것이 두 번째 큰 이유가 되었다.
>북한의 전제정치에 일찍부터 환멸을 느껴 드디어 그곳을 탈출한 탈북자의 한 사람인 나로서는 위의 논리들을 긍정하고 환영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있었음을 고백 드린다.
>그러나 북한의 중하층 출신 시인으로서 살인적인 기아와 전제정치가 전횡하는 북한 사회에 살며 인본주의 정치를 누구보다 목이 타도록 갈망해온 한 사람인 나는 이 문제를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보게 하는 측면이 있었음을 더불어 말씀드리고 싶다.
>우선 대북송금이 남북간의 긴장관계를 완화시키는 데 어떠한 효과를 가져왔는가와 대북송금이 과연 북한에서 핵무기 제조에만 쓰여 졌는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싶다.
>김대중 씨의 햇볕정책이 북한의 고위급을 겨냥한 것이었다는 일부의 논의에 대해 공감이 가는 측면이 없지는 않으면서도 김대중 씨의 정책에 대해 긍정할 수밖에 없는 몇 가지 근거를 들려고 한다.
>김대중 씨의 햇볕정책은 표면적으로는 북한권력자들의 권력유지에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정권이 50년 동안 북한인들 속에 주입시켜 온, 동토대처럼 얼어붙었던 북한인의 남한에 대한 적대적 감정이 햇볕정책기간 녹아 버린 데 대한 엄연한 현실을 우리는 너나없이 놓쳐왔다.
>그 대표적 실례가 북한 사회에 버젓이 배회하는 남한 선호의 선풍적 분위기이다. 그 분위기의 한 일환으로 북한엔 1998년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남한 상표를 단 물건들이 2000년 이후로 북한 시장들에 보란 듯이 나돌게 되었다.
>이것은 지금까지 숨겨올 수밖에 없었던 북한인들의 남한에 대한 긍정적 감정이 햇볕정책이후 잦아진 이산가족 만남을 계기로 돌출된 것이라고 나 개인적으로는 정의가 된다.
>북한 정부가 가장 달가워하지 않는, 오늘날 북한사회인들의 남한(자유사회) 동경 분위기는 햇볕정책이 전 북한인에게 안겨준 보이지 않는 큰 선물이다.
>또 10년에 한번씩이나 진행 될까 말까 하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더는 뉴스거리가 안 될 정도로 잦아졌고 남북의 많은 이산가족들이 상봉의 한을 풀게 된 것은 분단역사 반세기만에 남북이 거둔 최대의 성과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러한 성과들이 “돈”이라는 매개물 없이 과연 성사될 수 있었던 것들이었을까? ‘NO’라고 답변이 거침없이 나온다.
>물론 북한에 대한 무조건적 퍼주기 정책이 덮어놓고 옳지는 않았다고 해도 북한 지원 정책의 새로운 노정에 통과할 수 밖에 없었던 과도기적 단계가 아니었을 가 싶다.
>북한은 한국에서 지출된 대북지원금으로 시장경제로의 탈바꿈을 위한 시도를 한 흔적들을 우리는 보고자하면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북한이 새로운 '경제관리조치'후 상점 물가를 올리고 장마당을 없애는 동시에 북한의 전반적 근로자들에게 3개월 분의 월급을 주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각종 뉴스를 통해 알고 있다.
>경제자활능력이 없는 북한이 자국내 전 근로자들에게 3개월간이나 지급한 막대한 돈은 어디서 취해낸 것이었을까?
>1998년 이후, 북한에서 거의 사라졌던 꽃제비들이 최근 다시 생겨나고 있다고 하는 데 그럼 그 5~6년간 북한이 전반적으로 최악의 기근을 면해온 물질적 토대는 어디에 기반 해 있었을까?
>반대로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중지시켰다고 해서 기아라는 그 한가지 원인 때문에 권력욕 외에 다른 안목이 없는 김정일이 자기 권좌를 내 놓았을 수 있었을까? 그는 기아를 정권유지의 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희대의 인물인데 말이다.
>김정일이 보기에 자기의 생존과 무관한, 정말 별 것 아닌 국민기아 문제로 수십 년 간 공들여 쟁취한 자기 권좌에 위협을 주는 개혁을 섣불리 시행할 수 있었을까?
>이러한 문제들이 현실 불가능한 부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김대중의 대북 지원정책은 그 당시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이며 인류애적 의미가 가미된 것이었다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송금에 대해 못 마땅해 하는 한국인 전반의 근본적 정서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나는 그 점을 이렇게 찾아보았다. 대북송금을 다루는 권력중심부 사람들이 그 명목으로 적지 않은 돈을 사취할 것이라는, 즉 한국국민 일반의 신뢰성을 권력계층부 인간들이 심히 상실당해온 데 있다고,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났다. 대북송금과 관련된 어느 권력가의 운전기사가 자기 상사의 사기 심리를 노려 대북 지원용으로 명명된 몇 억대의 돈을 훔쳐낸 사건을 우리는 신문매체를 통해 익히 알고 있다.
>김대중 정부의 대북송금이 조금 더 설득력을 얻자면 남북관계의 거시적 관점에서 포용력을 가지고 하되 이를 빌미로 한국 측이 저지르는 비리현상에 대해서는 엄격한 감시와 처벌을 병행했어야 하였다.
>남한인들의 대북지원 방법에 대해 몇 가지 더 언급을 하자고 한다.
>내가 평양에 있을 때 배급소에 갔었는데 한국에서 온 것이 틀림없는 수수마대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땐 의아했었다.
>도와주려면 온전하게 흰쌀을 보내줄 것이지 어째서 남쪽 사람들은 그쪽에선 짐승사료로나 쓴다는 통수수를 주어서 수고하고도 고맙단 말을 받을 수 없게 구는 것일까하고.
>나는 중국에 와서야 그 의문이 풀렸다. 한국 측에서는 입쌀을 보내면 권력자들의 소유로 되기가 십상이므로 일반인들에게 전해지게 하자고 보내는 알곡종류에까지 마음을 썼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그날 인간이 인간에 대해 지닐 수 있는 애정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오래도록 잠을 못 이루었다.
>정말이지 그것이 입쌀이었다면 일반주민 배급소까지 그 쌀 포대는 와 닿지 못했을 것이며 보통 평양시민들은 보다 더 심각한 아사위기에 허덕이게 되었을 것이었다.
>한국에서 보내온 그 껄끄러운 수수포대 옥수수포대들은 수많은 무명의 평양시민들을 아사위기에서 수차례나 건져내준 것이었다.
>북한인들에게 무엇을 지원할 것인가?
>
>물론 생돈을 내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북한의 실상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도 북한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생활필수품들을 기쁜 마음으로 보내줄 수가 있다.
>집집마다 20~30개씩 쌓아놓고 쓰는 세수 비누와 세탁비누 절반씩만을 덜어내고 매 집집 연필꽂이마다에 빼곡이 꽂혀져 볼펜심이 굳어져갈 정도로 남아도는 필기도구들, 학용품들, 성냥, 라이터들, 타올, 수첩, 공책, 몇 번 입고 수거함에 버리는 의류품들....이런 것들은 북한 일반인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절실한 최고의 필수품들이다.
>북한 일반인들은 큰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가장 원초적인 생활품들, 식품들, 의류품들은 그들에게 최고의 수요품이다.
>물론 북한정부가 허울만 남은 자존심이라는 이유로 이런 것들을 받지 않으려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북한인들의 절절한 입장이 되어 조금만 더 탐구한다면 보낼 방법들은 얼마든지 발견되리라고 나는 믿어마지 않는다.
>그 방법은 돈의 회전코드에 대한 관념이 전후무후한 북한인들에게 올바른 경제개념을 심어주는 데도 일정한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고 나의 경험으로 보아 단정할 수가 있다.
>북한 문제는 북한만의 문제, 남북한만의 문제, 나 아닌 남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20세기에 이런 비인간적 사회가 이 지구상에 존재하게 한,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따라서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은 북한문제, 중국에서 탄압을 받고 있는 북한 탈북자문제에 국적과 이념, 종교를 막론하고 누구 나가 팔을 걷고 나설 의무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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