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처음만난 탈북동포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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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고향인 부산에서 매일같이 회,해산물,등등 맛난거 먹고 돌아다니다가 여기와서 바게뜨빵에 마요네즈처바른 샌드위치 씹어먹을려니깐 고역이네요. ㅠㅠ 언젠가 여기 탈동회에서 탈북동포한분이 고향에서 드시던 순대 제대로 하는 곳 없냐?고 물으시던 분이 계시던데... 고향갔다온지 몇일 안됀 저도,눈앞에 고향에서 먹던음식이 둥둥떠다니는데,탈북동포들은 오죽하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참,어떤분은 고향에서 먹을것이 없어서 어쩔수 없어서 먹어야했던 도토리묵에 한이 맺히셔서 남쪽에와서 안먹을려고 하시는 분도 있었지요? 남한에서 음식 맛나기로 소문난 지방은 호남이지만,여기서 말나온김에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부산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이야기 잠깐할께요. 일단,동래해물파전과 동래막걸리를 들수있겠네요. 동래막걸리는 이야기가 또 술이야기로 셀것같아서 생략하기로 하고,동래해물파전은 적당히 달군 철판위에 돼지기름을 가볍게 두르고 곱게빻은 쌀가루를 그위에 얹고,거기에 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가지런히 놓은다음,그위에 홍합,굴,새우,오징어 등등 각종 해산물을 얹고 노릿노릿 구운 겁니다. 실내에서 팔고,전국적으로 '동래해물파전'파는 식당들도 많지만,부산 동래구에 금정산을 오르다보면 동래산성이 있는데,그 근처에 야외에서 평상을 놓고 파전구워서 파시는 아주머니들이 계세요. 거기서 좋은 경치,맑은 공기마시면서 동래막걸리와 같이 드심.... 조방낚지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부산음식이죠. 조방낚지는 지금현재 부산 범일동 옛날 일제시대때 '조선방직'공장앞에서 팔던 산낚지에 당면과 각종야채에 매운고추장이 잔뜩들어간 졸임요리입니다.그래서 이름이 '조(선)방(직)낚지'가 됀것이죠. 원래는 조선방직노동자나 근처 평화시장의 상인들이 하루일과를 마치고,고단한 몸으로 귀가하기 전에 쓴소주와 같이 먹던음식인데,6.25전쟁때 팔도사람들이 부산으로 피난왔다가 먹어보고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서 다시 찾게돼서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됀것이죠. 지금도 서울시청근처 무교동에 가면 조방낚지파는 식당들이 많죠.그런데,조방낚지가 왜 조방낚지인지 모르는 분들 많을거에요. 한국에 계시는 탈북동포들 중에 함경도가 고향인 분이 많이 계시다던데,함경도와 인연이 있는 음식도 있읍니다. 바로 부산의 밀면인데요,1.4후퇴때 함경도에서 피난오신 한 아주머니께서 고향에서 만들어 먹던 냉면(혹은 국수)를 만들어 팔고자 했는데,전쟁통에 재료구하기가 힘들고 부산사람들이 함경도의 질긴 면발에 적응을 못하자,마침 미국이 구호물자로 내어놓은 밀가루를 가지고 면을 만들어판것이 바로 부산밀면의 시작이랍니다. 탈북동포분들 중에 여성이 많고,그분들 중에는 음식장사해보고픈 분들도 꽤 있으 실텐데,물론 고향에서 드시던 음식을 그대로 재현해서 파는 것도 좋지만...60년전에 오신 고향선배할머님처럼 현지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살짝 변형해서 손님한테 내놓아 보시는것도 방법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돼지국밥... 수도권에서 경상도식 혹은 부산식 돼지국밥집이라는 간판을 걸고 장사하는 곳이 몇 있긴한데,기름기 쏙빼고 느끼하지 않는 부산에서 먹는 돼지국밥과 같은 맛을 내는 곳은 찾을 수가 없어요.그래서,타지방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고향오면 제일 먼저 찾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돼지국밥입니다. 참고로,타지방에서는 순대를 소금에 찍어서 먹는데 부산사람들은 양파랑 같이 묽은된장에 찍어 먹습니다. 서울 순대파는 집에서 찍어먹으라고 같다준 소금종지 물끄러미 처다보고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는 사람있으면 대충 부산이나 그 근처에 살고있는 사람이라고 보면 맞아요. 그리고,떡복기 와 오뎅(어묵,고깃떡?) 전국적으로 제일 흔한음식이 바로 떡복기 와 오뎅이지만,부산에서 파는 떡복기와 오뎅은 크기도 다르고 맛도 조금 틀립니다.어케 다른지는 글로 설명하기는 좀 그렇고 부산오시면 남포동 길거리,혹은 광안리 '다리집'이나 대남교차로 근처 '할매떡복기'를 찾아가시면 됄거에요.인터넷 검색란에 '다리집''할매떡복기'치면 찾아가시는 법 다나오니깐 어렵지 않게 찾아가실 수 있을 겁니다. 그밖에 횟집과 일식집이 있는데... 서울에 노량진 수산시장과 가락동 농수산시장등 전국각지에서 대량으로 수산물이 유통돼는 곳이 있어서 그런지,바다를 끼고있는 도시라고해도 활어나 해산물가격은 생각보다 싸지는 않습니다. 다만,부산사람들이 아무래도 서울사람들 보다는 생선을 많이 먹고,쉽게 대하다 보니 상인들이 양식을 자연산으로 속여팔거나 하는것은 조금 덜 할겁니다. 그리고,생선회는 재료도 중요하지만 칼질을 어케하냐에 따라서 맛이 좀 달라지는데 칼질 잘하는 분들이 부산에 많죠.어설프면 집에서 대충 해먹지 밖에 나와서 돈주고 사먹을 사람 부산사람중엔 별루 없이니... ' 또,부산의 대표적인 해장국인 복어국과 재첩국이 있는데... 여기까지 할래요. 더 이야기하다간 조금있다가 밥먹으러 갈때 눈물 날것같으니깐...ㅠㅠ 아므튼,한국에서 탈북동포랑 만난거 거기서 느낀거 이런거 이야기할려고 글적기 시작했는뎅 이야기가 계속해서 세버리네요. 어디까지 셀것인지 저도 궁금한데,계속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생각나는데로 쓸려구요. 또 올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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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흘리며 글을읽는 내 모습을 누가 본다면...
남의 군침 다 앗아가고 어쩔라는 겁니까?
그러지 않아도 배가 고팠던 찰나인데 뭐 사람 잡을라고 그럽니까?
덕분에 오늘은 품을 나서 밥먹을 곳 찾을가 합니다.
전 84년도에 부산서 약6개월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부산에 도착하니 말투가 우리 경북쪽과는 조금 다르더군요. ㅎㅎ
물론 경북쪽에도 지역마다 억양이 다르지만 특히 제가 있는 곳에서 "왜 요?" "왜 캅미까"이런 말들이 부산에 가니 "와 예" "와 그라는 데예"이러더군요. 사실 좀은 낯 간지럽기도 하고...
영화를 보러 교통부라 불리우는 곳에 있는'보림극장'에 자주 갔었지요.
500원 내면 두편을 볼수있는곳. 보림극장에서 영화보고 맞은편 중고 전자상가가 밀집해있는 곳을 지나 평화시장(?)인가 하는곳에서 콩나물 선지국에 밥 말아먹고.....저녁늦게 포장마차에 앉아서 먹는 국밥..참 좋았는데
벌써 25년이나 흘렀군요.
생각나는데로 막쓰는 너저분한 글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아침에 먹는거 이야기 잔뜩하고,점심때 밥먹으러나가서 느끼한 여기 음식먹으니깐 좀 그랬어요.ㅠㅠ
이것도 한국갔다온 후유증이라면,후유증이겠죠.
그리고,국밥님 경북쪽 사투리랑 부산.마산쪽 사투리랑 조금 틀리죠.
8~9년전쯤인가? 대구에서 대구아가씨랑 선본적이 있었는데...
제가 "왜 말투가 그렇게 딱딱하냐? 나한테 화난거 있냐?" "여자가 말투가 애교도 좀 있고 그래야지,그래가지고 어디 시집이나 가겠냐?"그랬더니...
그아가씨왈 "댁두 만만치가 않다" "그래가지고,장가가겠다고 대구까지 선보러 온거냐?"
그래서,전 그아가씨 쓰는 대구말 흉내내면서 그 아가씨 놀리고,그아가씨는 부산사투리 흉내내면서 저랑 맞서고....
그러고 있는데,옆자리에 휴가나왔다가 부대복귀하는 군인과 배웅하는 애인이 있었는데,웃기다고 대굴대굴 구르더군요. ㅡ,.ㅡ
여성이 귓속말인데 저한테도 다들리는 소리로...
"오빠...경상도에서는 저러구 선보나부다...딥따 우낀다,그치?" ㅡ,.ㅜ
유명한 냉면집도 여기저기 있는데... 뭐, 맛이 변했네, 마네 말이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