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여우비 님을 위한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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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 때에는 말예요. 도덕이라는 과목이 있었답니다. 기억에 남는게 거기에는 칼라 삽화가 그려져 있었는데, 눈꼬리가 올라가고 귀가 뽀족한 이리의 얼굴을 한 북한 괴뢰군이 채찍을 들고 집 밖에 서 있고, 안의 북 주민들은 누더기를 걸치고 울상을 하고 굶주리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지요. 저 보다 조금 윗 세대가 주로 본 반공 만화영화에는 똘이장군이라는 만화영화도 있었답니다. 내용은 북에서 어떤 어린애가 가면을 쓰고 인민군, 보안서 할 것 없이 맨 주먹으로 다 시원하게 패고 때려 부순다는 내용으로 알아요. 거기에는 어떤 이유도 목적도 설명이 없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싸우고 때려 부수는게 전부입니다. 이토록 어렸을 적부터 북에 대한 맹목적 증오를 세뇌시켜 온 것이 쓸데가 없던 일이라는 것은, 저의 조금 윗 세대인 386들에게서 주체사상파가 자생적으로 대량으로 생긴 것이 잘 보여줍니다..성장해 가면서 사고가 발전하더니 이번에는 자기가 과거에 배운 것을 정 반대로 해석해 버리는 것이지요. 과거에 배운 것은 다 틀렸고 거짓말이였다고. 그리고 나서 다시 이런 산전수전 수십년 간 다 격은 사상적 정서적 경험을 뒤로 하고, 이제는 한반도 문제를 이성적으로 잘 보면, 더 이상의 지겨운 증오를 그만두고 북에 퍼주고 개방으로 이끌어 1국가 2체제의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햇볕정책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결론을 내게 된 것이지요. 다만 최근에 이명박 정부의 등장 이후에 일어난 일들처럼, 아직 사고가 덜 발전되어 그 흐름에 동참하지 못했거나, 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 만이 여전히 냉전주의자들로 남아있어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주민들의 자유를 늘리는 일을 막아 온 것입니다. 전문용어로 이를 역사의 진보를 뒤로 돌리는 '반동'이라고 하지요. 위에 글쓴 분도 잘 공부해 보시면 저와 같은 결론에 결국 도달하실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외부의 억압을 통헤서 공산체제가 붕괴된 사례는 전혀 없습니다. 반대로 소련, 루마니아, 동독은 모두 외부와의 교류를 통해서 붕괴됬습니다. 서독은 동서독 통일 전에 동진정책이라 하면서 동독에 매년 수십억불 씩을 엄청나게 퍼주었습니다. 많은 돈을 주고 동독군의 군사시설을 이전시키고, 동독정권의 체면을 고려해서 그런 사실을 숨겼습니다. 탈북자의 대부분은 정치적 동기가 아니라, 단지 90년대의 식량난을 피해서 중국의 국경을 넘은 사람들입니다. 북이 식량난을 격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소련이 붕괴되고 무역상대국들을 잃었는데 그렇다고 남과 미국의 경제봉쇄도 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패쇄된 경제체제란 죽은 경제체제가 됩니다. 남한은 시장의 40%를 해외에 의존하는 무역국가인데, 그게 모두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극단적으로는 식량을 수입할 외화도 결국 고갈되고 사람이 굶어 죽기 시작 할 것입니다. 한탄스러운 것은 당시 90년대 김영삼 정부는 북 주민들을 도와주기는 커녕, 북이 식량난으로 사회혼란이 와서 질서가 없어져 붕괴된다면서 2년 뒤면 흡수통일 된다고 되려 좋아하고 이를 즐겼다는 것입니다. 결과로 당시에 태어났거나 어린시절을 보낸 북의 청년, 유아층의 40%는 이미 못 먹어서 장애인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키도 작고 심하면 지능도 떨어지고 학교도 제대로 못다닌 경우가 수두록 하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일부는 장차 남으로 필사적으로 넘어와 우리의 이웃이 되어 살 것입니다. 왜 같은 실수를 이제와서 반복해야 할까요? 이명박 정권은 작년부터 북에 대한 비료, 식량지원을 중단시켰습니다. 북의 하층 주민들의 대량아사가 초래되면 김정일이 굴복하고 핵과 체재를 포기 할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판단이였습니다. 외부의 억압과 봉쇄 그리고 전쟁을 통해서 공산체제가 붕괴된 사례가 역사 상 하나도 없는데도 말이지요. 이제 여우비님도 이명박 정부의 잔인하고 멍청한 대북 봉쇄정책의 분쇄에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죄 없는 북 주민들의 광범위한 굶주림을 유도해서 뭔가를 이루겠다는 생각은 실효가 없을 뿐 아니라, 동포임을 떠나서 인간이 다른 인간에 대해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거대한 범죄행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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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빨리 북에 퍼줘서 북의 남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지고 북 고위 관료층이 남을 신뢰 할 수 있어야, 북에 혹시라도 급변이 와도 남이 사태를 관리 할 영향력을 발휘 할 여지가 있는 거랍니다. 이명박은 어렵사리 마련하기 시작한 그 가날픈 끈 조차 뭘 모르고 싹뚝 잘라 버렸으니 위기가 오는 것이지요.
그리고 북의 못 먹어 병신이 되어버린 아이들은 결국 나중에 남한으로 들어와 님의 이웃이 되어 버릴게 확실합니다. 사회적응 못해 갈수록 큰 문제가 일어나겠지요. 북이 불안해 질수록 숫자가 늘어날 것이고, 그들의 입경도 못 막습니다. 헌법 상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되어있고 말도 통하니.
- 신고에 의해 잠금처리 되었습니다. - 2009-09-15 12:17:16
- 지나가다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9-09-14 23:41:23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9-10-01 00:08:28
게리님 힘내세요^^
게리님을 반대하는 게눔들은 게 썩 물럿거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