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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노동당, 내각비상회의?
Korea, Republic o 봄님 1 478 2009-09-27 20:59:18
안녕하시지요?
먹고 살기가 어지간하네요.
3일을 주야로 쉬임없이 달렸습니다.
눈이 아주 그냥 새빨갛게 토끼눈이 되어 버렸네요.
수고했다고 내일 입금 체크하라 하시네요.
3일 주야 만부하 62만원 입니다.
많고 적고에 상관없이 아무튼 감사한데 저녁식사까지 초대해 주시네요.
특별히 준비시켰다고 하는데 해물탕에 술 한 잔 근사하게 되었습니다.
말이 길어지는데 그만 인차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천추태후” 드라마도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끝이 어떠한지 보고싶고…

집에 돌아와 드라마시간이 아직 좀 있고 하여 컴퓨터를 켜고…
어제저녁에 잠깐 들어와 본 이산가족 아픈 소리가 눈에 걸려서요.

자식보다 부모가 더 늙고, 손녀의 피부가 할머니보다 더 까맣게 그을리고…

저 역시 두고 온 사람들이 눈에 밟혀 별의별 생각이 다 납니다.
제가 평소 좀 과묵한 사람인데 술기운 때문인지 눈물이 글썽해 집니다.
그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올해도 농사작황이 많이 안 좋은 것으로 말이 있던데……
안타까운 마음에 별로 깊이 생각지도 않고 몇자 쓰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수준 없는 개그이야기 했다가 그만 본전도 못 찾았네요.
욕먹는 걸 대수로워 안 하는 사람이니 다행입니다만……
가끔은 게시판 분위기의 호전을 위해서 없는 재간이지만
그냥 웃으시라고 장난하고 있으니 이쁘게 보아주십시오.


[막이 열리면
마치와 낫, 붓이 새겨진 노동당기와 인공기가 걸려있는 어느 회의장입니다.
회의가 절정에 이르렀는지 너무 엄숙한 분위기입니다.
스피커를 통해 이어지는 어느 분의 목소리]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말 그대로 생사존망의 위기다.
독립국가 만들어준 선열들에 면목이 없다.
하거늘 어떤 일이 있어도, 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은 백성을 살리는 일부터 해야겠다.
진솔한 마음으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야 할 것이다.
식량을 포함한 지원된 물자의 분배에 최대의 공정성을 기하라.
간부와 군의 보급은 일단 보류한다.
부패를 일삼거나 사리사욕 채우는 자는 엄벌에 처한다.
분배의 계획과 진행상황은 내가 직접 체크하겠다.
다음으로 핵은 역시 전략적인 것이다.
핵 원칙을 위시한 국제사회의 순리에 따르라.
일체를 경제 쪽으로 환원시키고 시장 개방하라.
개혁개방을 검토하고 시급히 착수하여야겠다.
물론 우리식의 독특한 개혁개방임을 명심하라.
체제유지에 허점이 없도록 각별히 치밀하게 연구하도록 하라.
이상의 결론이 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차질 없는 대책안을 만들어 보고하라.
대책안 수립에 임하는 각자는 주어진 미션이 바로 최상의 충성과 애국임을 명심하라.

이상 김위원장의 병고로 잠깐 그 자리에 앉은 봄님이 주도한 노동당, 국방위원회, 내각
비상회의였습니다.


[후기]
떡 줄 생각 없는데 무슨 놈의 김칫국소리?...
엉뚱한 상상임을 알면서도
악마의 구세주흉내를 기대해 보는 자신이 죽도록 밉고
둘도 없는 바보마냥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제기랄, 내가 지금 뭘 하는거지?
술 덕분에 왕이 다 되어보고… 하 하 !
하지만 눈물이 밴 허탈한 웃음입니다.

쇼가 끝났으니 퇴장합니다.
출연료가 없는 괜한 출연이었습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내일이면 나에게도 비자금이 생깁니다.
이럴 때 샌드맨, 노란우산, 가라사대, 산노루, 명림답부, 기득권층, 만나요, 북한소년,
이민복, 미소천사, 비둘기야, 김초달, 언제나늘, 할리우드, 플로베르,… 등 많은 님들이 놀려와 주었으면 근사하게는 아닐지라도 인사 정도는 할 수 있겠는데……
모두 좀 시간 내어서 놀려오세요.
먹고 사는 건 그래도 저에 비해서 엄청 양반이겠는데….

늘 건강하시고 탈북자 위한 유익한 정보,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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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라사대 2009-09-27 21:46:03
    오후 12시45분 발 중국행 ,

    휴일이라 공항도 꽤 북적대는 여행객들 작녀보다 한산한 여행이지만,

    사람들로 북새통인 공항 혼자 가방하나 둘러메고 명세점 안을 기웃거려 보지만 특별히 살만한 물건은 눈에 안보인다.

    담배 한보루을 가방에 집어넣고 비행기에 올랏다.

    중국 도착 타국에 보금자리에 도착해보니 역시 썰렁하다.

    집에 들어오 이리저리 들러보니 먼지가 꽤 쌓엿있다,,

    창문을 열고 빗자루 들고 대출 집안 청소을 하고 컴을 열어 오늘의 정세을 네이버 뉴스로 읽어본다 .

    별로 볼만한 기사감도없고 이산가족 뉴스을 보니 탈북자동지회 보인다.

    저녁 7시 밥을하기 귀찬아 택시을 타고 자주 가는 평양관식당 간단한 찌게을 시켜 평양관 아가씨들 고운 자태을 보면서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왓다.

    타국에 밤은 언제나 적막만 감돈다 .

    중국에 평양관 ?

    5년전일이가 심양에 써탑거리 중국음식이 입에 안맞아 식당을 찾던중 평양관 간판이 눈에보인다 바로옆에 모란봉 간판도보인다 .

    북한 음식은 맛이 어떤가 하고 평양관을 들어간적이 있는데 북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

    북한을 가본적도 없지만 느낌이 북한 에 온기분이다.

    문전에 안내하는 북한 아가씨 곱게 차려입은 한복이 참 이색적이다,

    어서오시라예?

    북한 말투다 2층으로 안내을 받고 올라가보니 여기저기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음악이 나온다 북한 아까씨들이 연극을 하며 꽃다발을 손님들이 아가씨들한테 선물로 주는 광경이 이색적이다 .

    난 북한산 털게을 시켜고 잠시후 밥하고 김치 나물 한국음식 그대로다

    북한산 털게 맛은 한국에서 먹어보지못한 털게찜 꽃게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김치또한 잘 묻처 입에 김치향이 가득하게 별미처럼 느껴진다 .

    맵지도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고향맛이다,

    난 그때 평양관을 처음알게되었고 북한사람들한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먹고 사는게 머 별다를게 있을까요?

    언제 기회가 온다면 중국에 한번 방문 하이소 내가 최고맛잇는 차돌베이와함께 쇄주 한잔 대접하리다 .

    하하하..좋은 밤 되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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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님 2009-09-28 00:38:15
    가라사대님// 재밋는 글 너무 잘 보았습니다.

    언제 만나는 기회가 오지 않겠습니까?
    저도 중국의 청도나 상해쪽으로 좀 파악이 있는 사람입니다.
    한국에 오시게 되면 연락이나 해주십시오.
    술 한잔 사드리고 싶은데...

    늘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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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베르 2009-09-28 02:57:52
    봄님...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님의 각본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제가 기억하기로는 번역 일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3일에 60만원 벌이이면 상당한 수준입니다...그렇게 바쁘신 와중에도 이 게시판에 좋은 글도 자주 올려주시니 참으로 저로서는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글 자주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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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쓸개 2009-09-28 06:19:38
    쓸개빠진 낚시성 글은 삼가 합시다.
    이런 글에 추천을 하는 사람도 있는걸 보면 한심하다 못해 유치한 생각이 듭니다.

    한동안 잠잠 하더니 고리타분한 글을 올리는 모습이 처량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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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님 2009-09-28 08:28:45
    플로베르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별로 좋은 글은 못됩니다.
    제가 아직 무엇을 너무 모르는 사람입니다.
    충고도 듣고 욕도 먹으면서 성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늘 건강하시고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위에 간쓸개님// 그런 부정적인 관습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됩니까?
    님에게 처량할 정도로 비칠 건강치 못한 사람이 아니니 님이나 잘하세요. ㅉ ㅉ
    쓸개가 굳어버린 폐쇄성 심리가 심히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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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샌드맨 2009-09-28 11:18:04
    봄님/

    봄님의 낚시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 제대로 낚였습니다. 파닥~파닥~ ㅎㅎ

    봄님의 글을 읽다 보니, 벌써부터 봄님이 그립습니다.
    울산가서 봄님을 뵙는 것이 제 작은 소원 중에 하나입니다.
    그나저나 봄님의 문학적 재능이 봇물터지듯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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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님 2009-09-28 13:17:41
    샌드맨님// 원, 무슨 농담을...

    미끼도 없는 낚시에 걸리시는 흉내를 다 내시고.
    설사 걸린다 한들 제가 너무 황송하여 금방 놓아줄 것인데...
    술기운을 빌어 장난삼아 쓴 글입니다.

    보고싶은데 시간 좀 내보세요.
    너무 멋진 분인데 아기엄마 한테는 무지 잡혀있네요.
    웃으시면서 보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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