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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유학생이 본 런던테러
베를린리포트 0 302 2005-07-31 02:10:12
런던 유학생이 본 런던테러
런던 현지 유학생의 런던테러를 보는 시선



(유학생모임인 "베를린리포트" 게시판의 "런던에서"님의 글 입니다...

현재 한국 매스컴에서 전하는 목소리만이 아닌 현지 한국 유학생이 생생하게 보고 느낀 체험담으로써 이슬람과 이민사회의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런던테러사건의 이해에 있어서 도움이 될 듯 싶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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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입니다.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지만 무턱대고 경찰을 비난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주요 역 주변에 있는 경찰들을 보면 절망적인 분노를 읽을 수 있습니다.

런던은 이민자도 많고 관광객도 많아서 배낭을 진 까무잡잡한 피부의 젊은 남자가 너무너무 많은데, 일일이 조사할 수도 없고, 혹시나 싶은 사람을 놓쳐서 꽝하면 수십명의 인명피해와 교통대란이 날테고...

목격자들에 의하면 이 브라질인이 경찰로부터 도주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불법체류나 뭐 찔리는 게 있었겠지요.

테러범들의 사진 중 버스 사진을 보면 테러범이 손에 핸드폰보다 작은 무언가가를 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선폭파장치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겨울 옷 입은 브라질인도 그렇지 않을까 의심해서 머리를 쏜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머리에 총을 맞으면서도 반사적으로 버튼을 누를까봐 노심초사하는 심리상태에서 5발이나 쏜 거죠.


불발로 끝났지만 바로 전날 또 4명의 폭탄테러 미수사건이 있었고...
한국에 계신 분들은 영국이 잘못해서 당한거다, 자업자득이다 쉽게 말씀하시겠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은 또 그렇지가 않네요.


런던테러는 장기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테러때문에 정책을 바꾸는 정부는 없거든요. 이슬람 계열의 추방과 입국금지가 이어질거고, 극우세력의 이슬람인 테러가 뒤따를테고, 테러에 동조하는 이슬람교도들이 늘어날 거고, 그럴수록 일반인들의 반이슬람정서는 고조될거고... 답답합니다.

이 테러리스트들은 왜 이슬람 내 독재정권들에 맞서 싸우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서방의 비호를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마찬가지였던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미국과 투쟁해서 이룬 것도, 테러로 쟁취한 것도 아니잖아요.


보통의 이슬람교도들은 해석의 문제를 들지만, 이교도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는 이슬람의 교리 자체의 문제도 무시못할 것 같아요. 기독교의 성서에도 구약에 말같지 않은 얘기가 많지만 기독교는 예수 등장 이후의 신약에 무게를 두고, 또 종교개혁과정도 거치고 했기 때문에 구약만 믿는 유태교와 달리 돼지고기도 먹고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김선일씨 사건 같은데서 보이는 야만성 - 총을 두고 목을 치는 - 만 해도 이 사람들이 과연 정당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 의심하게 하거든요. 일부러 혐오감을 불러일으켜 양방간에 증오와 적대를 고조시키려는 게 아닌가... 수만명을 살상하는 폭탄보다 더 야만적이냐 물을 수도 있겠지만, 저라면 참수당하느니 차라리 폭탄에 죽고 싶거든요.


그리고 알고도 안 막았다거나 영국첩보국 소행이라는 건 말도 안됩니다.

7.7 테러 이전에도 폭발물 압수, 테러범의 검거가 종종 있었고, 사전 검거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었을 거구요. 일시적인 지지율 증가가 있었지만, 영국인들은 미국인들처럼 단순하고 아무것도 모르지는 않아서 블레어의 외교정책에 불만이 슬슬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요.

아랍인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랍인들을 첩보원으로 키우지 못한거죠. 정보기관은 충성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타민족 출신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보기관의 아랍권 첩보활동은 고급인사들을 대상으로 해왔단 말입니다. 근데 테러는 지하에서 활동하는 세력들이란 말입니다. 프락치가 절실한거죠.

G8기간에 라이브8 운동으로 세계각지의 반세계화 활동가들이 스코틀랜드로 몰려왔습니다. 런던으로부터 대규모의 경찰병력이 스코틀랜드로 이동하는 등 주의가 온통 그쪽으로 쏠린 상태였지요.

코란의 많은 부분에 이교도를 (칼로) 내리쳐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Torment to Non-believers:
4.56: (As for) those who disbelieve in Our communications, We shall make them enter fire; so oft as their skins are thoroughly burned, We will change them for other skins, that they may taste the chastisement; surely Allah is Mighty, Wise.

Fight non-believers
9.123: O you who believe! fight those of the unbelievers who are near to you and let them find in you hardness; and know that Allah is with those who guard (against evil).

Kill non-believers
4.89 : They desire that you should disbelieve as they have disbelieved, so that you might be (all) alike; therefore take not from among them friends until they fly (their homes) in Allah''''s way; but if they turn back, then seize them and kill them wherever you find them, and take not from among them a friend or a helper.

Smite the neck and cut fingertips of unbelievers
8.12: When your Lord revealed to the angels: I am with you, therefore make firm those who believe. I will cast terror into the hearts of those who disbelieve. Therefore strike off their heads and strike off every fingertip of them.

Smite the neck of unbelievers
47.4: So when you meet in battle those who disbelieve, then smite the necks until when you have overcome them, then make (them) prisoners, and afterwards either set them free as a favor or let them ransom (themselves) until the war terminates. That (shall be so); and if Allah had pleased He would certainly have exacted what is due from them, but that He may try some of you by means of others; and (as for) those who are slain in the way of Allah, He will by no means allow their deeds to perish

코란이 이와같으니 근본주의자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무시무시한 폭력을 행사하고 정당화할 수 있는거죠..

예컨데 나이지리아 였던가요? 바람피운 죄로 애엄마가 공권력에 의해 돌맞아 죽는 사형을 당한 사건이 있었죠. 남자죄가 더 컸는데 남자는 무사했습니다. 파키스탄은 명예살인이라고 가문의 수치라고 판단되는 여성을 아버지나 오빠등 가족, 친척이 살해하는 일이 빈번하지요.

전근대적인 이슬람 교리가 독재정권들과 테러리스트들 모두에게 폭력을 정당화하는데 이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유독 이슬람 권에만 달라이라마나 간디, 테레사수녀 마틴루터킹 목사처럼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종교지도자가 없지요.

7.7테러 자폭범들이 파키스탄에 있는 이슬람학교에 다녀온 사실도 확인되었구요, 리즈의 이슬람 서점이 의식화의 근거지였구요.

영국인들 이슬람에 적대적이지 않은 것도 맞습니다.

워낙 같이 산 지 오래라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포용력이 있지요. 다만 명예살인등 영국내 이슬람 이민자들의 범죄 등에 대해 일정한 혐오심은 있지요.

백인과 결혼한다고 아버지가 딸을 죽이는 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어쨌건 문제는 7.7 테러 이후 BNP등 인종주의 극우세력의 목소리가 드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아무리 국가정책에 반대한다해도 영국국적을 가지고 무고한 시민들에게 테러를 가하면서 이해해 달라고 하면 돌아가라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게다가 영국은 한국처럼 인종차별이 심하지 않습니다. 차별이라고 해야 한국에서 여성들이 겪는 유리천장같은 정도지요. 아주 높이 올라가기는 힘든.

인종차별이 심한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지하철 폭탄테러를 했다고 가정해 보세요. 근데 외국인 노동자들이 테러는 나쁘지만 모두 한국, 니들 잘못이 더크고, 우선이다 이런 식으로 주장하면 한국에선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게다가 이슬람인들의 문제는 스스로 배타적인 겁니다. 전통 종교 다 좋지만, 한 여름에 눈만 내놓고 다니는 여자들 보면 위화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아들은 수영장도 안보내고요. 남의 나라에 와서 살면 스스로 동화하려는 노력도 필요한데 말이지요.

그래서 프랑스에서 이슬람 소녀들의 머리수건을 학교에서 착용하는 걸 금지시킨 겁니다. 논란이 많았지만 좌우가 찬반으로 갈린 것이 아니라 좌도 찬반으로 우도 찬반으로 나뉘었었지요.

어떤 분들은 도한 이슬람 전통이나 문화를 이해못하는 서구제국주의자들의 모략에 의해 이슬람이 잘못 알려졌다식으로 주장하지만.....이슬람 전통이나 문화가 형성된 과정은 이해하기 쉽지요.

하지만 전근대적인 교리를 현실에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이 원리주의자들이나 하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이슬람국에서 그러하니 문제이지요.

"honour killing"이라고 검색 한 번 해 보세요. 이슬람권에서 과연 여성을 굉장히 보호하는지... 사귀어 주지 않는 여성의 얼굴에 산성물질을 끼얹고도 대부분 처벌받지 않는 것도 이슬람권 국가들이지요.

이슬람권의 여성보호라는 것이 대단히 이중적인 것이어서, 보호해 줄 남성이 없는 여성, 보호받을 자격이 없다고 간주되는 여성에 대한 인권 유린을 정당화시키는 기제가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기독교는 구약 속의 신의 가르침보다 신약의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지요. 그러니까 구약의 전근대 율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구요.


참고로 저는 비교도입니다.

한국도 조선시대에는 양반여성이 쓰개치마를 둘러싸고 다니는 전통문화가 있었지요.
전통문화라 해서 무조건 지켜져야 하는 것일까요?

무슬림들이 무슬림만 다니는 무슬림 학교를 세우겠다고 요구했다가 영국 당국으로부터 거절받았
습니다.

왜냐? 카톨릭 학교에서는 무슬림 입학도 허용되고, 종교수업이나 예배에 참석하지 않아도 되지만, 무슬림 학교는 무슬림만 다니겠다고 하는 거라 종교차별이라고 거부된 것이죠.

문제의 핵심은 누가 이교도인가가 아니라 이교도는 목을쳐라 손끝을 다 쳐내라, 불에 타 살점이 다 타도록 해라... 이런 교리가 코란에 있다는 겁니다.

그런 교리가 원칙으로 존재하는 가운데, 어디까지를 비교도로 규정할 것인가는 해석의 문제가 되겠지요. 기독교 내에서도 이단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것처럼 말이지요.

학교에 눈만 내놓고 다니는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선생이 수업때마다 항상 양 옆에 여자애가 앉도록 조치를 취해준단 말입니다. 이렇게 인정해주고 배려해주는데 테러를 정당화하면서 무슬림 차별을 얘기하는 건 부당하지요.


뉴욕 지하철에서 경관들이 무작위로 검색을 하는데, 남녀노소 인종 가리지 않고 한답니다. 용의대상인 이슬람 젊은 남성만 타켓으로 삼으면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거죠. 한국같으면 그러겠습니까?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나쁜 것이 무차별적인 인명살상을 한다는 겁니다. 지난 주였나요?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미군 병사를 향해 자살테러폭탄 차량이 질주해 미군1명과 이라크 어린이 30명이 죽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라크에서 흔하고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지요.

한국 진보주의자들이 너무 단순하게 테러세력에 동정적인 건 문제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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