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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보는 tv프로그램1
France 노란우산 0 444 2010-01-05 02:58:11
저는 요즘 퇴근하고 집에와서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이 생겼읍니다.

바로 바로 KBS방송의 '현장르뽀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이지요.(이런 좋은방송은 선전좀 해줘야돼^^)

우리사회의 어려운처지에 있는 가족들을 말그데로 '동행'하면서 카메라에 찍어 시청자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형식이지요.그리고,끝부분에 지난번 출연자중에 한가족이 다시나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때로는 코끝이찡해지도록 슬퍼지기도 하고,많은 어려움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가족끼리 서로 의지하고 똘똘뭉쳐서 희망을 이야기할때는 짜릿한 감동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그러고 보면,세상많이 좋아졌어요.

불과 20년전만 하더라도,지구반대편에서 살아가는 제가 방에 앉아서 한국방송을 시청하게 됄수있을지 어떻게 알았겠어요?

언제면 정일이가 돼질까? 언제면 남북동포들이 오가면서 새로운 통일조국건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날이 올까?

지금은 꿈같은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옵니다,그날...

더 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고,더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고 의견을 모아나가면 반듯이 방법이 나오기 마련이고...

이런식으로 하면 그날은 올 수 밖에 없읍니다.

(그런데,또글이 옆길로 샌것같은데...어디서 부터 샛는지 잠시 위에가서 확인하고 와야징)

아...

몇회분 방송인지는 까먹었는데,방송마지막에 자원봉사나온 탈북모녀가 보이더군요.

집청소도 해주고 애기도 돌봐주고...

인상적인 것은 탈북소녀가 "남한사람들은 다 잘사는 줄 알았어요"라 던가?

고맙기도하고 대견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저 자신도 반성많이 했어요.

탈북소녀는 많이 돼봐야 나이가 열 대여섯살 정도겠던데,어떻게 저런 기특한 생각을 다했을까? 그 나이때 나는 뭐 했나?^^

생각해보니깐,한국에 있을때 저는 어려운 이웃에게 구체적으로 배푼것이란게 고작 시내식당에서 밥먹고 있는데,남루한 옷차림의 할머니께서 다가와 껌하나 500원에 팔아줄것을 요구하시면,1000원짜리 지패 손에 꼭 지워드리는것,연말에 딸랑딸랑 구세군아저씨 종소리 들리면 만원짜리 하나 지갑에서 꺼내어 자선냄비에 넣는것 그 정도였더군요.킁...ㅡ,.ㅡ

또,생각해보니깐...여지껏 탈북동포에 대해 저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란 생각만 했지,남을 도와줄 수도 있는분들이란 생각을 안해봤거든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요.

일부 탈북동포들께서는 한국사회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도 계실테지만,한국사회에서 잘 살려면 tv에 나온 그 탈북모녀처럼 살아야 잘 살수있읍니다.

나쁜생각으로 남을 속이고,잔머리 굴려서 남의 돈을 빼앗고...한국사람중에 그런식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많고,또 일부 탈북동포께서도 어설프게 배워서 그런식으로 살려드는 사람 몇명은 있을거에요.

그런데,그렇게 하면 당장에 몇푼 금전적 이득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그런식으로 살아서 끝까지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못봤읍니다.

처음에는 비슷한 고생을 한 탈북동포끼리 화합해서 돕고,조금 모자라는 부분은 탈북동포에 관심을 가지는 남한토박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도 받고...

그래서,어는정도 금전적 시간적여유가 쌓이면,때로는 탈북동포사회 자체적으로 때로는 그동안 도와주신 자원봉사자들과 같이 탈북동포보다 더 못한 우리이웃을 돕고...

그러다보면,일부 토박이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탈북동포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이 조금씩 줄어들거나 없어지지 않겠어요?

할이야기 조금 남았지만,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일다 여기서 끊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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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린다 2010-01-05 03:02:49
    노란우산님 안녕하십니까? 미린다 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동행이란 프로 저도 가끔 봅니다. 노란우산님은 탈북자 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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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우산 2010-01-05 04:00:03
    네 저도 반갑습니다.미린다님

    저는 부산에서 태어난 토박이한국사람입니다.
    무슨 하실말슴이라도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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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우산 2010-01-05 03:57:53
    요즘 즐겨보는 TV프로그램 2

    이곳 게시판을 보면,온통 우중충한 이야기가 대분분이라 저만이라도 그런이야기는 자제를 하고자했지만,우리사회일어나는 일들이 밝고 좋은부분도 있지만 어둡고 칙칙한 부분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여,어쩔수 없이 거기에 대해 언급하려해요.

    첫째로,우리사회에 이간질이 업인 사람이 있읍니다.

    잘사는 사람,못사는 사람 이간질 시켜서 그틈에 자기이익을 챙기려는자

    배운사람,못배운사람 이간질하는자

    늙은 어르신,젊은사람 이간질하는자

    경상도,충청도,전라도...수도권,지방 이간질하는자

    이런자들 조심하시고,상대하지 마세요.

    이런자들 논리에 한번 설득당하면,탈북동포여러분들 일상이 늘 싸움투성이에요.

    여러분들,대한민국에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위해 온거지 싸움하러 오신거 아니잖아요?

    둘째로 도움을 주는 쪽에서도 고민해보면 보다적은 비용과 수고로 보다많이 배풀 수 있는 방법이 있듯이,도움을 받는 쪽에서도 도움받을때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가끔 이기는 하지만,이곳 게시판에 '동포들이 사는 나라라고 목숨걸고 왔는데 왜 나라에서 지원을 이것밖에 해주지 않나?'라는 식의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읍니다.

    그런분들 한국에도 제법 됍니다.

    은행에서 대출받아서 깔끔하고 이쁘게 돈들여서 인테리어하고 지나가는 사람 잘보이게 정성스럽고 먹음직스럽게 갖구운빵 진열대에 장식해놨는데...

    노점상이라도 그옆 한켠에서 가계주인의 양해를 얻고,가계문열기전에 문앞청소도 해주면서 옷장사나 장신구장사 같은거 하는건 모르겠는데...

    허름안 리어카에 순대,떡볶이,이런거 잔뜩지고와서 그 가계간판,진열대도 행인들이 안보일만큼 천막을 치고...손님 많이 받을거라고,나무의자 여기저기 넓부려 놓아 행인들 다니기에도 불편하게 만들고...

    같이 잘살겠다는 생각이 아니고,나만 돈벌고 잘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입니다.

    또,이런경우도 있어요.

    시내 여기저기다니면서 구걸하시는 할머니가 안돼보여서,학생들이 지나가다 자기내들끼리 호주머니에 있는 동전다 모아서 할머니께 갖다드렸는데,그 할머니가 그 돈을 다시 학생들에게 던지면서"너희들은 좋은 집에서 뜨신밥먹고 살면서,나한테 겨우 이거가지고 생색내려고 그려냐?"그랬답니다.

    이러면 안됍니다.

    나라에도 제정이라는 것이 있읍니다.또,그건 무한한것이 아니구요.

    '동행'이라는 프로그램 보시면 아시겠지만,탈북동포보다 더 못한환경에서 살아가는 토박이 한국인들이 많고 나라는 이들도 도와야합니다.

    또,탈북동포들을 돕는 후원단체나 봉사단체가 꽤 있는 걸로 아는데...

    '좋은동네,넓은 아파트사는 부자들이라 들었는데 겨우 이정도 가지고 생색내러 왔나?'하는 마음으로 찡그리거나 화내시면 안됍니다.

    웃는 낫으로 고마움을 표시하고,기대어긋나지않게 열심히 잘살겠다는 말을 건내면 뿌듯해하시고 더 관심을 가지고 다음번엔 더 도와주기 위해 애쓰실겁니다.

    물론,대부분의 탈북동포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노파심에서 일부 이것을 모르는 탈북동포 몇몇 때문에 많은 선량한 동포들이 피해가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잔소리 같은글이 길어졌읍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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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린다 2010-01-05 04:22:22
    잘 읽었습니다. 저도 중국에서 탈북자와의 인연으로 이 사이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에는 어떻게 가시게 되었는지... 저도 이민을 가볼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
    중국에서 조선족동포도 보았고 탈북자분들도 보았지요...

    조선족동포들은 무슨 한국사람이 황금덩어리로 알고 있는지 눈에 불을켜고 얻을것만 생각하는 모습에 싫망하였습니다.
    한국사람은 땅파면 돈나오는줄 알고... 거기다 무슨법으로 운영되는지도 모르는 중국은 알수없었습니다.

    동행의 한국분들이 우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분들의 과정속에 지금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간질 하는자 .. 혼자만 다 먹겠다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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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우산 2010-01-05 06:00:28
    네,그런데 마침 제글 밑에 미린다님이 올리신 동영상을 봤는데...

    혹시,그 동영상의 주인공이신 김영순집사님인가 하시는 분이 미린다님 본인이십니까?

    그러시다면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저는 비록 종교인은 아니지만,집사님이 소망하시고 간절히 소망하시는 북한에 복음이 전해지는 날이 빨리 이루어 졌으면 좋겠고,그날이 올때까지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아니시더라도 좋은 동영상 올려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질문하신 내용에 관해서는...

    저는 여기 공부하러왔다가 공부마치고 여기서 일을하게 돼었고,한구에 돌아갈려고 하는데 이런저런이유로 아직까지 못돌아가고 있는 경우입니다.

    그리고,저는 한국에 오신 탈북동포들이 다시 이민을 가시는건 말리고 싶습니다.

    일단,여기 이민이나 망명케이스로 오시더라도,각국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이 한국보다 더 많아보이지만 이곳 물가수준을 생각하면 거기서 거기입니다.

    또,탈북동포들 중에는 아픈분도 많다고 들었는데,의료보장이 돼는 가지수는 얼핏많아보여도 여기 병원에서 진료받을려면 환장합니다. 어지간한건 진료받을려면 예약하고 심하면 1~2주식 기다려하고,야간응급환자도 어지간한건 진통제나 놔주고 아침에 담당의사 출근하면 치료해줍니다.

    따라서,1급 의료보상대상자 자격을 주는 탈북동포들은 거기에 몇만원짜리 보장성 시중보험들어놓고 한국에서 사시는것이 유리합니다.

    그리고,일자리문제도 그렇습니다.

    한국도 제대로 됀 일자리 찾기가 어렵지만,여기서 자기네들이 인정해주는 별다른 기술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탈북동포들로서는...

    마지막으로 정신적인 고독감입니다.

    한국에 아직 탈북동포들에게 편견과 오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그래도 비슷한 고생을 겪은 고향친구도 있을터인데...이곳에 오면 뿔뿔이 흩어져서 혼자가 됍니다. 자녀가 있는경우시라면 여기서 교육받게돼면 19세 정도면 혼자 독립하는게 상식입니다. 그러면,나이드시면 양로원같은데 가셔야 하구요.

    이런거 저런거 다 생각하면,한국에서 적응하시는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탈북동포들 한테는 한국에서 적응하시고 사시는게 길게봐서 좋지않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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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방전 2010-01-05 10:57:32
    노랑우산/ 감사합니다.
    우리들이야 당신같이 말이라도 좋게 해주시고 좋게 보아 주시면 감사하지요. 사실 지내보면 남한 사람들 그렇게 나쁘고 편견적인 사람 많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생소한곳에 가면 양자가 눈치 보는것이야 똑 같지 않습니까.

    결론은 생소한 곳에 간 삼 그 자체가 하기에 달린 것이라고 저는 확신 합니다.
    먼저 다가가서 인사 하고 북에서 와서 모르는것이 많고 부족한것도 많으니 혹시 실수를 해도 양해 해달라고 다가가면 멀리 하는 사람 거의 없더군요.
    물론 그 와중에도 말도 안하고 뒤에서 <두고 보아야 한다> 는둥 <한번 배신 한놈이 두번 배신하지 말란법 없다>는둥 하며 나삐 보는 사람과 경계하는 사람이 한두명 꼭 있습니다.

    그러나 거의 모두가 좋은 사람들입니다.
    저는 여기 온지 7년째인데 이제는 오히려 제가 더 큰 소리를 치는경우가 더 많을 만큼 자리를 잡아 갑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처음에는 좀 어려웠지만 누구나 그것은 꼭 넘어야할 언덕이 아닙니까.
    그 언덕을 넘어서면 오히려 북한 사람들이 남한 사람들보다 어떤 측면에서는 더 빠르고 더 우월한 점이 적지 않다는 것도 느끼며 삽니다.
    또 제 주위의 남한 분들도 이해 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신들도 어려운 것을 저 북한사람이 더 잘하며 자기들 보다 돈을 더 번다는 것도 인정 합니다.

    처음에 그 인정을 받기 까지가 참 어렵고 배를 가르고 죽고 싶은 인간 차별감마저 느낄때가 있엇습니다.
    제 자랑 너무하네요.

    어쨌든 탈북자들에 대한 좋은 감정과 사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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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우산 2010-01-05 11:17:03
    네,처방전님

    저의 선의를 선의로 받아주셔서 저도 고맙습니다.

    한국날씨 춥다고 난리던데 건강 조심하시구요.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입니다.

    사실,한국돌아가면 주위의 어려운이웃이나 탈북동포들에게 제가 할수 있는한 도움을 주면서 살고픈데,제가 여기 너무 오래나와있어서...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면서도 현재 한국상황에 많이 어둡습니다.

    탈북동포들의 고민과 현실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구요.

    가게돼면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비록 온라인 상이지만, 가끔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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