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나는 용감한 동포를 보았다. 3
Korea, Republic o 미린다 1 791 2010-01-07 18:24:13
북조선이란 말은 처음 들어보지만 저절로 북한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 놀라지 마시요... 라는 말에 놀람을 가라앉히고 저도 동포를 만나니 좋습니다 했다... 그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어떻소 내방에 음식이 있는데 같이 갑시다... 머뭇거렸다.. 괜찮소 안심하시오.. 나는 그의 방으로 갔다.. 방에 들어서자 음료와 술 한병이 있었다.. 선생은 얼굴에 술은 못 먹는다고 쓰여있소.. 술은 먹지 마시요.. 나는 술을 못먹는 것을 첫눈에 알아본 사람은 살면서 그가 처음 이었다

저 창문에서 밑을 내려다 보니 선생이 복무원과 실랑이 하는것을 보았소.. 그런데 사람이 악이가 없고 끌림이 오더군요.. 선생.. 보니 몸이 안좋아 보이요.. 우리집에 약초를 캐놓은것이 있었는데 그걸 먹으면 좋아지겠는데.. 하하하..
나는 몸이 안좋아 여행삼아 왔다고 했다.. 그는 내얼굴을 보면서 다른사람이 잘되면 나도 저사람 처럼 되야겠다고 생각해야지 나는 왜 안되나 하고 생각하면 뒤떨어집니다.. 하하 .. 그의 말은 나의 속을 들여다보고 하는 말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내얼굴도 뜨거워 졌다..

그는 말을 이어갔다. 나는 죽을 준비가 끝난 사람이요.. 이 초대소에 들어와서도 2층방을 달라고 했소 2층에서 머리부터 떨어지면 죽을수 있기 때문에2층 방을 달라고 했지요.. 그리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요.. 나는 죽으라면 지금이라도 2층에서 떨어져 죽을수 있소.. 그냥 떨어지면 안되고 머리를 바닥에 정확히 맞추어야 하오.. 나는 그의 힘있는 말에 죽음의 각오를 넘어선 사람이라는 생각이 몸으로 느껴졌다.. 그는 또.. 창문쪽으로 나를 이끌고 가더니 .. 창문을 열고 조기 조기를 밟으면 여기서 금방 탈출할수 있소. 2층정도는 탈출하는것은 문제도 되지 않소..

선생 내게 죽음이 점점 다가오고 있소 .. 왜 죽음이 다가옵니까? .. 이건 내자신이 느끼는 것이요.. 중국에 온지도 2년이 넘었소.. 남조선 사람들을 많이 보았지만 나는 얘기하고 싶지 않아 늘 피해 다녔소.. 우리 수령님이 그렇게 가르쳐 주었지. 수령님이 살아 있을때 조선도 먹고사는 걱정은 안했는데.. 김정일이 개xx ... 나는 그가 그때 탈북자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는.. 난 군관이 되고 싶었소..나는 지금이라도 강건너 인민군 둘을 잡아올수 있소 .. 군에서 유격술을 나 따라올 사람이 없었소.
.. 그말은 믿음이 있었다.. 그의 몸은 지금도 날으면 날수도 있다는 느낌을 주는 신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군관이 되지 못했나요? 하하.. 호적인지 보고 할아버지가 남조선군 장교 였다고 돼 있다고 하면서... 군관 자격에서 제외 시켜 버리더군..
선생.. 나는 나라가 한심해 남조선 사람 만나는것을 피해왔소.. 내 자존심이 허락지를 않았소.. 그런데 죽을 날이 가까워 오니 .. 선생같은 사람도 만나는구려 .. 선생 625때 우리 아버지만 북으로 왔소.. 나머지 형제는 남조선에 있는데.. 삼촌들을 한번 만나볼수 있는 방법이 없겠소..
그때나는 저도 이산가족 입니다. 어머니 형제가 북에 있지요 했다.

그러자.. 그거 잘되었소.. 내가 선생 가족을 찾아 주리다.. 허나 확실히 찾아준다고 할수는 없소 북조선은 찾는다는 보장이 없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요.. 허나 내가 아는 사람을 통해 찾아 보리다... 그래요.. 남쪽가족은 살아 계신다면 찾는것은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을겁니다...
그는 웃음을 지으며..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 눈물은 진실이 엿보였다.. 그는 눈물을 흘르며 할아버지와 남조선 가족 때문에 얼마나 멸시를 받았는줄 선생은 모를게요.. 그래서 원수같아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아버지가 그리워 하던 동생들이고.. 죽을날이 다가오니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 새벽이 다가오고 있고 나는 졸음이 오고 있었다..그와 나는 다시 만나 가족사항을 주고 받기로 했다..

-계속-
좋아하는 회원 : 1
이민복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올리브츠리 2010-01-07 19:41:59
    아주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미란다님이 날마다 쓰시는 것입니까? 그리고 여기에서 나는 누구입니까? 미란다님이신가요?
    한동안 장진성 시인의 수기가 아주 나를 오랫동안 이 곳으로 이끌어왔는데 요즘은 또 님의 연속된 글로 아주 진지하게 읽고 있습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미린다 2010-01-07 19:59:51
    감사합니다. 저는 장진성님의 글을 읽고 , 나도 한번 흉내를 내보자 하고 경험담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성향이 다른 탈북자를 만났습니다. 그 탈북자님 때문에 이사이트도 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글을 써보기는 처음입니다. 한글도 맞춤법을 잘몰라 고생하고 있습니다. 잘쓰지 못해도 이해해 주시고요..
    여기서 나는 미린다 접니다.. 저의 경험을 쓰고 있습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코비아 2010-01-07 20:11:27
    경험담을 쓰시는거라 짐작하고 읽고 있네요
    모든 사람은 마음 한구석에 드라마 같은 스토리를
    간직 하고 살지요
    그게 즐거운 또는 슬픈 스토리든
    그걸 글로 옮기는 능력 또한 대단합겁니다
    잘 읽고 있어요
    얼마전 탈북자 분과 통화를 하면서
    어떻게 탈북자 분들의 글을 시인이다 문인들처럼 잘 쓰냐고
    질문을 했는데 그 문구를 따로 생각해서 쓰는게 아니라고
    다 경험에서 있는걸 그대로 쓰는거라고
    서울 여자분의 글중에도
    서울에 대설이 내린걸 보시고 10년전 기억을 쓰신걸 보고
    그 10년전 그분의 힘들었던 기억을 제가 간접 경험하게 된거 같아요
    미린다님 건강 유의 하시구 다음 글 기대 해 봅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단풍나무 2010-01-07 22:05:24
    이 글에서 미린다님은 군관이 되고 싶었던 사람인가요? 아니면 군관이 되고 싶었던 사람이 선생이라 부르는 사람인가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코비아 2010-01-07 22:16:49
    이 글에 군관이 되고 싶다고 하신분은 탈북하신분이고
    미린다님 은 한국서 중국으로 여행 가셔서 경험 하신걸
    쓰는걸로 아뢰옵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올리브츠리 2010-01-07 22:26:04
    한글 맞춤법을 잘 몰라 고생하신다고 하셨는데 혹시 교포이신가요?
    글을 읽게 될 때 글쓴이의 기본적인 배경을 좀 알고 글을 읽으면 크게 조움이 되는데 그 점이 다소 궁금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미리내동무 ip1 2012-11-14 17:10:17
    참 가슴 짠하네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쑝쑝이 ip2 2012-11-14 18:00:19
    글을 조리있게 잘쓰셨네요..잘읽었습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정말 죄송합니다.(ㅋㅋㅋ 닉네임)
다음글
이제 우리도 자유와 헌법 3조와 4조를 위해 할 일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