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나는 용감한 동포를 보았다. 5
Korea, Republic o 미린다 2 640 2010-01-09 19:40:19
통화행 버스를 타고 달리는 풍경은 한국의 강원도를 달리는 기분처럼 산새가 매우 비슷한 느낌 이었다. 통화에 내려 시내 구경을 하였다 통화시는 다른 곳과 달리 한국자동차들이 일본이나 독일차들처럼 눈에 많이 들어왔다.
나는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싶어 발길 닿는데로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목적지 없이 버스를 타고 기차에 탔다. 가는 곳마다 조그만 도시라도 나오면 내렸다. 하루는 잠을 못자고 지쳐 있었다 새벽이었는데 배가고파 두리번 거리고 있을때 어떤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우리말을 하며 지나가고 있었다

참 반가웠다. 그래서 안녕하세요 인사를하고 아침먹을때가 없을까요?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할머니와 아주머니는 한국사람입니까? 네 하니까. 놀라며 한국사람이 여기까지 어떻게 왔냐고 놀라는 표정이었다. 여기엔 저 골목옆에 식당이 하나밖에 없어요..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쌀뜸물 한접시에 꼬치같은것 하나를 주는데.. 먹고 나니 괜찮았다. 1원을 받는데 그게 무엇인지 지금도 궁금하다.

몸도 지쳐오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으로 가는 배를 탈수있는 도시를 향해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내가 있는곳이 어디인줄 몰라 지도책을 사서 일일이 확인하며 항구 도시로 찾아갔다. 마지막 버스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갈때 긴장이 풀려서인지 버스안에서 깊은 잠이 들었다. 몇 시간을 달렸는지 몰라도 누가 흔들어 깨워 일어나보니 목적지에 도착해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정신을 차리자 안주머니가 허전해 만지니 지갑이 없어졌다. 누가 면도칼로 옷의 재봉부분을 째고 안주머니의 지갑을 가져갔다.
다행히 여권과 배값은 다른곳에 보관해 다행이었다.

한국행 배를 기다리는 동안 만났던 탈북자분이 생각나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하니 기쁘게 받는다.. 지금 돌아갑니다.. 제가 가족분을 꼭 찾아 보겠다고 하니.. 너무 기뻐했다.. 잠시후 그는 지금 어디냐고 나에게 물어보았다..항구도시 이름을 말하니.. 흥분하며.. 그래 거기가 내가 일하는 곳이야.. 잠시 거기서 기다리라.. 한다.. 내가 아는 사람을 보낼테니 그사람과 만나라.. 잠깐이면 되니 걱정하지 말고 .. 하며.. 안심을 시킨다.. 나는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10분 정도 기다리자 어떤남자가 다가오더니 인사를 하며. 종이쪽지와 돈 5백원을 주며.. 우리 가족도 좀 찾아주십시요..꼭 좀 부탁합니다.. 그리고 5백원은 경비에 보태십시요.. 하고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두시간후 나는 한국행 배를 탓다.. 그동안의 피곤이 몰려오는지 잠이들었다.
깨어나보니 배는 인천항이 얼마남지 않아 보였다. 배안에서 옆사람에게 이산가족을 찾을려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적십자사에서 알아보면 찾을수 있을것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나는 배에서 내려 적십자사로 향했다. 적십자사에 도착하여 두가족의 인적사항이 적힌 종이를 주고 내 연락처를 알려준뒤 집으로 갔다. 며칠이 지났을까... 두 가족 모두 나에게 연락이 왔다..
나중에 만난사람의 가족이 먼저 연락이 와 그사람에게 전화해 보시라고 하였다. 그후 나중에 만난 사람의 가족에게서는 연락이 오질 않았다.

하루가 지나 내가 만난 탈북자분 가족에게 연락이 왔다.. 한번 만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탈북자분 남쪽삼촌과 서울의 한호텔에서 만났다.. 처음 만나는 노인이었지만 중국에서 만난 탈북자분과 비슷한 인상이었다. 그리고 70대 노인답지 않게 무척 젊은 사람이었다.. 말하는것도 50 대로 보였다..남쪽삼촌이 하는 말은 전화를 하면 ..내가 누구 아들이요 ..하면서 한마디만 하고 전화를 끈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형의 아들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한다.. 그러면서 머리카락이라도 가지고 왔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나를 원망하는 눈치였다.

나는 찾아주었는데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원망하는것 같아 그자리에서 중국 탈북자분에게 전화를 걸어 삼촌이 전화를 하면 잘설명을 해야지 전화만 하면 한마디하고 끈으면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떨려서 말이 안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나에게 데리고 오라.. 데리고 오라.. 울먹이기만 한다.. 그리고 전화를 끈는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줄을 몰랐다..
그때 남쪽삼촌은 나에게.. 그사람과 어울리면서 기억에 남는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생각해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것이 없었다.. 그러자 삼촌이 갑자기 노래를 부른다.. ~~ 아름다운 저바다와 그리운 그 빛난 햇빛~~ 아...
목소리도 크다.. 그래 노래다.. 나는 남쪽삼촌에게 말했다.. 맞아요 노래 노래.. 그사람은 노래를 무척 좋아했어요.. 선생님처럼 목소리가 굵고.. 노래를 한번 가르쳐주면 그걸 금방 배워요.. 또 노래를 사흘 나흘도 무르라면 부를수 있는 사람 같다고 했더니.. 탁상을 치며 당장 같이 만나러 갑시다..

-계속-
좋아하는 회원 : 2
이민복 원효대사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올리브츠리 2010-01-09 19:52:58
    한편의 소설을 읽은 기분입니다.
    계속 빨리 뒤에 부분도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단풍나무 2010-01-09 21:42:39
    재미있네요. 다음편 기다릴께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이민복 2010-01-10 00:12:38
    너무 좋을 일하셨네요.
    선하시니 건강장수 복 많이 받기를 기원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독자 2010-01-10 00:49:36
    다음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저도 중국에서 한국사람만 보면 한국의 친척들을 찾으려고 엄청 노랙했었는데 그때 기억이 살아나네요.
    중국에서 친척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 내일처럼 기뻐요.
    넘 감사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노랑 2010-01-10 17:24:41
    님의 글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읽고있었어요
    참으로 좋은일하시는분이시네요
    다음글 궁금해집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개정일, 올해에도 대대적인 앵벌이 예고!
다음글
개리님에 대한 비난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