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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고를 빙자한 김대중 암살 음모 사건
Korea, Republic o 타는목마름 0 231 2010-03-20 03:38:59
자동차 사고를 빙자한 김대중 암살 음모 사건


1971년 5월 24일 아침 김대중은 영등포 지역 지원유세(오후 3시 예정)를 위해 목포에서 대한항공편 여객기로 출발하려 했다. 그러나 악천후로 결항하자 승용차로 오전 9시경 출발했다. 김대중의 서울 자 1-8797호 승용차를 선두로 경호원 등이 탄 대절 택시가 오전 9시 반경 무안군 삼향면 대양리 앞 국도를 달릴 때였다. 맞은 편에서 오던 경기 영 7-4755 대형트럭과 김대중이 탄 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김대중과 비서 권노갑, 주치의 이경호, 경호원 이명우가 부상을 입었다. 연이어 트럭과 전남 영1-2160호 택시가 정면충돌하여 택시 운전사 등 3명이 즉사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

김대중은 이 사고를 자동차사고를 위장한 박 정권의 살해음모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이 사고로 한동안 어이없어 했지만 우선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사고는 누가 보더라도 고의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또 기묘한 것은 트럭 운전사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조수에게 물었으나 전혀 말도 안되는 변명만을 횡설수설 늘어놓는 것이었다.

한국민은 이 사고에 대해 비상한 의혹을 품고 권력층이 배후에서 조종한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왜냐 하면 대형트럭의 소유자는 공교롭게도 공화당의 국회의원이었고, 이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화당과 정부는 이 사고가 보도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제지시켰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의심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뒤 검사가 문제의 운전사를 살인 혐의로 조사하자 그 담당 검사는 다른 자리로 쫓겨나게 되었다. 그런 후 즉시 다른 검사가 조사했지만 그 검사는 이를 단순한 교통사고로 처리해 버렸다.
(김대중,『행동하는 양심으로』금문당, 1985, P153)

1985년 5월 김대중은 월간조선 기자에게 사고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당시 나는 국회의원 선거 때 전라도 지방의 지원유세를 끝내고 목포에서 비행기로 상경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예약이 취소돼 버렸어요. 날씨 때문에 비행기가 못뜬다는 거예요. 이것도 뒤에 알아보니 정부의 음모였어요. 그런데 광주에선 뜬다는 거예요. 광주로 비행기를 타러 가는데, 무안입구의 1차선 도로를 지날 때였어요. 마주 오던 14t 트럭이 거의 90도 각도로 확 꺾으며 중앙선을 넘어 내 차를 덮치는 거예요. 마침 그때 운전사가 살려고 속도를 확 냈어요. 그래서 트럭은 내 차의 뒷 트렁크를 살짝 받았는데, 워낙 큰 차가 받아놓으니까 내 차는 붕 떠서 길 옆 논에 처박혔어요. 1백m 앞에는 저수지가 있었는데 거기에 빠졌으면 죽는 거지요. 나는 뒷자리 오른쪽에 타고 있었습니다. 차에는 앞에 둘, 뒤에 둘, 모두 네명이 타고 있었지요.

그런데 내 차 뒤에는 결혼식에 다녀오는 손님을 태운 택시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 손님들이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하려고 택시를 경호차 앞으로 몰았어요. 내 차를 받은 트럭이 잇따라 이 택시를 정면으로 받았어요. 앞에 탔던 3명이 즉사, 뒤의 3명이 중경상을 당했습니다.

나는 피를 흘리면서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는데 택시에서 부상당한 사람이 피투성이가 되어「金大中선생은 죽지 않았느냐」고 묻더군요. 그런데 트럭 운전사가 없어져 버렸어요. 조수만 있었는데「난 모른다」는 거예요. 우리는 무안읍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광주 송정리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서울에 밤늦게 올라와서는 팔걸이를 하고서도 영등포에 가서 박경원씨와 싸웠던 윤길중씨의 지원유세를 했는데, 이것이 승리의 결정타가 됐지요. 지금은 내가 다 알아요. 누가 시켰다는 걸』

-누가 시켰습니까.
『당시 대통령 측근들이에요. 그 트럭의 소유자가 그 당시 공화당 전국구 후보로 등록된 모 변호사예요. 그 사람들은 우리가 서울에 입원하고 있는 데 한번도 문병 온 적이 없어요. 오히려 큰 소리를 쳤어요. 그 운전사 사건을 처음 담당한 검사는 갈려버리고 운전사는 교통사고를 냈다고 1년 징역을 받았는데 다 살지 않고 나왔고 나중에 의문의 죽음을 했어요. 저는 다섯 번의 죽을 위기에서 다 살아 나왔는데, 이것은 하느님께서 나를 당신의 도구로써, 당신의 목적에 쓰시려고 그렇게 구해 주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http://cafe.daum.net/nowar4/24Gg/113?docid=12zE1|24Gg|113|20070423094704&q=%B1%E8%B4%EB%C1%DF%20%BE%CF%BB%EC%C0%BD%B8%F0&srchid=CCB12zE1|24Gg|113|2007042309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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