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통일 위해 북한 연구소 설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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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통일 위해 북한 연구소 설립 [중앙일보] 2010년 07월 15일(목) 오전 00:23 | 공유하기 Facebook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중앙일보 이영종] 북한군으로 복무 중 휴전선을 넘어 귀순했던 안찬일(56·사진) 박사가 북한 전문 연구기관인 ‘세계북한연구센터’(WINK)를 설립했다. 탈북자 박사 1호인 안 씨는 14일 중앙일보 기자와 만나 “후계 체제를 준비 중인 북한은 김정일 왕조 65년을 맞고 있다”며 “남북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연구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탈북자 출신 학자가 주도한 북한 관련 연구소는 WINK가 처음이다. 이 연구센터 설립에는 북한·통일 문제를 다뤄온 국내 전문가 10여 명이 뜻을 같이했다. 미국·일본·러시아 등지의 연구자들도 합류할 예정이다. 안씨는 “실사구시적 연구를 통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온 북한 연구의 공백을 메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2∼3년 뒤면 북한에 새로운 리더십이 출범할 것”이라며 “북한이 나아갈 대안을 제시하는 특화된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씨는 1979년 판문점 인근 부대의 부소대장으로 복무하다 귀순해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건국대에서 97년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그 뒤 국가정보원에서 북한 전문위원으로 분석 업무를 담당하다 2008년 퇴직했다. 지난해 미국 정부가 영주권을 제안하며 워싱턴에서 북한 연구를 해줄 것을 제안했지만 한국에 남아 연구소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안 씨는 15일 오후 7시 서울 역삼동 연구실에서 그 동안 자신을 후원해온 전문가와 지인들을 초청해 개소식을 연다. 안 씨는 “김정일에게 개혁·개방과 민주화를 하라는 압박의 윙크를 보내자는 취지에서 연구소의 약칭을 WINK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이영종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ja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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