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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돌과 흰 돌
Korea, Republic o 처방전 0 359 2010-09-09 00:30:05
어떤 영국인이 "만약 빌린 돈을 기한 내에 갚지 못하면
어떤 요구 조건이라도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유대인 갑부에게서 사업자금을 빌렸다.

그러나 사업이 잘되지 않았던 탓에 빌린
돈을 정해진 날까지 갚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자 채권자인 유대인은 빙그레 웃으며 말하였습니다.
"나는 당신의 딸을 갖고 싶소이다."
귀족의 딸은 젊은이라면 누구나 결혼하고 싶어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 말을 들은 귀족은 새파랗게 질려 소리쳤다.
"말도 안되오! 그것만은 들어줄 수 없소."

귀족의 태도가 너무 단호하자 유대인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빌린 돈을 갚지 못할 때에 무엇이든 가져도 좋다고
약속이 되어 있었지만, 돈을 빌미로 귀족의 딸을 빼앗으면
주위의 비난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좋소, 그럼 당신의 딸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합시다."
"어떻게 말이오?"
"게임으로 결정하는 거요. 흰 돌과 검은 돌을 각각 하나씩 넣은 상자에서 당신의 딸이 돌 하나를 꺼내 흰 돌이 나오면 나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겠소.
그러나 검은 돌이 나오면 당신의 딸과 결혼하겠소."

귀족으로 봐서도 그러한 제의까지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이제 모든 것은 딸의 손에 달렸습니다. 낙심한 얼굴로 집에
돌아온 귀족은 이 사실을 가족들 앞에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 귀족의 딸은 매우 현명한 여자였다.
게임 전날 밤 그 딸은 몰래 유대인의 동정을 살피다가
그가 상자 속에다 검은 돌을 두 개 넣는 것을 보았다.

다음 날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게임이 시작되었다.
천천히 상자 앞으로 다가간 딸은 상자 속에
손을 넣어 잠시 뜸을 들였다가 빼냈습니다.
그리고 그 돌을 멀리 던져 버렸습니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딸은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상자 속에 남은 돌이 무슨 색깔의 돌인지를 확인해 보면
제가 버린 돌이 무슨 색깔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유대인은 어쩔 수 없이 상자를 열었다.
상자 속에서 검은 돌이 나왔다.
이를 놓치지 않고 딸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제가 버린 돌이 흰 돌임이 증명된 것입니다."

위대한 가르침--
지혜로운 자와 동행을 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 (잠언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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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2010-09-09 02:39:12
    매우 슬기롭고 지혜로운 글입니다. 아이들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만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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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은영감 2010-09-09 15:31:39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9-09 23:29:44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량우 2010-09-09 18:31:27
    처방전님
    감사합니다. 좋은 글 소개해 줘 고맙습니다.

    정말 값진 글입니다.
    세상의 귀중한 글들은 더구나 어렵지 않읍니다.

    이 방의 여러분들과 개리류와 수많은 다른 것중의 하나는
    희로애락, 세상의 여러 모습들과 우리 일상의 여러 가지도 우리 인생사의 중요한 부분이라 느끼며, 글을 쓰고, 소개도 하고,공감을 나누기도 한다는 것이죠.

    항상 한가지 외골수로 공작인지 사업인지 운동권 전사인지, 북한의 구국의 소리 방송에서 정리해고되서 인터넷 댓글 전사로 활동하는 자인지, 남태생으로 북의 지원금을 받고 월급 받아가며 임무를 수행중인 자인지 몰라도 그런 류와는 우리 일반인들은 확연히 구분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 글들을 아무리 교묘하게 써도 결국 인생사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그에게서 순수한 자의 글이라고 도저히 느낄 수가 없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 방에 그다지 초청 하고 싶지 않은 몇몇 지식들이 있읍니다.
    제가 보기에도 나름 상당한 지식들 입니다.

    지식은 스스로 완벽하다 생각하기 쉽고, 남을 바꿀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글에서처럼
    지식이 혜택과 은혜의 옷을 입을 때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겁니다.

    수많은 사회주의,공산주의자들이 어수선한 20세기 순진한 사람들을 선동하여
    1세기 가까이 , 심지어 북한에서는 오늘날까지 고통으로 몰아 넣었읍니다.

    지식은 우리를 선과 악으로 모두 이끌 수 있으며
    다만 얼마나 빨리 데려 갈 수 있는지 역할밖엔 하지 못합니다.

    이 방의 지식들이여!!!
    지식에 은혜를 입어라!!!

    은혜를 입은 지식......지혜여! 영광이 있으라!!!

    ( 좀 건방진 말투로 오해할 수도 있겠으나, 연설 10분도 못하는 지도자인 정일이가 평양의 열병식에서 높은 건물위에서 3초의 지껄임으로 끝낸 노숙자같은 외마디를 패러디 한 것이니 오해들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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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량우 2010-09-09 18:43:37
    학사대님의 글도 종종 잘 봐 왔읍니다만
    요즘 잘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됩니다,

    좋지 않은 일이라도 있을지...
    누구 아는 분 계시면 답해주세요.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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