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한국정착기
Korea, Republic o 노란우산 0 508 2010-09-28 17:18:54
백수생활 and 명절 (ㅡ.-)

* 글쓰기 편의상 존칭을 생략합니다.이점 널리 양해해 주시길...

한국 온지 한달이 지났고,그동안 명절인지 난리인지 절간같던 집구석이 시끌벅적 한바탕 일가친척들 떠드는 소리로 몸 살이었다.

가고 싶어도 이런때 고향에 갈 수 없는 탈북동포들에게는 참 미안한 말이긴 한데...

요즘,내또래 한국토백이들 명절이란게 일이다.

옛날 보릿고개있을때야 명절이 1년에 한두번 일가친척들 모여서 평소 못먹어보던 산해진미 입에 넣어볼 수 있는 때이지...요즘이야 차례음식,제사음식 잔뜩 만들어 봐야 우리또래,요즘애들 잘 먹지도 않고,집안여자들은 명절이라고 불려와서 그 음식만든다고 케고생이니....

시집,장가 안간 늙은?사촌들은 와바야 어른들께 잔소리나 쳐듣고 가니 안오고...간놈들은 먹고 살기 바빠서 안오고,집안어른들만 잔뜩 오시니...별수없이 명절날에는 내가 동네 머슴돼는 수 밖에 없었다.ㅡ.ㅜ

돈 한푼벌어 볼거라고 객지 떠돌때보단 편안하고 좋기는 한데...이거 집에서나 밖에서나 완전 허드래 빗자루 신세당. ㅠㅠ

뭐,무슨 청소기 바꾸는데 옛날 청소기 보상판매 받는다고 수거하러오는 아저씨 올때까지 집을 지키라나?

그거 받아봐야 얼마나 한다고...여기랑 거기랑 물가수준이 다르니 단순비교는 뭐 하지만,그래도 한두달 전만해도 억대연봉받던 귀한 몸을 말이야....집지키는 강아지로 만들어 버리냐?

그나마,택배아저씨 그날 안왔다.ㅠㅠ

깜박했다나?

귀국하고 울 동네로 시집온 함경도 형수도 좀 그래...ㅡ.-

이역만리서 간만에 왔다고 형님이랑 같이 밥한번 먹자는데,전화연락 2주도 넘어서 겨우 돼고 그나마 돈 버느냐고 바쁘다네?

뭐,바람잔뜩들어가서 뜬구름 잡는 소리나 하는 일부 탈북동포들 보단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기는 하다만...그래도,그렇지...

무슨 돈을 얼마나 대단하게 번다고,얼굴 한번 내밀 시간도 없다는 것인지....ㅡ.-

"삐졌다"고 그러니깐,"삐져나온거 도로 잡아넣어"라나? 줸장~~~

이거 윗동네,아랫동네 공히 사람대접이 왜 이따위야?

쓰다보니 또 열받네. ㅡ.ㅜ

아므튼,명절날 나같은 사람을 위해서 동네도서관 좀 열어주면 안돼나?

피시방가도 동네 꺼맹이들 죄다 피시방행이라 정신없고...어디 숨어 있을때가 있어야지...
좋아하는 회원 : 0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미연1 2010-09-28 20:15:06

    - 미연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9-28 20:45:16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더샌드맨 2010-09-30 13:19:56
    노란우산님.

    ㅎㅎㅎㅎ
    제목 보고 대충 짐작은 했지만... 아무튼 저는 노란우산님의 투정(?)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하긴 생각해 보면, 장가 안가면 아직 어른이 된 게 아니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괜한 말씀뿐만은 아닌 것 같아요. 특히 명절때 일가친척들이 모이면 단순히 시집, 장가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기 십상이죠. 그래서인지 제 후배녀석들도 아직 장가가지 않은 녀석은 명절 연휴를 무척 싫어하더군요.

    그런데 또 가정을 꾸리고 있으면 또 달라요.
    물론 집안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는 면하지만 도대체 여유란 게 없죠. 일단 연휴기간 중 양가를 한번씩은 들러야 하니 그것조차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올해 한가위는 연휴가 길어 좀 낫긴 했지만요.

    아무튼 이런저런 불만과 투정 가득한 모습을 보니, 한결 여유있게 잘 정착(?)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 제 맘도 좋네요.


    그나저나...
    어제 드디어 가을야구가 시작되었습니다. 두둥~~~

    아... 1패네요. 에이스 내놓고 1패라니...
    솔직히 예전의 롯데라면 신경조차 안 썼지만 올해의 롯데, 특히 후반기의 롯데는 두려운 존재네요. 내심 홍포가 복귀하지 못했으면 했는데 저렇게 건재한 모습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니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이미 우승은 포기한 김빠진 가을야구라고 하지만 그래도 단박에 떨어지면 너무 섭섭하니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롯데 정도(?)는 눌러줬으면 하는 바램인데 만만치 않습니다. 그려~~

    그래도 때마침 노란우산님께서 귀국하셔서 모처럼만에 치르는 롯데의 가을야구다운 야구를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제 마음도 흐뭇합니다.
    응원 많이 하시고 맘껏 즐기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천안함 교훈삼아 軍 과감히 개혁
다음글
대한민국을 김정일式 살인미화변호예찬숭배추종방치공화국으로 만드는 지도자, 리명박동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