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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연평도발로 '햇볕' 허구성 깨달아"
United States DCGal 0 333 2011-01-12 07:06:57

[오늘의 세상] "네티즌, 연평도발로 '햇볕' 허구성 깨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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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1.12 03:08

'北과 사이버 전쟁' 나선 디시인사이드 사용자들… 김유식 사장은 말한다
"北 보복 두렵지 않아 회사장비 공격받으면 돈은 들지만 고치면 돼"

네티즌들이 최근 북한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김정일 부자(父子)를 비난하는 글과 그림을 올리며 시스템을 교란시키자, 북한이 10일 "우리 홈페이지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라며 반발했다. 북한 보안 당국을 괴롭힌 네티즌들은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사용자들이 주축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이 사이트에 디도스(DDos) 공격을 하거나 악성 코드를 심는 방법으로 '보복'했다.

디시인사이드 김유식(41·사진) 사장은 11일 본지 통화에서 "김정일 부자 찬양사이트에 비난 글이 올라오고 시스템이 망가지니 북한이 위협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천안함연평 도발에 대한 첫 응징 아니냐"고 했다. 김 사장은 회사 서버에 대한 북한의 보복이 시작되자 사이트 대문에 '정일, 정은 나와라. 싸우자'는 문구를 걸기도 했다. 그는 "두렵진 않다. 회사 장비가 공격받으면 돈은 들지만 고치면 된다. 네티즌들의 행동을 막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사실 지난 8일 우리민족끼리 트위터에 김정일 부자 비난 글을 올리고 유튜브에 김정은 패러디 동영상을 올린 건 디시인사이드 서버 공격에 대한 응전(應戰) 차원이었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김 사장은 "사이트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높다. 북한이 우리 서버를 공격하자 자기가 피해를 본 것처럼 네티즌들이 맞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디시인사이드 사용자들의 첫 공격은 지난달 '우리민족끼리' 투고란에 보안 검열을 뚫고 '속임수'(비난 문구를 글 속에 숨기는 방식)로 김정일 부자 비난 글을 올린 것이었다.

커뮤니티 사이트‘디시인사이드’에 한 사용자가 올린 북한 김정일을 조롱하는 합성사진.
99년 만들어진 '디시인사이드'는 합성 사진 등 인터넷 'B급 문화'를 주도했고, 김 사장은 '유식 대장'으로 불리며 인터넷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 사이트는 2002년에는 노풍(盧風)이, 2008년엔 광우병 바람이 크게 불었다. 그러나 최근엔 북한과 종북단체를 비난하는 내용이 급증하며 트렌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연평 도발을 통해 네티즌들이 햇볕정책의 허구성을 깨달았다. 그 행동의 하나로 북한 사이트 교란을 시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연평 도발 직후 '연평 갤러리'를 만들어 토론을 유도했고, '종북주의자들의 어불성설'이란 글을 올려 "미친개(북한)에겐 고기를 주며 평화를 구걸하지 말고 두들겨 팬 뒤 마음 편히 잠자리에 들자"며 종북주의자들을 비판했다. 김 사장은 "난 반북(反北) 보수 성향이다. 사이트 운영자는 정치성향을 드러내면 안 되는데, 인터넷이 종북세력의 놀이터가 되는 걸 방치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노무현 정권 때 청와대 관계자와의 만남을 언급했다. 그는 "노무현 청와대는 나를 자기편으로 알고 도와달라고 했다. 이후 '난 당신들 편이 아닌데요'라는 걸 확실히 공개할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가 보수성향을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그의 사이트는 여전히 인터넷 하류문화를 추종하는 마니아들로 넘쳐나고 있다.

김 사장은 "486들이 인터넷을 장악하면서 종북이나 진보는 폼나고 반북·보수는 '구리다'는 풍조가 있다"며 "인터넷은 보수든 진보든 서로 토론하며 답을 찾는 곳이지 포퓰리즘 선동장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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