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온 엄마의 남한에서 성공적인 아이 학교보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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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식이 코 앞에 다가왔습니다. 남한에서 처음으로 학부모가 되시는 부모님들은 여러가지 걱정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부모교육 전문가의 조언을 잠시 빌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Q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지 걱정이에요. A 엄마부터 긴장을 풀으셔야 합니다. 입학 시기는 새롭고 낯선 환경 때문에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입니다. 친구,공부,학교 규칙등을 새롭게 경험함으로써 할 일도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3월에는 긴장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아픕니다. 아이가 이 시기에 성취감을 느낄지, 좌절감을 느낄지, 좌절을 경험할지는 엄마가 어떻게 격려해 주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2개월쯤 지나면 친구들도 사귀며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엄마부터 긴장을 풀고 두려움을 없에야 합니다. 엄마가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아이를 편안히 돌볼 수 없습니다. 그러면 아이도 학교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아이와 엄마 모두 적응하는 기간이니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시기는 매우 짧습니다. Q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고 하면 어쩌죠? A 매일 아침 수다를 떨며 아이와 함께 등교해보세요. 선생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아이가 학교 생활을 재미있어 하게 됩니다. 아이의 생활습관에 특히 관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매일 할 일을 쓰게 합니다. 할 일의 양도 아이가 정하게 합니다. 조금씩이라도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학년부터 시작하면 3학년부터는 혼자 알아서 하게 됩니다. 아침에 손을 잡고 함께 등교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이에게 힘을 주기 위해 신나게 수다를 떨면서 데려다 주는 것도 좋습니다. 만일 엄마가 직장에 다니면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등.하교를 함께할 동네 친구를 만들어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분리불안이 있거나 변화 적응에 느린 아이들은 함께 등교하는 기간을 늘립니다. 하교할 때는 처음에는 학교앞에서 기다리다가 시간이 가면서 중간지점, 집 앞으로 간격을 줄여갑니다. Q 좋은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A 학기 초에 상견례를 가고 4월 중순 이후 상담방문을 하세요. 학기 초에 있는 상견례(학부모 회의)는 꼭 참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생님의 특성을 파악하여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등을 알 수 있어 미리 챙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엄격하고 틀이 분명한 선생님이라면 규칙을 잘 지킬 수 있게 돕고, 숙제나 준비물을 빠뜨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불안을 가지면 반드시 학교에 가야 합니다. 먼저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자녀에게 이러이러 한 어려움이 있는데 도와주시면 안될까요,하며 인간적으로 다가 가도록 합니다. 선생님에게 자주 전화하는 것보다 알림장에 포스트잇으로 메모히서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발달이 느리면 그것을 알리고 학기 초에 한번쯤 상담해도 좋습니다. 3월에는 선생님도 학생들 파악이 잘 되지 않으므로 4월 중순 이후에 상담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수업시간 내내 앉아 있을 수 있을까요? A 집에서 15분 앉고 20분 올고 다시 앉는 연습을 아이에게 미리 "학교에 가면 40분 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데 힘들 거야. 하지만 조금만 참으면 돼. 쉬는 시간에 친구와 얘기 할 수 있으니까"라고 일러둡니다. 오래 앉아 있는 능력을 키워 주는 것도 좋습니다. 책상 의자에 앉아 15-20분 정도 앉아 있다가, 20분이 지나면 밖에 나와 놀게 한 후 다시 앉게 합니다. 선생님도 아이들의 집중 시간이 짧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40분 내내 지루하게 수업을 하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Q 학원에 보내야 할까요? A 보내고 싶다면 학교에 적응한 뒤에 다른 엄마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함과 동시에 학원에 무작정 보낸다고 따라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3월에는 보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긴장돼 있으니 학교갔다 오면 충분히 쉬게 해야 합니다. 방과후 수업도 인지학습 위주로 된 것은 피합니다. Q 직장에 다니고 있어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요. A 하루에 30분은 그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전업주부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 집에 있습니다. 아이는 '우리 엄마가 나를 기다리는구나'라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엄마가 직장이 있는 경우는 편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집에 와서 볼 수 있는 곳, 예컨대 식탁이나 책상에 포그트잇을 붙여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잘 다녀왔니? 엄마 7시에 돌아와'하고 엄마가 없는 동안 해야 할 일을 간단히 메모해 둡니다. 입학 초기에는 퇴근 시간이 들쭉날쭉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간혹 늦게 되면 "일 때문에 늦게 온다"고 엄마의 일상을 솔직히 얘기해 주면 아이가 사춘기가 돼도 의사소통하기가 쉽습니다. 하루에 30분은 반드시 하루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상호작용이 부족하면 생활습관 관리가 더 어렵습니다.
나름대로 아이 교육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하지만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있을때가 있습니다. 자녀의 양육이나 교육에 대해 주위로부터 도움을 받고 싶을 때 중앙일보에서 운영하는 '백점 엄마 멘토링'을 이용하면 선배엄마들로부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려는 엄마들과 연결이 되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메일로 멘토(선배엄마).멘티(후배엄마)참여 신청을 하면 도움을 주려는 엄마와 연결을 받아 역시 메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북에서 남으로 오신 엄마들께서 주저하지 마시고 서슴없이 참여하셔서 생소한 남한에서의 학부모가 되는 일에 많은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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