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비참한 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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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남도 고원역에서 있은 일이다. 나는 열차를 타고 고향으로 가려고 아내와 함께 고원역에서 5일이나 기다렸다. 열차가 제대로 다니지 않는 북한에서는 남쪽에서 북으로 가는 기차를 타려면 얼마간 기다려야 하였다. 갈마-라진행이 없어서 오직 고원에서는 사리원-라지행을 갈아 타야 했다. 정전이 자주되고 견인가가 없어서 차가 제대로 다니지 않는 북한은 역 마다 수라장이다.
열차를 기다리며 고원역에서 기다리던 나는 대합실 한쪽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기에 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거기에 가보니 정말 울지 못할 사연이랄가. 사회주의에 대한 불만이 자기도 모르게 머리속에 자리 잡는것이였다. 19살 남자아이가 21살난 자기 친 누나를 안고 있는것이다. 그 오누의 얼굴 모습과 차림새를 보니 꽃제비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사연을 들으니 그들은 방랑하는 꽃제비가 아니라 사회주의 낳은 비극의 운명의 길에 들어 섰던것이다. 사연인즉 그들이 부모는 고원군 수동 탄광에서 일하다가 굶어서 돌아가고 자기들은 신의주에 있는 이모를 찿아가려다가 증명서가 없어서 단속되여 간리 집결소에 있다가 고향인 고원으로 오게 되였다고 한다. 고원군 안전부에서 데리려 와서는 열차에서도 먹을것을 주는것이 아니라 옥수수 가루 날것으로 주면서 먹으라고 해서 그것을 먹으면서 여기 고원까지 왔다고 한다. 너무도 처참한 그들이 모습과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가 사회주의를 원망하였다. 짐승도 날것으로 먹이지 않는데 이건 사람을 날것으로 먹으라고 하니 사람이 아닌 야만새끼라고 모두들 응성 거렸다. 자기 오누이가 이모를 찿아 떠날때는 모두가 건강한 상태였는데 간리 집결소에서 이렇게 되였다는것이다. 그래도 남자아이는 말이라도 하는데 누나는 영양실조로 걷지도 못하고 말도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사연을 듣고는 인정에 사로 잡혀 서로 먹을것을 가져다 주고 쌀도 주었다. 나도 그때 도중식사를 많이 해 가지고 길 떠나던 참이라 아내에게 가서 한끼를 달라고 하니 아내가 의하해서 뭐 하려고 하는가고 물었다. 그러는 아내에게 나는 저기 한번 가보라. 굶어 죽어가는 어린 오누이가 있어서 그러는데 그들에게 줘야 한다고 말하고 아내와 그들에게 가서 밥을 주었다. 배가 고픈 남자아이는 그 밥을 정신없이 먹고 누나에게는 한 아주머니가 더운물을 떠와서는 쌀밥을 풀어 미움처럼 물만 입에다가 넣어 주었다. 나는 그들 앞에서 눈물이 핑돌아 조용히 밖으로 나와 눈물을 흠치고 다시 들어가 물었다 이제 너희들은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고 묻자 남자 아이는 자기도 모르겠다는것이다. 오직 누나만 살려야 하겠다는 생각만이 그의 머리에 남아 있었다. 그렇다 배고픔도 달래지 못하는데 "선군정치요. 사회주의요. 강성대국이요."누가 믿으며 따라 가겠는가 나는 조용히 혼자 속으로 생각하였다. 아무리 주체사상이요. 사회주의 우월성을 선전해도 현실이 믿겨 지지 않는데 누가 허위선전에 넘어 가겠는가. 그래도 많은 사람들중에서 한 간부라는 사람이 자기는 원산에있는 당일군이라고 하면서 그들에게 방도를 찿아 차근 차근 설명하여 주었다. 당일군이라는 사람도 북한의 사회주의와 그들을 단속한 열차 안전원들을 사람이 아니라고 욕을 퍼붇는것이다. 지금도 나는 그때 생각을 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얼마나 불쌍한 북한 주민들인가. 그래도 그들은 사회주의를 락원으로 알고 김정일이를 생의 전부로 알고 있을것이다. 락원으로 불리으는 사회주의 현실은 이렇게 사람들을 고통속으로 몰고 가고 있는것이다. 저들이 아무리 사회주의가 지상락원이라고 줴쳐도 이제는 거기에 속아 넘어갈 북한 주민들은 없을것이다. 이것이 북한에서 한 오누이에 대한 이야기지만 사회주의 독재가 존재하는 한 더 많은 아사자가 나타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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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위해 수령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수령을 위해 인민이 존재하는.
수령이 인민의 총폭탄이 되는 것이 정상인데
북조선은 인민에게 수령의 총폭탄이 될 것을 강요하지.
본말이 전도된 거꾸로된 사회가 북조선이야.
세상이 거꾸로 되었으니 잘 살 수가 있나.
그 눈물에 힘입어 나도 더 열심히 북한사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