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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올림픽 1등과3등은 한국인 이었다.
2 405 2005-10-04 04:34:11
(3등)남승룡은 손기정(1등)의 금메달이 부러웠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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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우승자인 손기정 선수와 3위를 한 남승룡 선수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장면입니다. 손기정 선수는 마라톤 우승자에게 주어진 묘목으로 자연스럽게 가슴의 일장기를 가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합니다. 동메달을 딴 남승룡 선수는 묘목을 받지 못했고, 가슴의 일장기를 가릴 수 없었기에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묘목으로 일장기를 가릴 수 있었던 손기정 선수가 정말 부러웠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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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와 관련된 인터넷에서 어느 독일인의 글로 알려진 글의 일부입니다.

(상략) 어느 여름날 우연히 본 한 장의 사진 때문에 나는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의 굉장한 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1936년 히틀러 통치 시절, 베를린에서 올림픽이 열렸고 그때 두 일본인이 1위와 3위를 차지하였다. 2위는 독일인이었다. 헌데 시상대에 올라간 이 두 일본인 승리자들의 표정 이것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슬픈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불가사의한 사진 무엇이 이 두 승리자들을 이런 슬픈 모습으로 시상대에 서게 했는가.

(중략) 달리는 내내 이 두 청년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들은 승리했고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지만 그들의 가슴에는 조국 한국의 태극기 대신에 핏빛 동그라미의 일장기가 있었고, 스탠드에 역시 이 핏빛 일장기가 올라가고 있었다. 이때 이 두 청년의 표정이란 ……. 그들은 깊게 고개를 숙인 채 한없이 부끄럽고 슬픈 얼굴을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중략)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집념과 끈기, 그리고 폭력과 같은 단순함이 아닌) 놀라운 정신력으로 그들이 50년 전 잃어버렸던 금메달을 되찾고 만 것이다. 서울 올림픽이 끝나고 4년 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황’이라고 하는 ‘손’노인과 너무나 흡사한 외모의 젊은 마라토너가 몬주익 언덕에서 일본과 독일의 선수들을 따돌리고, 마침내 더 이상 슬프지 않은, 축제의 월계관을 따내고 만 것이다. 경기장에 태극기가 올라가자 이 ‘황’은 기쁨의 눈물과 함께 왼쪽 가슴에 달린 태극기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는 스탠드로 달려가 비극의 마라토너 ‘손’에게 자신의 금메달을 선사하곤 깊은 예의로서 존경을 표한다. ‘황’을 가슴에 포옹한 ‘손’은 말이 없다. 나는 이 이야기를 접하고는 인간에 대한 신뢰에 한없이 자랑스러움을 숨길 수 없었다.

(중략) 도서관에 달려가라, 그리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시상대에 선 두 한국인의 사진을 찾아라. 당신은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인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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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를 어쩔 수 없이 달고 뛰었던 이미 고인이 되신 두 영웅, 손기정 옹과 남승룡 옹의 나라 없는 슬픔과 민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글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은 해방 후 귀국하여 손기정을 만났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손기정 때문에 세 번 울었다. 한번은 올림픽 우승 소식에 감격해 울고, 또 한 번은 손기정이 일제에 의해 필리핀 전선에 끌려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불쌍해서 울고, 그리고 귀국해 건강한 손기정을 만나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반가워서 울었다.”

(서프 史랑 님의 글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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