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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도층의 숙청은 김부자 권력다툼의 희생양이다
Korea, Republic o 호루라기 0 223 2011-06-21 17:17:46

최근 평양에서 ‘대숙청 살생부’가 나돌아 북한 고위층이 떨고 있다고 한다.

숙청 대상은 김정은과 그 주변 젊은 측근들이 노동당과 정부 고위직에 임명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김정일에 대한 충성만을 강조하는 소위 ‘고리타분한 충성분자’들로 김정일의 측근이라 할 수 있다.

이 숙청은 김정은이 직접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1월에 처형된 국가안전보위부 류경과 반탐국장 김용식 그리고 3월에 처형된 리용철, 리제강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이 그 예라고 한다.

과거 김정일이 권력을 잡을 때나 김정일의 아버지 김일성이 권력을 잡을 때도 자신과 반대되는 세력에 대해 무자비한 숙청을 단행했는데, 김정은이라고 다를 것이 뭐 있겠는가? 초록은 동색이요, 가제는 게편이라지만 동지가 아니면 적이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배척하고 제거하는 그 무자비함이 어쩌면 그리도 닮았을까? 역시 그 아비에 그 자식답다고 할 수밖에....

아무튼 지금까지 김정일의 줄을 잡고 호의호식했던 북한의 고위층들이 이제는 썩은 밧줄이 되어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고 있는 것을 보며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렇다고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했는데, 김정은의 줄을 잡은 이들이라고 언제까지 출세가도에 권력을 유지한다는 보장도 없다. 언젠가는 또 다른 후계자에 의해 숙청될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언제라도 김정은의 눈 밖에 나면 가차없이 내처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김정일 부자의 권력다툼에 애꿎은 당 간부들만 속절없는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을 보니 그 또한 업보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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