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와 옛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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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년전인가 게리가 하는말이 하도 거슬려서 몇번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한참 뜸하던 게리가 또 나타나서 떠들고 다니는거 보니 예전 기억이 불현듯 떠오르는군요. 오래전 고등학교때 같은반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광화문에 나갔었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라는 영화를 단체관람 했던거 같습니다. 그때 어떤 여자가 사뭇추운 가을날씨에도 짧은 스커트를 입고 맨발로 돌아디니는걸 보았죠.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예요. 다들 무시하고 바쁜걸음으로 지나가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그여자가 우리에게 다가와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때 그여자의 눈동자를 잊을수가 없어요. 눈이 뭐랄까... 제정신이 아니라고 할까? 눈이 돌아갔다고 할까... 직감적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걸 알았지요. 같이 가던 친구 하나가 그여자 말을 들어주기 시작해서 저도 하는수 없이 뒤에서 기다리며 그여자 말을 들었죠. 물론 앞뒤서두 없는 정신병자 이야기이니 내용도 없이 같은말만 반복하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그친구가 착해서 뿌리치지 못하고 그 내용없이 반복되는 이야기를 들어준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이친구가 거의 10분을 그 반복되는 이야기를 들어주더군요. 10분이 넘어서자 다른친구들이 불평하기 시작했지만, 그 착한 친구는 멍하니 그여자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갑자기 자기도 무슨말을 그여자한테 하고 그러더군요. 그때 전 저친구도 좀 비정상적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 고등학교 졸없하고 그친구도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언젠가 게리와 이야기 하면서 같은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이런 친구와 이야기 하는 내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하고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그냥 무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친구 인거 같은데 참 안되었어요. 세상보는 눈을 닫고 저리 정신놓고 같은 말만 반복하는걸 보면요. 슨상중독증 같은데 이건 유전적인 문제와 비슷하게 어떤 특정지역에서만 나오는 이상한 정신병이라 본인 잘못이라 이야기 하기도 그렇고... 자기가 그지역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겠습니까? 저도 그지역에서 태어났으면 같은병을 앓았겠지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젊은 친구 같은데...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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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도 못들어오게 ip도 차단시키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