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도 안먹는 나무껍질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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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머니였다 싫다고 울어대는 아이 손목 꼭 잡고 놓지 않으며 시장에 나온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누구든 제 아이를 키워 달라고 두 손 모아 사람들께 빌고 빌며 땅바닥에 무릎 꿇던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아이를 품에 안는 고마운 사람에게 마지막 이 소원도 들어줍사 돈 백원 간신히 부탁한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멀어지는 아이에게 이친 듯 쫓아와 그 백원에 기껏 사온 빵 한 봉지 어메나 ! 통곡하며 쥐여준 그 여인은 새벽부터 시장에 나온 여인들 온 하루 세수물을 판다 맹물세수 5원 비누세수 10원 집안에 재산이란 맹물밖에 없어 그 물에 운명을 담그는 여인들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갈땐 한 동이 그 재산을 에잇 죄다 뿌려던진다 그래도 또 날이 새면 희망 가득 동이에 지고 그 짐이 힘이 되여 주린 창자 부여안고 시장으로 달음치는 여인들 어리석은 생명들이여 그 물에 번 돈은 얼마며 그 물에 가난을 어떻게 씻으랴 남들에게 세수하라 웨치면서도 자신들은 세수할새 있었더냐 사람들의 얼굴보다 나라부터 씻어야하매 그 물은 물이 아니다 차라리 그네들이 물을 나르지 않고 불을 날랐다면 오늘날엔 그 불로 눈부신 나라의 새 아침도 보았으리 마음도 시원하게 닦아낸 자기들의 새 얼굴도 보았으리 위에 시 시집으로 출판 된건지 궁금하네요 출판 되었으면 꼭 하나 구입하려는데 혹시 아시는분 답변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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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의 동네의 현 주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