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던 연평도를 잊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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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도발이 언제 있었지?
어느덧 이 나라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존엄을 위협했던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건 한 돐이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에는 언제 적들의 로켓포탄에 강토가 불에 타고 군민들이 죽어갔던가 싶을 정도로 안일과 정쟁에만 휩싸여 돌아간다. 마치도 북으로부터의 그 어떤 위협이나 도발이 다시는 없을 영원한 평화가 깃든 땅인가 싶은 이 나라를 바라보면서 한 탈북자의 생각을 부족한 글로 남겨본다. 전혀 이해가 안 되는 남한의 현실 내가 이 땅에 온지도 10 여년, 이제는 말의 억양만 좀 다를 뿐 대충 한국사람 냄새를 풍긴다. 아니 어찌 보면 남한의 분들은 모르고 사는 문제들을 내가 더 잘 아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10여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문제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이 나라 국민들의 불타는 애족정신과 애국심 에 대한 척도이다. 내가 이 나라에 발을 들여 놓기 전인 2002년 6월에 바로 미선, 효순 양의 불행한 사건이 있었다. 그 후 내가 이 땅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처음으로 목격한 것은 미선, 효순 양을 위한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거대한 촛불시위였다. 그 후부터 해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커다란 반미시위와 추모행사들이 끊이지를 않고 있다. 나는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이 나라 국민들은 애국심이 매우 강한 국민들임을 긍지 높게 바라보았었다. 그런데 나를 곤혹스럽게 만든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바로 북한군에 의한 박왕자씨 피살사건의 뒤를 이어 임진강 휴양객 수장사건, 그 뒤를 이어서 천안함 사건, 그리고 연평도 포격사건이었다. 이상한 것은 강토가 적의 포격으로 불에 타고 50여명의 죄 없는 목숨들이 바다에 수장되거나 죽어 나갔는데도 그렇게 해마다 수천, 수십만 명씩 추겨들던 촛불은 단 한 개도 켜진 적이 없으며 지어는 어떤 사건은 자기나라 정부의 조작이라고 까지 우겨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애족정신과 애국열의는 도대체 어디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어떤 때에만 표현이 된단 말인가? 미군의 사고로 죽은 사람들은 촛불시위의 대상이 되고 북한군의 도발로 죽은 사람들은 촛불시위가 필요 없는 이유는 과연 무엇이며 사죄도 미국에게서는 받아내야 하고 북한에게서는 받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 아무리 자유로운 사회라고는 하지만 민족의 운명과 국가의 안전을 외면하고 농락하는 사상과 행위는 철저히 반역과 배신이라고 본다. 연평도 도발은 분명히 남침의 전주곡이다. 나는 북한에서 경제를 전공하던 사람으로서 남한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국민생활의 향상을 놓고 고민을 참으로 많이 한 사람이다. 남한은 해방당시에 일제로부터 공업의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한 식민지 농업국이었고, 지하자원도 북한보다 턱없이 부족하며, 국민들도 북한처럼 정부의 주위에 똘똘 뭉친 것이 아니라 제 마음대로 행동하는 나라이다. 그런데 상상도 할 수없는 경제성장을 이룩한 그 힘의 원천과 동력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내 눈으로 보고, 듣기 전에는 전혀 알 수 없는 문제였다. 그러나 남한에 와서 새로운 제도, 새로운 세상을 본 후에야 비로써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다름 아닌 경제성장의 원천은 국민 그 자체였고 그 동력은 바로 이 나라 국민들에게 준 진정한 자유였다는 것을. 북한에도 같은 인간들이 살지만 남한에는 존재하는 경제성장의 동력인 인간들의 자유는 전혀 없다. 김정일 정권은 철저히 국민들을 자기에게만 충성하는 짐승으로 만들어서 남한을 무력으로 깔고 앉는데 필요한 움직이는 살인병기로만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경제가 무너지고 국민들이 굶어 죽어도 오직 대량살육무기 생산에만 열을 올리며 국민들에게는 무조건적인 충성과 자폭정신만을 강요한다. 이제는 북한 국민들의 신망을 다 잃고 더는 헤어 나오지 못할 궁지에 몰린 김정일은 미군을 몰아내고 남한을 무력으로 깔고 앉는데서 자신의 출로를 찾으려고 지금 최후의 발악을 다하고 있다. 우리 탈북자들은 이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이 남한에 온 순간부터 천안함 사건과 같은 보복성 도발이 꼭 일어난다고 수차 강조를 해왔다. 그러나 이 나라의 그 누구도 탈북자들의 경험적이며 진실한 충고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우리들이 우려했던 일들은 이 나라 강토를 불태웠고 수많은 인명들을 앗아갔다. 내가 이 땅에서 느낀 것들 중의 한 가지가 바로 남한의 정치가들은 남을 가르치려고만 할뿐 남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탈북자들은 분명히 지금도 확언한다. “연평도 무력도발은 김정은의 그 어떤 치적 쌓기나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남침 전쟁의 전주곡이다.” 라고. 천안함 폭침에 연이은 연평도의 포격은 김정일이 자기 어린자식에게 권력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남한은 얼마든지 무력으로 집어 삼킬 수 있는 만문한 고기라는 자신심과 배짱까지 심어준 일종의 전쟁실천교육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미군만 나가면 그 다음 날에는 무조건 전쟁은 일어 날 것이며 남북관계가 아무리 좋아 진다고 해도 김정일이 살아서 숨을 쉬는한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험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는 우리 탈북자들의 충언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와 평화의 최고담보는 첫째도, 둘째도 국민들의 철저한 안보의식이다.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이 나라의 정치가들이라면 총과 대포보다도 안보를 먼저, 훨씬 더 앞에 놓아야 한다는 탈북자들의 간절한 청을 명심해주기 바랄 뿐이다. 2011.11.17 김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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